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2.05.06 13:28

생명의 빵

조회 수 390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생명의 빵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피조물과의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의 함께 계심은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진실이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 우리 삶의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 안에 자리를 차지하는 공간에서부터 너와 나의 관계 안에 그분께서 머무르실 공간과 모든 피조물과의 나 사이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공간 안에서 하느님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실재하는 나라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분의 현존은 우리와 동떨어진 곳에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의미를 지녀야 한다. 우리의 삶이 의미를 지닌다는 것은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내가 변할 때만이 추상적이지 않고 실효성을 지닌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은 메시아(구세주, 그리스도)이시다. 자기 스스로를 온전히 내어주신 메시아시다. 그분의 유일한 관심사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만이 절대적이었다. 병을 고치고, 마귀를 쫓으며, 죄의 용서를 선포한 것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예수께서 그 일을 양보하지 않았기에 유대 지도자들에게 죄인으로 판명되어 처형되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그 함께 계심을 잃지 않으면서 죽어간 것이다. 하느님이 함께 계신 곳에는 살리는 일이 발생한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나를 보는 사람과 나를 중심으로 하느님을 보는 사람의 삶은 전혀 다른 삶이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나를 보는 사람은 살리는 일을 하지만 나를 중심으로 하느님을 보는 사람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인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사람을 위하여 하느님이 변하시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하느님이 함께 계시기에 우리 자신이 변하는 것이다. 사람을 위해 하느님이 변하는 게 아니라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변하는 나라다. 곧 서로 사랑하는 하느님의 나라를 우리에게 주신 메시아이시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35) 그리스도 신앙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으로 인하여 나 스스로가 변하여 하느님을 긍정하고 내 안에 하느님이 살아계시도록 살아가는 사람이다. 우리는 예수께서 보여주신 삶을 통해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깨닫게 되었다. 부활하신 주님의 영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예수께서 실천하셨던 일이 우리 안에서 발생하고 측은한 마음으로 관계를 돌보는 우리의 실천안에서 하느님이 살아 계신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흘러가는 거기에 살아계신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이다.

 

하느님의 함께 계심을 드러내 주는 말씀과 성체는 생명의 빵이다.

생명의 빵을 먹은 사람은 스스로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서로를 살린다. (요한 6,35-40)

빵을 먹은 사람이 할 일이 거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굿뉴스 2022.05.09 05:01:54
    요한복음서 | 13:35( 2022-05-09 오전 4:58:11 )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5.06 20:39:03
    임마누엘 아멘.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2 가장 거룩한 일 거룩한 일   지금은 영원으로 이어진 가장 소중한 시간   나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내 곁에 있는 사람   가장 거룩한 일은 일상에서 만나는 이들... 이마르첼리노M 2014.06.03 3042
191 가을학기 성체조배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9년 제22차 성체조배기초교육을 실시합니다. 주님의 말씀 성찬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 성체조배회 2009.08.11 6640
190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자주 외로움을 탄다. 처방전에는 애정이라고 써있다. 사랑하는 이가 와서 살며시 안아주면 일시에 병이 나을 것이라고 한다. 가을이 오... 1 이마르첼리노 2010.10.23 6252
189 가을의묵상2-낙엽소리- T.그리스도의 평화 낙엽에서 소리가 들린다. 낙엽에서 소리가 들리길래 무슨소린가 싶어 난 조용이 귀를 기울여 들어보았다. . . . . . &quot;넓은 마당을 보며 낙엽을... 일어나는불꽃 2014.11.15 1550
188 가을의 묵상1 -낙엽수행- T.그리스도의 평화.         이제 가을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가을이 다 지나가기전 낙엽에  대한 묵상글(1-3)을 올리고자 합니다.    ... 일어나는불꽃 2014.11.12 1290
187 가을의 기도 가을의 기도-김현승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 기도 2011.07.06 17673
186 가을을 남기고 떠나고 싶은 당신과 나의 계절에 가을을 남기고 떠나고 싶은 당신과 나의 계절에   봄에 태어나서 여름을 남기고 떠난 사랑 가을은 멀리 있는데 겨울옷부터 챙기는 이여,   나는 조... 이마르첼리노M 2021.09.07 378
185 가을에 만납시다. 가을에 만납시다. 귀뚜라미 풀벌레 소리가 가을이라고 노래한다. 올 여름엔 배고픔 못지 않게 가을의 굶주림이 절박했었다. 들녘엔 벼이삭들이 고개를 숙이고... 이마르첼리노M 2014.10.09 1813
184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들판이 빛난다. 막 잠을 깬 창공, 폭포처럼 쏟아내는 빛줄기, 구름 사이로 세수한 얼굴 내밀며 황금빛 잔칫상... 이마르첼리노M 2019.10.10 407
183 가을밤의 묵상 가을밤의 묵상 잎을 지운 나무들이 더 많은 바람과 하늘빛을 통과 시키면서 홀연히 서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나무들이 잠든 밤 모두 정적에 잠겨 살아 숨 쉬면... 1 이마르첼리노 2011.11.03 4927
182 가을 편지 가을편지 해맑은 물 여울을 안고 흐르는 깨끗한 개울의 옥빛 돌처럼 시간도 줄지어 물인 양 흐르는 거기, 한결같이 곁에 있어준 고마운 이름에게 가을 편지를 ... 이마르첼리노M 2016.09.01 1095
181 가을 편지 가을 편지   황혼에 물든 저녁 바닷가 눈동자엔 황금빛 파도가 물결치고 지는 해를 담아다 편지를 쓴다.   땅에 피는 하늘의 꽃 너와 나의 가슴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9.22 562
180 가을 아침에 쓰는 편지 가을 아침에 쓰는 편지 그대는 이제 나에게 있어 가까운 벗들을 함께 부르는 대명사가 된듯합니다. 지금은 내 인생의 가을 쯤 인가요? 아직도 못 다한 말들이 내 ... 이마르첼리노M 2013.09.22 5837
179 가을 아침에 드리는 기도 - 이 글은 10월 어느날 아침에 쓴 글입니다. 가을 아침에 드리는 기도   차가운 냉기가 가슴속을 파고드는 아침, 홍수 같은 애통과 산사태 같은 한, 자신의 허약함을 게시판처럼 바라보는 눈, 이별... 이마르첼리노M 2015.12.11 1453
178 가을 스케치2 가을 스케치 2   사람과 과일을 빨갛게 익혀내던 불덩이의 열기는 식고 청동화로 속의 마지막 불씨마저 가물거린다.   격정의 계절을 보내고 땀 밴 ... 이마르첼리노M 2017.08.28 937
Board Pagination ‹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