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1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나 자신이 되어 가는 것이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내 존재에 창조의 숨을 불어넣으신 분께서

당신과 비슷한 존재로 나를 지어내셨다.

그 생명은 때 묻지 않은 순수였다.

 

젖먹이를 벗어나자 생존을 위하여 를 찾기 시작하였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고 무엇을 위한 삶인가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할 수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세례는 선포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되었음을 공적으로 선언하는 선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후반부의 인생에 접어든 때의 일이었다.

 

종교적 행위가 중심이 되는 삶에는

자신을 의롭게 하려고 예배와 율법에 충성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믿음이 아니다.

누가 힘이 있는가?

힘의 논리가 권력이 되고,

자신을 높이는 논리가 명성이 되며

독점의 논리가 소유로 남는다.

권력과 명성과 소유가 자만을 불러와 단절과 파멸로 관계를 망친다.

 

나는 내 안에서 기쁨을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

내 밖에서 기쁨을 찾아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행복한 기쁨을 발견한 곳은 관계였다.

하느님과 너와 자연 안에 있는 피조물과 만남을 통해

관계를 배우고 관계 안에서 진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오십을 넘어 육십에 이르러 비로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또 내가 누군지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하느님을 아는 만큼 나를 알게 되었고 나를 아는 만큼 하느님도 알게 되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사랑에 눈뜨면서 하느님을 알게 되었고

받은 사랑에 응답하면서 나를 알게 되었다.

응답하는 신앙이 자리를 잡으면서 관계 안에서 기쁨이 생겼고

기쁨은 너를 기쁘게 하고 자유롭게 하면서 더욱 커졌다.

 

관계의 원리는 너와 나를 묶어주는 성령의 숨결이다.

일상의 관계에서 발견하는 하느님은

하느님의 눈에 비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내 실존의 현재를 바라보고

용서로 공간을 만들어 너를 받아들이고 허용하는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신다.

 

누가 자유를 주는가?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한 이들에게,

배고프고 목마르고, 헐벗고 병든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들이

중노동에 가까운 기도를 드리는 것보다 중요하며

겸손한 관계와 필요성에 쏟는 것이 더 현실적인 자유를 주는 일이다.

 

우리의 권위는 사랑하는 권위다.

사회적 약자들, 소외된 사람들과 가까이 살아가는 데서 오는 권위다.

내가 만나는 일상의 관계들 안에서 먼저 다가가서 먼저 주고

네가 주인공이 되도록 나는 겸손하게 뒤로 물러나야 한다.

이것이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의 증인이 되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의 이야기를 믿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에게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네가 더 나은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하고 바라지 않을 때 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현재의 너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변화될 때만 사랑하겠다는 것은 허구이기 때문이다.

 

나는 하느님의 손에 든 자비와 선의 도구요 육화의 도구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가셨던 가난과 겸손과 사랑의 발자취를 따르려는 사람이다.

또한 허상이 아닌 실재요 가면을 벗은 정직함으로

그분을 따라가는 과정의 충실로 관계를 넓히려 하는 사람이다.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흘러가는 선이야말로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하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 지금, 여기에서 발견하도록 돕는다.

 

사랑만이 중요하다.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우리는 모두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해치 2022.01.19 15:52:46
    ' 일상의 관계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과 내 자신 '
  • ?
    홈페이지 가온 2022.01.19 07:16:33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마음에 담습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7 축하드립니다! http://www.clara.or.kr 평의원 문 요셉, 기 프란치스코, 백 요한, 최 펠릭스 형제님들 축하드립니다.! 형제님들의 봉사직에 사부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 1 양평 글라라 수도원 2006.01.25 9969
1286 축복 받은 수도회 + 평화와 선 작년에도 사제/부제품을 많이 받으셨는데 이번에도 역시 많은 형제들께서 서품 받으시는군요. 사부님께서 그만큼 지상에서나 하늘에서나 항상 작은형... 정마리아 2006.06.12 7620
1285 추위를 타는 영혼 추위를 타는 영혼   새벽 두시 어둠의 세력과 격렬하게 싸우다가 꿈에서 깨었다   차가운 밤바람에 섞여 부는 공허 그 안에 놓아기르는 야생의 고독... 이마르첼리노M 2015.01.16 1404
1284 추위 속의 사색 추위 속의 사색   혹한의 밤 속살을 파고드는 추위 날개를 웅크리고 떨고 있는 둥지속의 새   사람에게 추위란 신의 제단에 바쳐진 제물   배... 이마르첼리노M 2016.01.21 1169
1283 추위 추위 추위 북극 빙하의 계곡에서 살림하던 네가 하얀 서리 수염으로 기르며 얼음 맷방석에 앉아 마른가지 주워 담배를 태우던 네가 오늘은 어인일로 날 찾아 왔... 이마르첼리노 2011.10.29 4835
1282 추수군대 샬롬!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quot;(엡6:12). 영적전쟁이란 하나... 이영애 2007.04.04 6765
1281 추석 달처럼 추석 달처럼   코스모스는 나를 부르고 밤송이들은 몸을 풀었다.   저녁 햇살을 온몸에 받은 벼들이 벌이는 금빛 축제 대추나무엔 사랑이 익고 사과... 이마르첼리노M 2020.10.01 502
1280 최야고버 수사님 감사드려요 어느듯 대림절이네요. 찬미예수님~ 항상 잊지 않고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미카엘이 너무 행복하게 변해갑니다. 왠만큼의 마음,행동,말의 자제가 많이 성장하였습... 잡초 2010.11.24 9067
1279 최복련 아녜스 할머니의 1주기 한국 관구의 은인이신 최복련 아녜스 할머니의 1주기가 12월 20일입니다. 목동을 지켜온 증인이시기도 하십니다. 방지거 2011.12.17 9828
1278 최병길(피델리스) 형제님 연락처를 찾습니다 프란체스코 수도회 소속 신부님이셨는데 호주 멜버른에 가셨다는 얘기 까지는 들었고 , 약간의 후속 소식도 들었는데 그후 소식이 끊겼습니다. 저는 최 피델리스 ... 3 조파스칼 2010.06.23 8300
1277 촛불집회송 - 촛불 집회송 -           1 스승을 배반한 가엾은 유다와 배신의 대명사가 된 유다 절망에 빠져 목숨을 끊은 유다인 유다와 목을 맬 수 없는 초인종... 고파울로 2016.11.11 1134
1276 촛불 앞에서    촛불 앞에서 밤기도 텅빈 성당의 제대 위에 외로운 촛불하나 작은 태양되어 나를 비춘다   빛과 열 그건 생명이다   빛과의 만남 빛과... 이마르첼리노M 2015.09.03 1227
1275 초록 속에서 초록 속에서 초여름인가 늦은 봄인가 한낮은 덥고 조석엔 쌀쌀하다. 벌판은 온통 잔칫날 같다. 저토록 엄청난 초록들은 어디서 솟았을까 수도원 뒤뜰에 서있는 ... 1 이마르첼리노 2011.05.06 4753
1274 초대 부산 교구장 최재선 주교님 선종 천주교 부산교구 초대교구장 최재선(요한)주교님께서 2008년 6월 3일(화) 오후 4시 46분경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선종 하셨습니다. 주교님께서 하느님 품에서 ... 관리형제 2008.06.04 7583
1273 초대 초대   나무들이 웃는다 연초록 바다에서 싱싱하고 해맑은 미소로   안에서 밀어 올리는 기쁨 너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게 하는 아버지의 친절한 눈빛과 미소   ... 이마르첼리노M 2023.04.28 166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