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1.02.15 22:41

생명의 노래 3

조회 수 41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별은 내 가슴에
    생명의 노래 3


    사람은 저마다 추위를 탑니다.
    아주 힘겨운 추위도 있습니다.
    영혼의 추위를 타는 이들
    추위의 다른 이름은 외로움이라고도 하며
    공허감이라고도 합니다.

    사람의 존재는 그렇게 암담한 것이 아닙니다.
    자연과 예술과 은총의 선물들이
    사람의 주변을 풍성하게 메워줍니다.

    적막하기 이를 데 없다 싶던 자연도
    귀 기울이면 우렁찬 음악으로
    합창과 교향곡을 들려줍니다.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습니다.
    때로는 나를 지치도록 하기도 하지만
    그들 없이는 내 존재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회상 속에 소중한 사람도 있습니다.
    미래를 향해 가는 온갖 선의 동반자들도 있습니다.
    끔찍이 아픈 혈연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여럿이서 길을 가며
    애환을 나누고 갈망을 나눕니다.
    생명은 그만큼 기쁜 것이고
    은혜로운 것입니다.
    사람이야말로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에 수긍이 갑니다.

    열려있고 하나가 되고
    쉼 없이 자라나는 생명,
    간혹 귀한 인연은 궁극의 선한 힘이 되어
    그의 사람을 견고한 반석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로 인하여 어떤 불행도
    빗물 같은 눈물도 쉽게 마를 수가 있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은 온갖 선과 최선의 시혜를
    우리에게 드러내십니다.
    나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은
    육화의 신비 안에서 또 다른 그리스도가 되게 합니다.

    생명은 황송한 보물이며
    소중히 가꾸어야 할 정원입니다.


    Marcellino Maria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1 거룩한 슬픔은 최고의 걸작, 거룩한 슬픔은 최고의 걸작,   억압된 눈물이 흥건하여 강을 이루고 억압된 분노가 땅을 적시던 젊은 날들의 회상 아무 데서나 울 수 없는 참담함 차라리... 이마르첼리노M 2019.09.09 510
490 제22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세미나 제 22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세미나 이스라엘 성지 과거와 현재 2020년 6월 22일 (월) ~ 6월 24일 (수)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지하 성당 #프란치스... file 김정훈OFM 2020.04.29 509
489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세례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배우지만 대부분은 실제로 그것을 믿지 않는 것 같다. 여전히 공적을 쌓아서 하느님의... 이마르첼리노M 2019.10.03 509
488 점진적 변화의 과정 1 점진적 변화의 과정 1   변화하는 삶은 닮아가는 삶이다. 하느님은 나와 협력하기를 원하고 나도 하느님과 협력하기를 원할 때 변화가 이루어진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26 506
487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 “너희는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구하기도 전에 벌... 이마르첼리노M 2020.06.12 504
486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만남이다. 너와 나 사이에 있는 하느님의 현존 그 하느님은 만남의 구체적 현실이다. 그... 1 이마르첼리노M 2019.08.10 504
485 9. 영적 슬픔에서 지혜를 캐기 9. 영적 슬픔에서 지혜를 캐기 작가 하버트 조지 윌슨은 자신을 불행한 이라고 묘사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는 주기적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 김상욱요셉 2023.09.18 503
484 기쁨을 깨우는 소리 기쁨을 깨우는 소리   뭉게구름이 피어나고 쓰르라미가 노래하는 아침 밤새도록 합창하던 귀뚜라미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산새들의 합창이 시작되었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9.15 503
483 추석 달처럼 추석 달처럼   코스모스는 나를 부르고 밤송이들은 몸을 풀었다.   저녁 햇살을 온몸에 받은 벼들이 벌이는 금빛 축제 대추나무엔 사랑이 익고 사과... 이마르첼리노M 2020.10.01 502
482 경이로움 내 책상앞에 놓인 행운목잎사귀가 햇볕이 들어오는 쪽방향으로 기울어져있다. 비록 말못하고 표현못하는 식물이라도 자기한테 좋은것은 뭔줄 아는가보다. 행여라... 일어나는불꽃 2020.06.04 501
481 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며 간절한 갈망의 꽃이다. 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며 간절한 갈망의 꽃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6.04 500
480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기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기   하느님의 초대는 우리의 선택에 자유를 부여하신다.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위격적 사랑에 참여하도록 권유하셨지 명...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1 500
479 숨겨진 에너지를 찾아라, 너도 할 수 있다. 숨겨진 에너지를 찾아라, 너도 할 수 있다.   성과 지향적인 문화 속에서는 노예로 살아가기 쉽다. 분주한 생활방식, 지나친 경쟁, 출세 제일주의가 그렇게... 이마르첼리노M 2020.05.22 499
478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비의 강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비의 강   삼위일체 샘에서 흐르기 시작한 자비의 물줄기 창조하시는 말씀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든 땅 땅에 핀 하늘의 꽃 사람이 ... 이마르첼리노M 2021.04.01 498
477 코로나가 준 여백 코로나가 준 여백   내가 운전대를 잡고 내가 경영하던 삶, 그렇게 살다가는 미래가 없다고 하시면서 주님께서 자리를 양보하라고 하신다.   미세먼... 이마르첼리노M 2020.05.28 498
Board Pagination ‹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