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자신만 자유롭게 하려는 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관계의 지옥이다.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더 자유롭게 된다는 사실은

실천적 믿음과 행동하는 자비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경험으로 알 수 있는 일이다.

믿음이 없는 이들의 지식은 성장을 위한 변화로 나아갈 수가 없다.

진리는 믿음 안에서 뿌리를 내리기 때문이다.

선행이 따르지 않는 지식은 공허하고 자신과 타인을 진리로 인도할 수 없을뿐더러

하느님의 통치를 거부하거나 하느님을 이용의 대상으로 생각하기에 아쉬울 때만 찾는다.

믿음이 없는 지식은 자신의 실리적인 목적을 위한 것으로 전락하여 관계를 망친다.

복음적 계시는 우리의 마음속에 주님을 모시고 있는가에 따라 열매를 맺는다.

주님을 모신다는 것은, 내가 나를 가르치지 않고 다른 이가 나의 스승이 되고,

내가 나를 주장하지 않으며 다른 이가 나의 주인이 되고 인도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육화의 도구로 산다는 것은, 절대적 타자이신 하느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믿음과

초월자를 만나는 신앙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시도록 하는 것은,

가난한 마음으로 겸손하게 그분의 통치를 받아들이기 위하여

내 자유와 내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에 대한 중요성과 자율성을 포기하고 그분과의 연합을 선택하는 일이다.

그분과 연결된다고 해서 내가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창조 때부터 우리를 통하여 창조를 계속해 오셨다.

그분은 나를 존중해주시고 돌보아주셨지만 나를 무시하거나

당신이 좋을 대로 하시지 않고 나의 협력을 구하셨다.

우리는 그분이 머무실 공간과 여백이 없이 살아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마음 안에 공간과 여백을 만드는 것은 성전을 허무는 일과 같다.

 

오늘 복음은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이다.

사람들이 신을 섬기기 위하여 만든 돌로 만든 성전의 돌들이

하나도 제 자리에 놓여있지 않고 허물어질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만든 성전에는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

하느님이 계시는 성전에는 관계의 돌들로 쌓은 성전이다.

관계의 돌들이 제 자리에 있도록 하려면 내가 쌓아놓은 성전을 허물고

그 자리에 관계의 돌들을 하나씩 올려놓을 때 가능하다는 말이다.

 

우리의 자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항하며 합리화할 것이다.

고난과 좌절, 치욕과 고통을 느끼면서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라는 존재가 모든 것을 장악하면서 만든 성전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통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연결을 위한 필수과정이다.

 

신앙은 우리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포도나무에 붙어있게 함으로써

환상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선을 행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흘러가게 하는 일이다.

그것을 가로막거나 흘러가지 못하도록 중단시키는 것,

그것이 인간이 저지르는 의 구체적 현실이다.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은 믿음으로 드러나는 행동들이 있다.

경쟁할 필요도 없고, 자랑할 일도 없고, 비교할 필요도 없으며,

자신을 높일 필요도 없고, 증명할 필요도 없다.

하느님이 나의 소유가 된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느님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바친 어떤 대가도 아니며, 성과나 결과물도 아니다.

그분을 내가 소유할 수는 없다. 더구나 그분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우리는 그분의 자비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애쓸 뿐이다.

 

관계의 회복이라고 말할 때 우리의 관계가 깨졌거나 허물어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다.

우리는 저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오면서

탐욕과 독점과 소유를 우선으로 찾아왔으며 꼭대기에서 살아왔다.

나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왔다는 말이다.

나만을 위한 삶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관계의 돌로 하느님의 성전을 재건하려면

관계의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동하는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흘러가도록 응답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은하계의 티끌인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한다.

회개하는 삶으로 초대된 축복이 여기에 있다.

 

하느님의 성전을 짓는 유일한 돌이 되어

내 위에 너를 올려놓는 관계의 혁명이 거기에 있다.

가난과 겸손과 온유한 마음은 관계를 이어주는 유일한 끈이다.

 

허물어진 성전은 나를 허물 때 복구의 희망이 있다.

그렇게 한다 해도 나는 나로 남아 있으며

내려가고, 내려놓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고난과 죽음이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으로 여겨질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그 길로 안내해 주셨기 때문이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 28-30)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8 [나눔]- 살아감이란..... 저는 지난 토요일에 '젊은이 피정'에 참가하기 위해 간단한 짐을 꾸려 피정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가던 중... 제 친구 경수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 홍성한 벨라르미노 2007.02.25 4697
1357 [뉴스천지] 세상 속 그리스도인의 삶, 어떻게 살아야 하나 세상 속 그리스도인의 삶, 어떻게 살아야 하나 2009년 08월 31일 (월) 20:01:09 양하늘 기자 sky@newscj.com 현재 우리에게 직면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 전 세계... 김성은 2009.09.01 6422
1356 [모집]2008학년도 전문교육과정 신입생 모집 ↑ 그림을 클릭하시면 본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엠파스 http://www.empas.com, 네이트닷컴 http://www.nate.com 검색 방법)(네이버 http://www.na... 교리신학원 2007.12.10 5237
1355 [조심하세요] 인터넷 수도원 아래 송바오로란 분이 올리신 인터넷 수도원은 가톨릭 영성이 아니고 개신교입니다. 그리고 좀 수상해 보이네요. 예비자나 기타 방문자들의 혼란을 방지 하기위해... 1 프란치스꼬 2007.07.17 6891
1354 [지원]장애우 보장구 지원사업 안내문(전동휠체어.수동휠체어) http://www.0542611444.com전국 장애인 전동휠체어 자부담 구입비용 지원사업 안내 전동휠체어가 필요한 보행이 어려우신 모든 장애인들에게 본 사랑나눔회에서 ... file 장애인사랑나눔회 2009.01.30 5532
1353 [축] 정장표 레오 형제 박사 학위!!! 6월 9일, 16:30분, 예루살렘 작은형제회 성서대학에서 정장표 레오 형제가 시편 109편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공부 하느라 수고한 레오 형제께 축하... 16 김상원 테오필로 2009.06.10 6543
1352 [홍보] 대전 지역 제 7기 프란치스코 영성강좌 *대전 지역 제 7기 프란치스코 영성강좌* ▶ 주제: 성서 인물들의 영성과 현대 그리스도인 삶의 비전 ▶ 일시: 2007년 3/8 ~ 6/22일 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4시... file 대전 목동 수련소 2007.01.09 5095
1351 ‘No’는 사랑의 언어다. ‘No’는 사랑의 언어다.   진실한 내면의 사랑에는 거절의 신성함이 있다. 관계성 안에서의 선은 긍정적인 ‘예’로 시작하지만 ‘아니요’라고 해야만 선을 지... 이마르첼리노M 2020.01.31 398
1350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아버지의 품 안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본다. 나누임이 없는 통합을 보는 것... 이마르첼리노M 2020.03.04 469
1349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다마스커스의 밥 토마(Bab Thouma) 수도원 수호자... file 김정훈OFM 2020.04.07 615
1348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자신의 주장을 하느님으로 바꾸지 마라 한 번 이야기 하면 의견이지만 반복해서 말하면 강요가 된다. 강요된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7.08.14 1013
1347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사랑은 몸과 피를 주고받는 인격의 상호성 안에서 사랑이 된다. 내어주는 자와 받아들이는 자의 연... 이마르첼리노M 2022.05.19 479
1346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정배들입니다. 하늘에 계신” ... 이마르첼리노M 2021.07.21 539
1345 “어떻게”를 배우는 학교 “어떻게”를 배우는 학교   성모님은 하느님의 자비를 노래하는 마니피캇에서 기쁨의 이유로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시는 아버지의 자비를 언급하셨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3.02 455
1344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해 주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해 주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복음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 그 변화의 여정에 있는 사람은 지난 날의 잘못을 교... 이마르첼리노M 2020.06.15 544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