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77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육화의 신비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비춘다.

 

그리스도 없는 예수, 예수 없는 그리스도

물질 없는 하느님의 영, 영이 없는 물질

십자가 없는 예수, 예수 없는 십자가

죽음 없는 부활, 부활 없는 죽음

영혼 없는 몸, 몸이 없는 영혼

영성 없는 실천, 실천 없는 영성

 

육화의 신비는 통합과 연결의 신비, 두 가지가 다 있어야 알아들을 수 있다. 사도 바오로가 개종하기 전의 이름은 사울이었다. 그가 개종한 후 처음으로 다마스커스에서 전도하기 시작했을 때 그의 설교 내용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증언하였다. (사도 9,22) 사울이 회심을 통해 체험했던 깨달음의 핵심이었다. 예수님의 인간성에 태초부터 계셨던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육화하셨다는 것이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요한복음 11절의 내용이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예수님의 질문에 사도 베드로는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마르8,29) 라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였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예수님이라고 부르던지, 그리스도라고 부르던지, 아니면 예수그리스도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리스도 없는 예수와 예수 없는 그리스도는 생각할 수 없다. 우리는 예수님과 그리스도 모두를 필요로 한다. 예수님의 인간성과 그리스도의 신성을 구분해서 따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올바른 믿음의 핵심에는 인성과 신성이 결합인 육화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스도의 신비안에서 보편적 신앙이 정착하게 된다는 말이다.

 

인간은 영혼과 육신의 연합이다. 영혼 없는 육신은 죽은 사람이며 육신 없는 영혼은 유령이다. 인간의 몸에서 하느님의 숨을 빼면 흙으로 남는다. 창조는 흙으로 빚은 인간의 몸에 하느님의 숨을 불어넣은 결과였다. (창세 2,7)

 

그리스도의 성령을 모시지 못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로마 8,9)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살아계신 당신의 성령을 시켜 여러분의 죽을 몸까지도 살려주실 것입니다.” (로마 8,11)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로마8,21)

 

나는 그리스도가 모든 피조물의 원형이며 최초의 원인과 모델로 이해하도록 배우지 못했으며 사람이 되신 예수님 안에서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시며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골로 1,15) 만물은 그분을 통해서 그분을 위해서 창조되었습니다. 그분은 만물보다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속합니다. 그리스도는 또한 당신의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의 시작이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최초의 분이시며 만물의 으뜸이 되셨습니다. (골로 1,17-18)

 

나에게는 물질과 영이 분리된 채로 기억되었으며 인성과 신성 또한 예수님 안에서 육화로 드러났다는 사실을 나의 믿음과 삶을 통해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물질과 영, 인성과 그리스도의 신성은 요한복음과 바오로의 서간을 통해서 처음부터 분리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육화의 신비는 그리스도의 신비이며 통합과 연결의 신비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프란치스칸 신학의 중심에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분출되는 선이 자리 잡고 있으며 내 믿음은 그로부터 물줄기를 대고 있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예수님은 분리될 수 없는 분이시다. 삼위일체 안에서 예수님만을 뽑아내면 하느님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 없는 예수님을 따를 수 없다. 그리스도 없는 예수님은 그리스도를 자신 안에 가둠으로써 중심도 없고 방향도 없으며 숨만 쉬는 생명만을 유지하려 애쓸 뿐, 목적도 없는 미아가 되고 만다.

 

육화는 이제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말씀을 받아들이고 말씀을 잉태하는 모태는 나의 몸이다. 잉태된 말씀이 사랑으로 태어나 심각하게 손상된 하느님과 나, 너와 나, 피조물과 나의 관계를 회복하는 곳에서 하느님 나라의 실재를 경험할 수 있고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분출되는 사랑에 응답하려고 용서하는 선, 받아들이는 선, 놓아주고 허용하는 선으로 하느님께 돌려드리기 때문이다. 육화는 기쁨의 샘이 되었다. 영원한 지금과 충만한 시간을 통해 하느님의 함께 계심 안에서 누리는 자유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기쁨으로 태어나 느낌으로 서로를 비추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육화로 드러내는 신비, 이것이 육화의 도구로서의 나의 성소다.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는 관계 안에서 개별적으로 부르시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빵을 쪼개는 표징이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써 관계 안에서 실천될 때, 육화의 신비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비춘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4.21 11:31:29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증언하였다. 임마누엘 아멘.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0 성프란치스코와 십자가와의 만남 성프란치스코와 십자가의 만남 성프란치스코는 회개 생활 초기에 성다미아노 성당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만나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였으며 허물어져... 3 이마르첼리노 2010.09.25 27412
1489 중년을 위한 말 명성은 얻는 것이요. 인격은 주는것이다.[테일러] 햇빛이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해서도 보여질 수 있듯이 사소한 일이 사람의 인격을 설명해 줄것이다.[스마일즈] ... 송경화 2011.07.15 24674
1488 <정보>html태그를 이용하여 게시판에 그림 올리기 친구한테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려고 할때 우리는 보통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파일첨부기능을 리용하여 그림을 보내주는거죠. 이건 웬만한 분들은 다 알고있습... 2 file 관리형제 2006.01.21 21020
1487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들을 대하세요 사람은 결코 헛되이 사라지지 않는다. 당장 보답 받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되돌아와 마음을 순화하고 정화시킬 것이다. - 워싱턴 어빙 구약성서, 신약성서 모두 ... 최태규 2011.07.15 20380
1486 사도바오로의 해를 맞이하여- 터키주교회의 권고서한 크리스챤 정체성을 지닌 증거자요 사도인 바오로 사도 형제자매 여러분 바오로 사도가 로마 교회의 신자들에게 했던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1 터키한인공동체 2008.01.14 20218
1485 지금까지가아니라지금부터 때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의 현재까지 미워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연연해하는 ... 소야 2011.07.25 17934
1484 가을의 기도 가을의 기도-김현승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 기도 2011.07.06 17671
1483 <공지> 자유게시판 사용에 대하여 자유게시판은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글을 올리실 수 있는 곳입니다. 한 줄의 메세지라는 짧은 방명록이 있으나, 길게 방명록을 적고자 하시는 분들이나, 다른 사... 관리형제 2006.01.19 15407
1482 이해인의 비밀 이해인- 비 밀 겹겹이 싸매 둔 장미의 비밀은 장미 너만이 알고 속으로 피흘리는 나의 아픔은 나만이 안다 살아서도 죽어 가는 이 세상 비인 자리 이웃과 악수하... 최경화 2011.07.13 15262
1481 책을꼭읽어야하는10가지 이유 책을 읽어야 하는 10가지 이유/안상헌/북포스 ① 깨어있는 삶 위해 ② 인생 비밀찾는 즐거움 ③ 꿈 심어주는 역할 ④ 몰입의 힘 길러주고 ⑤ 지식·창조의 지혜 얻어 ⑥ ... 굿바이 2011.07.20 14833
1480 내 영혼의 달디단 위로, 심리학 초콜릿 어려서부터 익히 겪어왔던 경험인데도 적응이 안 되고,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똑같이 대처하고 똑같이 상처받는, 그런 경험 많을 것이다. 왜 나는 사... 2011.07.22 14680
1479 2011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 2011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 올해로 제13차를 맞게 되는 2011년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는 “창조물의 신비”를 주제로 프란치스칸 생태 영성의 방... 고 바오로 2011.03.24 14337
1478 제 6기 평화나눔 아카데미 수강 안내 http://nanum.com 푸르고 여린 새싹들이 언 땅을 뚫고 일어서는 새봄 [평화나눔 아카데미]가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갑니다. [평화나눔 아카데... 평화나눔 2006.03.20 13484
1477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에 대한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논증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 설명 1. 성 보나벤투라의 추론 (1) 보나벤투라는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와 관련하여 교회 안에 전해내... 1 고 바오로 2010.12.08 13354
1476 약점을 이기는 방법 흔히들 강한 사람은 어떤 일도 불안해 하거나 겁내지 않고, 어떤 어려움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헤쳐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또 그들은 모든 약점을 이겨 냈기 ... 소경화 2011.07.14 1313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