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2.03.06 09:30

세 가지 유혹의 실재

조회 수 360 추천 수 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세 가지 유혹의 실재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시키려는 인간의 노력과, 타락한 생활에 안주하도록 그를 유혹하는 악마의 세력은 루가 복음(4,1-13)에 기록된 예수의 유혹 장면에서 생생하게 드러났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공통된 이 유혹들을 의식적으로 거절함으로써 자기 인생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은 자신이 당하는 모든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될 어떤 가치체계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유혹은 쾌락의 추구를 우선적인 원칙으로 삼아 장기적인 목적을 고려하지 않고 현실적이요 감각적인 욕망을 만족시키려는 것이었다. 인간은 극도의 굶주림이 어떻게 다른 모든 관심을 빼앗아 버리는지, 극심한 고통이 어떻게 다른 모든 관심을 제거해 버리는지, 지독한 추위와 더위가 어떻게 인간의 능력을 감소시키는지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이로써 우리는 이 유혹이 얼마나 인간에게 공통적인가 하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육체적인 굶주림과 성적 욕망으로부터, 그리고 고통과 추위로부터 해방되려는 몸의 긴박한 욕구, 그리고 그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경향은 인간에게 공통적인 것이다. 인간은 단순히 빵만으로 살아가지 못한다. 빵에 대한 욕구가 반드시 다른 욕구들을 채울 수 있기 전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유혹은 우리 모두의 일상생활에 매우 명백하게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얼버무릴 필요가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누가 개인의 순간적 쾌락 욕구를 느끼지 못하겠는가? 인간의 생활은 하느님께서 그에게 들려주시는 말씀과 관계를 맺을 때 새로운 차원이 열리게 된다. 또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일에 뛰어든다는 사실 자체는 하느님과 나, 너와 나, 피조물과 나와의 관계를 새롭고 깊은 차원으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의 가치 있는 목표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순간적인 만족을 극복하는 것은 예수께서 내리셨던 첫 번째 결단이었다. 그분은 어떤 순간에 개인적으로 최선의 것처럼 보이는 요구대로 당신 행위의 노선을 결정하시지 않고, 당신께 대한 하느님의 뜻에 비추어 계속되는 목적에 따라 결단을 내리셨다.

   

두 번째 유혹은 보다 강력한 원리를 내세워, 개인적 지위와 업적에 대한 야심을 무엇보다 앞세우려는 것이다. 개인적 지위가 얼마나 자주 권력의 행사를 통하여 추구되는지 증언하고 있다. 우리 중에 아무도 자기 자신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유혹으로부터 전적으로 자유스러운 사람은 없다.

자기 이웃을 사랑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정당하게사랑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웃과의 긍정적인 관계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이 관계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영의 활동을 느끼는 것이다. 재산이나 지위, 명성을 자신의 중심적 위치에 올려놓음으로써, 권력을 직접적으로 추구할 때, 그 결과는 뻔한 것으로 나타난다. 권력의 욕망은 인간으로 하여금 우상에빠지도록 종용한다. 이러한 유혹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허물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요한복음에서 예수께서는 공관복음의 만찬 이야기를 발을 씻어주는 행위로 바꾸셨다. 영광의 지위는 봉사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요한 13,3-16) 인간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통하여 그의 지위를 확보하게 되며, 하느님과의 관계는 발을 씻어주시는 예수님의 봉사 안에서 증명되었다.

 

세 번째 유혹 역시 예수와 우리가 다 같이 당하는 것으로서 개인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이 유혹은 다른 두 가지 유혹보다 더 교활하다.

탓을 남에게 돌리고 자신의 잘못을 투사하려는 이 유혹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가? 현재는 과거의 시간 속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미래가 과거에 매달려 있지 않고, 오히려 현재안에서 의식적인 결단에 따라 형성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자기의 선택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 참으로 인간의 가장 독특한 면은 책임성이다. 인간의 생명은 그가 의식적인 결단을 내리기 위하여 자신의 자유를 행사할 때 비로소 활짝 꽃피게 된다. 예수께서는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너의 힘을 과시해보라는 악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당신의 책임 있는 결단으로 하느님을 시험하지 못하도록 하셨다. 우리는 얼마나 타인의 평가와 칭찬과 인정을 목말라하는가? 반응을 조작해서라도 그러한 평가를 얻으면 그것으로 우월감에 빠져 자기의 힘을 과시하고 지배의 폭을 넓히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러한 유혹에 직면해 있는 우리는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하느님 앞에 책임 있는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하느님을 이용하여 꼭대기를 차지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인간의 기본욕구 세 가지

식욕, 성욕, 지배욕,

 

우리 시대의 세 가지 유혹

눈앞의 이익

눈앞의 즐거움

눈앞의 편안함

 

우상이 저지르는 일 세 가지

사로잡히게 하고

노예로 만들고

파멸시킨다.

 

인간의 기본욕구를 채우려는 긴박한 요청은 우리 시대에 우리를 유혹하는 세 가지 유혹에 노출되어 있고 세 가지 유혹은 우상의 현주소를 알게 해주었다.

 

인간 안에 억제된 천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억제된 천사를 밖으로 나오게 하려면 유혹에 저항하는 우리의 책임 있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실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선포된 말씀과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고 있고, 그 말씀을 관계 속에서 어떻게 책임 있는 행동으로 표현하는가에 따라 유혹을 물리칠 수 있으며 또 하느님으로부터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가를 아는 정도에 따라 유혹에 대처하는 우리의 능력도 달라질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06 10:33:54
    우리는 허상을 찾아다니는 군무가 아닌지......생각해봅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9 생태영성 세미나 발제 T. 그리스도의 평화 지난달에 발제를 한건데 같이 한번 공유를 해보고자 올려봅니다. 지금의 시대는 수 많은 자연들이 파괴되어가고 있으며, 그 ... file 일어나는불꽃 2015.06.08 955
708 보름달에 대한 통찰 T.그리스도의 평화   &quot;달이 빛이나는 이유는   어두움이 있기 때문이다&quot;.   나는 문득 달에 대한 통찰을   한번 해본다.   달속에 감추어진   가르침들과   진리... 일어나는불꽃 2015.06.02 989
707 대자연의 찬가 “대자연의 찬가”     모든 대자연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찬미를 받으소서.   세상의 모든 대자연은 우리들에게   진리와 지혜와 깨달음을 전해주고 ... 일어나는불꽃 2015.05.21 1010
706 할머니의 신앙 T.그리스도의 평화   지금으로부터 18년전,,   그때 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세례받은지는 1년이 되었고,   신앙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아직 그렇다할 ... 일어나는불꽃 2015.05.07 1132
705 꽃피는 계절에 꽃피는 계절에 사방에서 생명이 움트고 땅은 맥박이 뛰기 시작했다. 얼마나 춥고 손 시려운 상황들로부터 이렇듯 연연한 꽃과 새 잎들이 돋아나는지 ... 이마르첼리노M 2015.04.24 1291
704 케익속의지혜 케익을 만들기 위해서는 배운기술을 반복 연습하는 단순함과 잘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과 케익을 열심이 배우고자 하는 항구함을 필요로 한다. 예수... 일어나는불꽃 2015.04.03 1296
703 성가정 이야기 내가 생각했던 성가정 모두다 신자이고, 모두다 본당활동 열심히하고, 교리 신학 영성지식 박학하고, 사제 수도자 한명정도 있고, 이것이 내가 생각했던 성가정... 일어나는불꽃 2015.03.09 1207
702 겨울의묵상-겨울눈의 지혜- +그리스도의 평화 겨울에  하늘에서   내리는눈들 한송이  작고작은   눈들이지만 그작은  눈속에는   지혜가있어 우리게  삶의지혜   가르쳐주... 일어나는불꽃 2015.02.17 1193
701 유일한 희망 유일한 희망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 촉촉한 습도가 알맞다 고요와 정막 속에서 간절한 염원을 담아 도처에서 피 흘리는 이들을 떠 올리며 자비와 선... 1 이마르첼리노M 2015.02.17 1102
700 아름다운 밤 밤이 어두워 깜깜하여도 그 어두움때문에 아름다운야경이있고, 내 삶을 어둡게하는 그 무엇이 있어도 그것이 나로 하여금 빛이 되게 할 수있다. 예수님을 만난 자... 일어나는불꽃 2015.02.07 900
699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사랑이 머물다간 자리 새벽의 첫 시간 재단 위에 어둠을 밝히는 가장 외로운 촛불 하나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빛으로 누구도 빼앗지 못할 진실로 불탑니다. 서로... 1 이마르첼리노M 2015.02.06 1265
698 도둑과손님 몇년전 친정집에 갔을적에 집안에 고양이가들어왔다. 내가 보기에는 명백한  도둑고양이였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그 고양이가 들어어게끔 문도 열어놓고 밥도... 일어나는불꽃 2015.01.27 1171
697 중세 기행 (3) :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Abelard and Heloise]의 연애 사건 하느님 중심의 사고방식에 젖어있던 중세에 인간의 가치성은 현대에 비해 미미했다. 교회의 가르침이 사회 모든 분야를 다 지배했고, 종교에서의 인간은 하느님의... file 이종한요한 2015.01.26 11943
696 추위를 타는 영혼 추위를 타는 영혼   새벽 두시 어둠의 세력과 격렬하게 싸우다가 꿈에서 깨었다   차가운 밤바람에 섞여 부는 공허 그 안에 놓아기르는 야생의 고독... 이마르첼리노M 2015.01.16 1439
695 눈먼수도자의기도 기도가 기도를 가로막는다.  며칠전 명동성당에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어떤 온전치 못한 남자분이 혼자서 언성을 높여   말을하고 울고 성경을 큰소리로 읽고 하... 일어나는불꽃 2015.01.09 1380
Board Pagination ‹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