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자신만 자유롭게 하려는 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관계의 지옥이다.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더 자유롭게 된다는 사실은

실천적 믿음과 행동하는 자비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경험으로 알 수 있는 일이다.

믿음이 없는 이들의 지식은 성장을 위한 변화로 나아갈 수가 없다.

진리는 믿음 안에서 뿌리를 내리기 때문이다.

선행이 따르지 않는 지식은 공허하고 자신과 타인을 진리로 인도할 수 없을뿐더러

하느님의 통치를 거부하거나 하느님을 이용의 대상으로 생각하기에 아쉬울 때만 찾는다.

믿음이 없는 지식은 자신의 실리적인 목적을 위한 것으로 전락하여 관계를 망친다.

복음적 계시는 우리의 마음속에 주님을 모시고 있는가에 따라 열매를 맺는다.

주님을 모신다는 것은, 내가 나를 가르치지 않고 다른 이가 나의 스승이 되고,

내가 나를 주장하지 않으며 다른 이가 나의 주인이 되고 인도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육화의 도구로 산다는 것은, 절대적 타자이신 하느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믿음과

초월자를 만나는 신앙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시도록 하는 것은,

가난한 마음으로 겸손하게 그분의 통치를 받아들이기 위하여

내 자유와 내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에 대한 중요성과 자율성을 포기하고 그분과의 연합을 선택하는 일이다.

그분과 연결된다고 해서 내가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창조 때부터 우리를 통하여 창조를 계속해 오셨다.

그분은 나를 존중해주시고 돌보아주셨지만 나를 무시하거나

당신이 좋을 대로 하시지 않고 나의 협력을 구하셨다.

우리는 그분이 머무실 공간과 여백이 없이 살아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마음 안에 공간과 여백을 만드는 것은 성전을 허무는 일과 같다.

 

오늘 복음은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이다.

사람들이 신을 섬기기 위하여 만든 돌로 만든 성전의 돌들이

하나도 제 자리에 놓여있지 않고 허물어질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만든 성전에는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

하느님이 계시는 성전에는 관계의 돌들로 쌓은 성전이다.

관계의 돌들이 제 자리에 있도록 하려면 내가 쌓아놓은 성전을 허물고

그 자리에 관계의 돌들을 하나씩 올려놓을 때 가능하다는 말이다.

 

우리의 자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항하며 합리화할 것이다.

고난과 좌절, 치욕과 고통을 느끼면서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라는 존재가 모든 것을 장악하면서 만든 성전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통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연결을 위한 필수과정이다.

 

신앙은 우리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포도나무에 붙어있게 함으로써

환상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선을 행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흘러가게 하는 일이다.

그것을 가로막거나 흘러가지 못하도록 중단시키는 것,

그것이 인간이 저지르는 의 구체적 현실이다.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은 믿음으로 드러나는 행동들이 있다.

경쟁할 필요도 없고, 자랑할 일도 없고, 비교할 필요도 없으며,

자신을 높일 필요도 없고, 증명할 필요도 없다.

하느님이 나의 소유가 된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느님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바친 어떤 대가도 아니며, 성과나 결과물도 아니다.

그분을 내가 소유할 수는 없다. 더구나 그분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우리는 그분의 자비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애쓸 뿐이다.

 

관계의 회복이라고 말할 때 우리의 관계가 깨졌거나 허물어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다.

우리는 저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오면서

탐욕과 독점과 소유를 우선으로 찾아왔으며 꼭대기에서 살아왔다.

나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왔다는 말이다.

나만을 위한 삶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관계의 돌로 하느님의 성전을 재건하려면

관계의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동하는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흘러가도록 응답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은하계의 티끌인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한다.

회개하는 삶으로 초대된 축복이 여기에 있다.

 

하느님의 성전을 짓는 유일한 돌이 되어

내 위에 너를 올려놓는 관계의 혁명이 거기에 있다.

가난과 겸손과 온유한 마음은 관계를 이어주는 유일한 끈이다.

 

허물어진 성전은 나를 허물 때 복구의 희망이 있다.

그렇게 한다 해도 나는 나로 남아 있으며

내려가고, 내려놓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고난과 죽음이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으로 여겨질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그 길로 안내해 주셨기 때문이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 28-30)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2 감포공소 입니다 {FILE:1} 감포공소입니다 30녀년간 타 종교의 방해로 이제 겨우 시작된 공소입니다 대구교구 주교님의 집전으로 축성식 거행되엇습니다 {FILE:2} 감포공소에서 ... 3 file 동해. 2006.03.05 8954
1291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기 평화와 선! 거두절미하고 올립니다. 강도당한 사람 곁을 그냥 지나쳤던 레위인 사제가 예수님의 길과는 다르지요? 사마리아 사람만이 그 사람의 이웃이 되... 유프란치스코 2013.09.08 4662
1290 개신교 이해하기??? 종교탄압 현장 &quot;피해자들의 한 맺힌 절규!&quot; 29일 '종교의 자유, 인권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 개최 부산 이재현 기자 29일 오후2시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 앞 ... 막달레나 2010.01.19 6137
1289 개신교에서 성시화 명목으로 개종 개신교에서 성시화라는 명목하에 이단 전문가라는(사회적인 범법 기록이 있는 전과자임) 자를 내세워 제천을 성시화 한다며 개종을 정당화시키고 있어서 사회적인... 김민석 2009.09.22 5637
1288 개역개정판 한글 성경에 오류가 너무 많아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 같이 핍박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개정한글판 말씀입니다. 그런... 장미 2012.07.03 11318
1287 갤러리의 성화 자료실에 성지자료를 올립니다. 이태리에서도 성프란치스코와 관련된 성지를 올려드립니다. 아시시를 중심으로 성프란치스코 성인의 성지를 제작하여 링크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 이 마르첼리노 형제 2006.02.20 6095
1286 거룩한 바보 거룩한 바보   자신을 옹호하거나 남에게 주장할만한 것이 하나도 없도록 하려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가난이다 자유롭기 위한 선택으로서의 가난은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19.09.08 544
1285 거룩한 슬픔은 최고의 걸작, 거룩한 슬픔은 최고의 걸작,   억압된 눈물이 흥건하여 강을 이루고 억압된 분노가 땅을 적시던 젊은 날들의 회상 아무 데서나 울 수 없는 참담함 차라리... 이마르첼리노M 2019.09.09 510
1284 거룩함의 성찰 거룩함의 성찰   자신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고 하느님의 자비에 있다.   많이 바치는 데 있지 않고 많이 받고 있다는 깨달음에 있다.   통제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1.26 348
1283 거룩함의 진실 거룩함의 진실   나는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반사해 줄 깨끗하게 닦인 내면의 거울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 거울이 내 삶의 중심이며, 하... 1 이마르첼리노M 2022.09.29 465
1282 거름만드는 기계 1 +그리스도의 평화 하느님께서는 진리이시고,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한계와 능력과 그 모든것을 넘어서 계 신... 김기환베드로M. 2013.03.28 6492
1281 거름만드는 기계 2 +그리스도의 평화          거름만드는 기계를 통해서 거름을 만들고자 하는 나의 뜻과 거름의 소재가 되는 나무들이 있고, 부서지는 나무와    부서지... 김기환베드로M. 2013.04.04 7887
1280 거름만드는 기계 3 +그리스도의 평화             협조라고 하는 것은 서로서로의 동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쪽은 원하지 않는데 한쪽만   원하고 ... 김기환베드로M. 2013.04.10 6667
1279 거리두기 거리두기     서로를 다치지 않게 하고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서로 좋은 이웃이 되려면 거리를 두고 존중하는 것이 더 큰 사랑이라고 코로나가 가르... 이마르첼리노M 2020.06.01 540
1278 거미의 비유 거미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보이지않는 거미줄을 쳐서 먹이가 걸려들때까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거미에게서 거미줄과 인내심은 없어서는 안될 생명과도 같은 것...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4.19 464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