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1.02 11:45

상호적 관계

조회 수 39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제 방엔 늘 작은 화분의 꽃이 있어

그 자라고 피고지는 화초에 자연스레 물을 주고 때로는 거름을 주기도 하며

수시로 사람에게처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답니다.

 

오랜 경험에 의하면,

그렇듯 자연스런 정성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여 병이 들거나  시들시들해진다면

차츰 저의 마음도 그만큼 아파지고 키우는 재미도 멀어질 것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연말연시를 기해 저의 휴데폰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나 주소록을 열어보곤

오래동안 소식이 적조했던 몇분들에게 안부의 전화나 정성스런 카드를 만들어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응답조차 없어  더 이상 관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몇몇 분들의  이름은

그냥 삭제해 버리고 말았답니다.

 

아무리 마음의 문을 두드려보아도 응답이 없는 분들에게는

        - 물론 그만한 사정이나 이미 멀어진 마음 때문이겠지만-

더 이상 이쪽의 마음을 주기에 역부족인 경우가 더러는 있는 것이지요.

 

이럴 때마다 느끼는 것이 바로 관계의 필요성을 따지기 전에

'상호적'이어야 건전한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우리 인간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하는 생각도 들구요.

계속 두드리시는 데도 마음의 문을 꼭 닫고 있다면, 결국 하느님께서도 방법이 없을 테니 말입니다.

 

어디 이런 것들 뿐이겠습니까.

가까이 얽키고설키며 지내는 분들 중에도 마음이 너무 멀어진 관계로

소식조차 나누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좋은 관계를 이루는 사람들은 늘 맘 속 깊이  이해타산의 벽을 넘어

'기브 엔드 테이크'의 자세와 더불어

서로간에 자연적인 배려와 이해가 뒤따르니까요. 

 

제 방의 피고지는 예쁜 '사랑초'를 수시로 들여다 보며

건강한  고 모습이 마치 내 마음의 반향인 양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고

'상호적인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건 가를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7 <공지> 생활단상 게시판 사용 이곳은 생활 단상 게시판입니다. 이름은 거창하나, 특별한 목적을 지닌 게시판은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나누고픈 이야기들을 이곳에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 ... 관리형제 2006.01.19 4544
516 너무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에 너무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에 시간을 보고 자야겠다 싶었습니다. 항상 다음 날이 걱정이기에 해야 할 의무처럼 침대에 누워 스피노자의 사과나무처럼 자명종을... 1 honorio 2006.01.23 4055
515 일본에서의 "교환체험기"(1) (이 글은 작은 형제회 &quot;한알&quot; 지에 실린 글입니다. ) 글 재주가 없는 저에게, &quot;무언가를 써야한다는 것&quot; 은 늘 곤욕스러운 일입니다만, 그러한 어려움 안에서도 ... 오스테파노 2006.01.24 3317
514 내 마음은 물이 가득 차 있는 깡통인가?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에서 제일 두드러진 점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생각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생각하느 ㄴ갈대... 김요아킴 2006.01.24 3742
513 보신탕을 안먹는 이유...? T 평화와 선. 삼복더위도 아닌데 무슨 보신탕...운운...이람! 까마득한 예전, 개를 워낙 잘 잡으시는 분과 함께 살았을 때 어느 대축일에 난 길고 긴 장문의 반박... 2 2006.01.25 3657
512 행복한 그리움들 T 평화와 선. 일을 하다 문득 창밖을 내다보니 온갖 그리움들이 모락모락 피어 올라, 파아란 하늘에 묻어나는 얼굴들... 할머니,할아버지,엄마,한동네에 사시던 ... 2006.01.26 3182
511 김마리아 할머니의 선(?) 무당 이야기 T 평화와 선. 내 인생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몇 분 중에 안성의 김마리아 할머니가 계시다. 할머니는 안성 형제회 회장직을 오래 맡으셨고 산청 나환우 마을에... 1 2006.01.31 3591
510 옛 것에 대한 소중함 T 평화와 선. 꼭 10년 전 '안식년' 때의 일이다. 기회가 닿아 오래 전 내가 공부하던 영국,캔터베리엘 갔었다. 놀랍게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색할 ... 2006.02.05 2671
509 눈이 와서 {FILE:1}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에 한가득 눈이 와 있었습니다. 일단은 수북히 쌓인 눈을 보고 기분이 좋다가.. 아주 잠깐 후.. &quot;저걸 또 언제 치워&quot;하는 생각... 2 file honorio 2006.02.07 2587
508 "새 술은 새 부대에...?" T 평화와 선. 얼마 전 전폭적인 인사이동이 있어 내가 거주하는 공동체의 분위기도 예전과는 사뭇 달라질 전망. 나 개인적으로도, 1년간의 을 갖기로 되어 있어 ... 1 김맛세오 2006.02.15 228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