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6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프롬은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소유 지향적인 자세이고 다른 하나는 존재 지향적인 자세이다. 소유 지향적인 자세는 온 세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을 자기 식으로 만들려는 경향이다. 소유 지향적인 사람은 더 많이 소유하려 하고, 더 많이 가질수록 자신의 존재도 풍부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말합니다. '나는 존재한다' = '나는 소유한다' 혹은 '나는 소비한다'. 이에 반해, 존재 지향적인 사람은 사람이나 세계를 소유하지 않으며, 기쁨 가운데 자기의 재능을 창조적으로 사용하며 세계와 하나되려고 한다. 소유 지향적인 정신과 존재 지향적인 정신은 우리가 어떻게 소비하는가에만 작용하지 않고, 우리의 모든 삶과 연관있다.  심

심지어 이것들은 우리의 종교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소유 지향적인 정신은 우상숭배에 관련있다. 소유 지향적인 사람은 하느님의 이름을 부를 수도 있고 나름대로 하느님을 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하느님을 소유하려하고 control하려 한다. 그러기에 그들에게 하느님은 원래 있는 분, 모든 사람과 함께하시는 자비로우신 분이라기보다는, 자기만을 위하는 하느님이다. 그들의 하느님은 자기들에게, 자기 무리에게만 자비로우시고, 자기 무리에 들지 않는 이들에게는 잔인한 하느님이시다. 그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다른 이들을 처벌한다. 독일의 그리스도인들은 유다인들을 예수님을 죽인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유다인들을 죽였거나 그들의 죽음을 방관하였다. 이에 반해, 존재 지향적인 사람은 사제나 교리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진실하고 자비로우시고 무한하신 하느님께 귀의하고(향하고) 이 하느님과 하나됨을 추구한다. 이들은 이 하나됨을 위해 자신을 열어젖히고 하느님의 무한성에로 들어간다. 이들은 자기 안에서 하느님 마음을 경험하고 이 하느님의 마음을 살아감으로 다른 이들도 하느님의 마음을 만나도록 한다. 즉, 그리스도를 자기 안에서, 그리고 세상 가운데에 태어나게 한다. 또한 존재 지향적인 사람은 다른 이나 다른 피조물을 존중하고 그것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며 사랑을 나눈다. 이 관계는 생명을 주고받는 관계이며, 전체 안에서 생명력을 증대시키는 관계이다.

 

   프란치스코는 프롬이 말하는 존재 지향적인 사람이다. 그는 피조물을 형제자매로 부르며 피조물이 하느님을 찬미하도록 이끌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느님을 만나도록 복음을 전하고 평화를 심었다. 우리 또한 존재 지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프란치스코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 프란치스코는 신자들에게서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에게(그리스도에게) 형제들이 됩니다. 우리가 거룩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가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가 됩니다. 표양을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할 거룩한 행실로써 우리는 그분을(그리스도를) 낳게 됩니다." 프란치스코에게 하느님은 자신에게 명령을 내리시는 분, 자기는 그 명령을 따라야 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었다. 자기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았고, 그 찾은 마음을 행동으로 옮겼고, 이안에서 탄생하는, 부활하는 그리스도를 만났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사실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됨은, 그리스도의 케노시스의 신비, 낮아짐의 신비 바로 이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마굿간에 태어나심같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 같이, 그리스도께서 매일 빵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오심같이, 그렇게 우리의 삶에 오신다. 우리가 우리의 마음에서 하느님의 마음을 찾고 하느님의 마음에 우리 마음을 연다면 말이다. 

 

우리가 우리 존재의 깊이, 우리 존재의 너비, 우리 존재의 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이 신비, 어머니됨의 신비, 케노시스의(낮아짐) 신비에 들어가야 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7 생명은 추위를 탄다 생명은 추위를 탄다. 생명은 춥다 생명에 머물려 하는 모든 진실이 춥다. 사랑도 춥다 하나의 관심 하나의 연민 하나의 축복마다 얼마나 외롭고 목마른 일인가. ... 1 이마르첼리노 2011.03.17 4190
746 생명은 추운 땅에서 온다. 생명은 추운 땅에서 온다 생명의 추위 언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겨울 채소처럼 생명들은 추운 땅에서 나온다. 추 운 것끼리 껴안는 거기 사람끼... 이마르첼리노M 2013.02.17 8444
745 생명 ........ 초등학교 5학년쯤 되는 학생이 어느날 자기집 공터에서 야구 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남의집 유리창을 깨어버렸습니다 집 주인이 나와 아이에게 혼을 내고 있는 모... file 김 분도 2006.01.27 9326
744 생각속의 삶 길고양이를 불렀는데 오지않아도 서운하거나 화가나지 않는다. 길고양이가 오지않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렸을적부터 키웠던 강아지가 주... 일어나는불꽃 2016.10.09 764
743 새해의 첫날 (밤의 끄트머리엔 새벽이 있다.) 밤의 끄트머리엔 새벽이 있다.   새해의 첫날 밤의 끄트머리에서 먼동이 튼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너와 나를 갈라놓던 밤이 새벽을 맞으려 한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1.01 461
742 새해의 첫날 새해의 첫날 그리 좋을 것도 없고 그리 나쁠 것도 없다 그냥 좋다 그냥 좋은 것이 행복이라면 그냥 좋은 날이 이어지는 복을 빌어주고 싶다. 이마르첼리노M 2019.02.04 770
741 새해의 다짐 새해의 다짐   인생이라는 예술품을 만들기 위하여.   신앙을 위해서는 많은 가르침이나 말보다 단순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삶으로 말하고 삶... 이마르첼리노M 2016.01.01 1072
740 새해의 다짐 새해의 다짐   인생이라는 예술품을 만들기 위하여.   신앙을 위해서는 많은 가르침이나 말보다 단순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삶으로 말하고 삶... 이마르첼리노M 2015.01.07 1091
739 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새해 새날의 첫 시간 주님이 주신 생명으로 살아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사로잡았던 일들로부터 나를 빼내 주시고 성령 안에서 저를 다... 이마르첼리노M 2023.01.01 261
738 새해 인사 &quot;가장 확실한 행복은 한해가 끝나갈 무렵, 바로 그때가 시작하던 때보다 나았다고 느끼는 것이다 &quot; 여러분 모두에게 새해의 축복이... 송년의 마지막 시간이 얼... 이마르첼리노 2011.12.31 5093
737 새소리와 새소리 +그리스도의 평화  어느날 대전 목동 수련소에서 거름을 만들기 위해 분쇄기에다 나무를 넣고 거름을 만들고 있었다. 분쇄할 때의 소리가... 2 김기환베드로M. 2013.03.10 7131
736 새벽이 오면 좋아질 거야 새벽이 오면 좋아질 거야   하느님은 하늘에서 주무시고 신의 숙면을 지키며 밤에도 잠 못 이루는 가슴   산호와 진주를 감추고 있는 심해의 신비처... 이마르첼리노M 2017.07.28 774
735 새벽의 단상   새벽의 단상 바쳐서 얻으려는 행복 - 종교심 받아서 누리는 행복 - 신앙 이마르첼리노M 2014.03.20 3392
734 새벽 안개가 걷히고 새벽 안개가 걷히고 첫 겨울 찡한 냉기 속에 눈이 시렵게 짙푸른 소나무 숲에서 하늘을 보고 나를 봅니다 건강한 대자연의 맥박을 전 감관을 통해 들으며 찬미의 ... 이마르첼리노M 2013.11.23 4105
733 새벽 묵상 새벽 묵상   “ 너는 내가 택한 아들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기도를 통해 그분으로부터 사랑받는 자의 위치에 있다는 확신이 나로 하여금 나... 이마르첼리노M 2017.08.04 732
Board Pagination ‹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