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공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

 

자기가 하느님 안에서 산다고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1요한 2,6)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를 예배하는 사람이라기보다 따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인간성에서 측은한 마음으로 돌보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그분께서 실천하셨던 관계의 진리를 배우는 여정입니다.

예배에만 초점을 맞추려는 사람은 관계를 넓히지 못하고

개인의 이익과 관련해서만 관계를 맺거나 유지하려 합니다.

보편적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몸소 가르쳐주신 예수님은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것보다 큰 사랑이 없다는 것을 당신의 삶으로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자유를 주는 일은 관계 안에서 현실이 되고 구체적 진실로 드러납니다.

사람에 대한 존중심은 타인의 자유를 조금도 헤치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아버지에 향한 사랑이 없습니다.” (1요한 2,15)

우리는 말로나 혀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 (1요한 3,18)

 

프란치스칸들은 세상과 세속을 구분해서 이해합니다.

세상은 하느님의 자비가 넘치는 창조의 영역이며

하느님의 선하심이 숨겨진 장소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상의 관계 속에서 숨겨진 하느님을 발견하고

발견한 하느님이 우리 관계의 중심이 되도록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세속은 오로지 이기심과 자기중심적인 가치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들의 관심은 온통 자신에게만 머물러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한 쪽에 무게를 두고 있기에 를 받아들일 여백이 없습니다.

가족들 안에 이러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가족들의 관계는 깨지고 맙니다.

부모로부터 대를 이어 물려받은 독점과 소유의 문화는 농경문화 속에서는 받아들여졌지만

이제는 관계의 단절로 나타나고 있으며 관계의 단절은 주변의 관계 안에서

또 다른 단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억압된 분노와 상처는 차별과 편애와 사랑받지 못한 결과였으며

무의식 속에 갇혀있던 열등의식과 분노와 상처들이 만들어 내는 지옥 같은 삶에서

외로움과 고독과 우울함을 호소합니다. 또한 그러한 어둠을 잠시라도 잊어버리기 위해

술과 성과 마약 같은 중독성이 있는 대체를 찾지만, 공허한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되면서 더욱 심각한 절망감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허비하게 합니다.

어렸을 때는 저항할 힘이 없었기에 체념과 무의식 속에 가두고 살아왔지만

어른이 되어 자신의 힘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로 살아가고 있음은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며

더구나 이러한 악순환이 대를 이어 반복되는 현상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보고 듣고 배운 것이 그것밖에 없었으니까요.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사랑이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사랑하는 나로 인하여 창조 때 받은 너의 순수한 사랑을 깨웁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계명입니다.” (1요한 3,23)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1요한 4,7)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1요한 4,16)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사랑을 합니다.” (1요한 4,19)

 

사랑의 기원이 하느님께 있다는 요한 사도의 말씀은 우리 믿음의 기초를 이룹니다.

여기서 사랑은 먼저 움직이는 사람에 의하여 잠자던 사랑을 깨우고 전달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랑을 깨닫게 된 것은

먼저 움직이신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인간성을 통해서였습니다.

은하계의 티끌에 불과한 내가 이 땅에 존재하게 된 이유와 과거와 현재까지

내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지금까지 살아있게 하신 분은 하느님이셨기 때문입니다.

나 또한 대를 이어 내려온 가슴 아픈 관계의 현실을 경험했고

그것이 얼마나 뼈저린 인간사의 슬픈 역사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나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의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이 계명을

우리는 그리스도에게서 받았습니다.”(1 요한 4,21)

 

말씀과 전례 안에서 선포하는 성탄과 공현의 신비를 묵상하는 요즈음

먼저 움직이신 하느님의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하는 믿음만이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 주며

하느님의 선하심은 내가 행하는 선을 통하여 누군가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갈 때,

사랑의 관계 안에서 깨닫게 되는 하느님의 현존,

성탄과 공현의 신비는 그렇게 너와 나의 관계 속에서 하느님을 느끼게 합니다.

 

나를 송두리째 내어주는 관계의 현장에는 최상급으로 대하는 가 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으로 너를 대합니다.

사랑은 무게의 두려움도 없고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고

시간과 돈과 재능을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고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무상성에 대한 응답은 그렇게 나를 통하여 너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공현의 신비를 사는 관계 속에 있으며 우리들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2 의미 있는 일에 참여를!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명절 잘 보냈습니까?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quot;만성폐쇄성폐질환&quot;을 copd로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copd의 주 증상은 호흡부전 일으켜 상당... 김 레오나르도 2009.02.04 7845
281 [지원]장애우 보장구 지원사업 안내문(전동휠체어.수동휠체어) http://www.0542611444.com전국 장애인 전동휠체어 자부담 구입비용 지원사업 안내 전동휠체어가 필요한 보행이 어려우신 모든 장애인들에게 본 사랑나눔회에서 ... file 장애인사랑나눔회 2009.01.30 5535
280 대화일치 영성자료실에 증관스님이 올린 글 얼마전 머나먼 이국 땅 터어키에서 목회 활동을 하시는 고신부님께서 종교간 대화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저에게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그 전에도 성당 홈페이... 영성센터 2009.01.28 4392
279 대화일치 영성자료실 카페를 개설하며 http://www.istancoreofm.org/T.평화와 선 대화일치영성자료실을 개설했습니다. 자료의 저작권과 보안상 회원가입여 자료를 읽고 스크랩해 가거나 댓글 다는 것은... 영성센터 2009.01.27 5034
278 회상의 언덕에서 -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이 글은 현재 진주 하대동 공동체에서 소임하고 있는 이기남 마르첼리노 형제가 은경축날에 지난 날을 회상하며 지은 글이라고 합니다. 내가 하늘로 갈 수 없어 ... 1 관리형제 2009.01.20 11499
277 참자아 찾기 훈련 안내 http://jjscen.or.kr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것은 사랑이다. 그러나 사랑을 주고받는 삶이 어려운 것은, 치유를 필요로 하는 과거의 나, 즉 어린 시절의...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2.09 4760
276 동영상 업데이트 지금 보고 계시는 홈페이지 갤러리- 동영상 란에 성거산 수도원과 피정의 집 축복식, 감사 연극제 '서툰 사람들'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 김요한 2008.12.07 5010
275 굿바이 {FILE:1} 지난 11월 오래간만에 영화를 봤다. 시네마 정동이라는 극장이 바로 옆에 있어도 영화를 잘 보러 가지 않는다. 제목은 '굿바이' 영화 설명 전에 배경 ... file 김요한 2008.12.04 4915
274 박 프란치스꼬 형제님! 형제님, 가까이서 형제님의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고 멀리서 형제님의 선종소식을 들어야 한다함이 못내 죄스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형제님... 이번에... 안 베드로 2008.11.28 4768
273 늘 고맙습니다. http://blog.ohmynews.com/specialin/category고생 많으시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즉문즉답에 참여한 사람인데요. 2층 강의실에서 제가 우산을 놓고 왔거든... 이인 2008.11.28 4717
272 고별사 박 프란치스코 형제 장례 미사 고별사 프란치스코 형제님, 6년 전 이맘때도 저는 저의 본명 축일에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안젤로 수사님을 주님께 보내드렸는데... 7 김 찬선 2008.11.28 7401
271 편히 쉬세요 평화와 선 한 번도 뵙지 못했지만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꼭 뵙고 싶어 성심원 방문 때도 면회 신청 하여도 세 번이나 다 연결이 되지 않으시더니 주님께로 가... 정마리아 2008.11.26 6323
270 남의 흉을 볼 때에는 . 미은 2008.11.17 5789
269 TA(교류분석) 의사소통훈련과정 http://www.jjscen.or.kr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가족 및 공동체 안에서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원하면서도 자기도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1.02 5390
268 *****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으로 초대합니다^0^* http://jjscen.or.kr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 &quot;우리는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처를 마음에 품은 채 성인이 됩니다. 이 상처들이 치유되지 않으면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1.01 7221
Board Pagination ‹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