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자주 외로움을 탄다.
처방전에는 애정이라고 써있다.
사랑하는 이가 와서 살며시 안아주면
일시에 병이 나을 것이라고 한다.
가을이 오면
전에는 결핍된 것들만 헤아리곤 했지만
가을엔 넘쳐나는 충만함에 어리둥절하다.
들판의 풍요와 청과의 단맛들이
겨울을 준비한다.
가을이 오면
기쁨의 깊고 억센 뿌리에서
아름다움의 추억들이 실려와
풀잎 끝의 이슬과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도
가슴에 담아둘 수 없는 연한 슬픔이
비수처럼 가슴을 쪼갠다.
가을이 오면
찬바람 맞으며 홀로 서서
그리움의 날개를 편다.
사랑하는 이를 넘어
하늘까지 닿아있는 갈망이
또 다른 그리움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가을이 오면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가슴에 피멍이 든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여!"
List of Articles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387 |
내 영혼의 달디단 위로, 심리학 초콜릿
어려서부터 익히 겪어왔던 경험인데도 적응이 안 되고,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똑같이 대처하고 똑같이 상처받는, 그런 경험 많을 것이다. 왜 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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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 2011.07.22 | 14681 |
386 |
내 안에서 찾은 우물
내 안에서 찾은 우물
말의 불모지에서
얼마간의 초록
푸른 숨결을 얻어내려
밤에도 눈떠 계시는 분 앞에
깨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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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15.08.27 | 920 |
385 |
내 안에 피는 낙원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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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피는 하늘의 꽃
말씀으로 피는 창조의 꽃
진, 선, 미로 피는 지혜의 꽃
온유하고 겸손한 자비의 꽃
용서하고 허용하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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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2.01.29 | 336 |
384 |
내 믿음이 정착할 땅
내 믿음이 정착할 땅
내 안에서 발견한 하느님
내 밖에서 발견한 하느님
나는 그 가짜 하느님을 버렸다.
내 상처와 불안이 만든 하느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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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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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19.10.25 | 410 |
383 |
내 믿음의 실천적 모델
내 믿음의 실천적 모델
나는 내 믿음의 실천적 모델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성을 택한 사실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전에는 그분을 따라야 할 모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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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0.06.21 | 462 |
382 |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비의 강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비의 강
삼위일체 샘에서 흐르기 시작한 자비의 물줄기
창조하시는 말씀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든 땅
땅에 핀 하늘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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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1.04.01 | 498 |
381 |
낫기를 원하느냐?
낫기를 원하느냐? 예수께서는 38년 동안이나 앉은뱅이로 살아온 병자에게 다가가 “낫기를 원하느냐?”(요한 5,1-6) 하고 물으십니다. 우리는 저마다 힘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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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2.10.21 | 543 |
380 |
남의 흉을 볼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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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은 | 2008.11.17 | 5789 |
379 |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들을 대하세요
사람은 결코 헛되이 사라지지 않는다. 당장 보답 받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되돌아와 마음을 순화하고 정화시킬 것이다. - 워싱턴 어빙 구약성서, 신약성서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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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규 | 2011.07.15 | 20381 |
378 |
날개의자유
날개를 가진 새라고해서 다 자유로운것은 아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도 맹수에게 쫒기는 새는 자유롭지 못하다. 사람에게 날개가 없다고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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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는불꽃 | 2014.05.01 | 2363 |
377 |
낙원의 문은 혼자서 들어갈 수 없다.
낙원의 문은 혼자서 들어갈 수 없다.
첫아이를 출산할 때의 진통처럼
사랑이 처음 태어날 때도 아프다.
깊이 있는 사랑과 깊이 있는 아픔은
나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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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1.04.18 | 435 |
376 |
낙원을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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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은 현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내면과 밖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하는 영의 활동이다.
이러한 영의 활동은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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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M | 2021.05.07 | 408 |
375 |
낙엽따라 가고 싶어
낙엽따라 가고 싶어 엄동의 나목으로 움츠리다가 연두 빛 새순들이 초록이 되고 천지가 홍엽으로 불타오르더니 붉은 얼굴에 화장기가 아직 남아있는데 오늘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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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첼리노 | 2010.11.22 | 5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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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이미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http://blog.daum.net/sungsim1/155나훈아, 이미자는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들을 흉내내는 흥겨운 여흥이 함께합니다. 성심원 부활절 장기자랑 동영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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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원소식지기 | 2010.04.13 | 7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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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쉰여덟에야 비로소 나 알겠네
나이 쉰여덟에야 비로소 나 알겠네 -조동화(1948~ ), ‘고비사막 신기루’ 전문 아침부터 내달리는 장엄한 칭기스칸의 땅 물 실린 먼 호숫가, 풀밭이며 우거진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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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 2008.01.05 | 54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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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해 불꽃을 준비하느라
침묵할 수 있기에
작은 기쁨으로 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