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1.10.27 07:11

역설이 남긴 유산

조회 수 36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역설이 남긴 유산

 

십자가는 삶의 유산이다.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비극적인 것을 통합하여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생명의 에너지

무질서 속의 질서, 비극을 통한 구원, 죽음을 통한 부활,

이러한 역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분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하느님 나라의 삶이다.

십자가의 역설이 변화시키는 능력의 기초가 된다는 밀이다.

그리스도 예수를 기반으로 하는 영적인 길을 걷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 길을 걷는다. 다른 길은 없기 때문이다.

 

의미 없고 피할 수 없는 비극을 관계 안에서 끌어안는 것이

각자의 인생에서 최종적으로 얻는 자유다.

십자가의 역설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면 답이 없다.

우리 인생에서 유일한 해결책이 거기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심 한다는 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분의 눈으로 본다는 것이며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십자가를 해방의 기초로 삼는다는 것이다.

 

패배자들처럼 보이는 삶, 어리석게 보이는 삶,

약하게 보이는 삶이 부활의 예표와 실마리라는 것이다.

예방주사와 백신의 효과가 말해주듯이 십자가는 백신의 역할을 한다.

결정적 죽음 이전의 죽음을 통해 일상의 관계 안에서 해방과 자유를 얻는다는 말이다.

 

우리는 하느님 밖에서 하느님을 찾았고 내 안에서가 밖에서 나를 찾았다.

나 자신과 대면 없이 너를 찾았고 너와의 대면과 만남 없이 우리를 찾았으며

우리들의 관계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지 못했다.

로 넘쳐나는 나 때문에 를 잃어버렸고 너를 잃어버렸기에 하느님을 잃었다.

그것은 내가 통치하는 나라를 구축하다가 자아도취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깨달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십자가는 과정의 진리다.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의 영의 인도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언제나 선을 선택하려고 애쓴다.

갈림길에서 선을 선택할 때마다 나와 동행하시며 몸의 요구를 밀어낸다.

하느님께서 나를 차지하시도록 내 의지를 그분의 통치에 맡겨드림으로

결국 내가 하느님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하느님의 소유가 되면, 하느님도 나의 소유가 된다는 말이다.

서로를 내어놓는 이 소유의 역설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발견한다.

움켜쥐던 자유가 내어놓는 자유로 변화되는 신비가 거기에 있다.

 

너는 너대로 좋고, 나는 나대로 좋은 나라, 우리가 행복한 나라는 역설의 나라다.

죽으면서도 살리고, 내어놓으면서도 기쁜 나라,

그것이 복음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촛불 앞에서    촛불 앞에서 밤기도 텅빈 성당의 제대 위에 외로운 촛불하나 작은 태양되어 나를 비춘다   빛과 열 그건 생명이다   빛과의 만남 빛과... 이마르첼리노M 2015.09.03 1227
222 촛불집회송 - 촛불 집회송 -           1 스승을 배반한 가엾은 유다와 배신의 대명사가 된 유다 절망에 빠져 목숨을 끊은 유다인 유다와 목을 맬 수 없는 초인종... 고파울로 2016.11.11 1134
221 최병길(피델리스) 형제님 연락처를 찾습니다 프란체스코 수도회 소속 신부님이셨는데 호주 멜버른에 가셨다는 얘기 까지는 들었고 , 약간의 후속 소식도 들었는데 그후 소식이 끊겼습니다. 저는 최 피델리스 ... 3 조파스칼 2010.06.23 8300
220 최복련 아녜스 할머니의 1주기 한국 관구의 은인이신 최복련 아녜스 할머니의 1주기가 12월 20일입니다. 목동을 지켜온 증인이시기도 하십니다. 방지거 2011.12.17 9828
219 최야고버 수사님 감사드려요 어느듯 대림절이네요. 찬미예수님~ 항상 잊지 않고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미카엘이 너무 행복하게 변해갑니다. 왠만큼의 마음,행동,말의 자제가 많이 성장하였습... 잡초 2010.11.24 9067
218 추석 달처럼 추석 달처럼   코스모스는 나를 부르고 밤송이들은 몸을 풀었다.   저녁 햇살을 온몸에 받은 벼들이 벌이는 금빛 축제 대추나무엔 사랑이 익고 사과... 이마르첼리노M 2020.10.01 502
217 추수군대 샬롬!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quot;(엡6:12). 영적전쟁이란 하나... 이영애 2007.04.04 6766
216 추위 추위 추위 북극 빙하의 계곡에서 살림하던 네가 하얀 서리 수염으로 기르며 얼음 맷방석에 앉아 마른가지 주워 담배를 태우던 네가 오늘은 어인일로 날 찾아 왔... 이마르첼리노 2011.10.29 4835
215 추위 속의 사색 추위 속의 사색   혹한의 밤 속살을 파고드는 추위 날개를 웅크리고 떨고 있는 둥지속의 새   사람에게 추위란 신의 제단에 바쳐진 제물   배... 이마르첼리노M 2016.01.21 1169
214 추위를 타는 영혼 추위를 타는 영혼   새벽 두시 어둠의 세력과 격렬하게 싸우다가 꿈에서 깨었다   차가운 밤바람에 섞여 부는 공허 그 안에 놓아기르는 야생의 고독... 이마르첼리노M 2015.01.16 1404
213 축복 받은 수도회 + 평화와 선 작년에도 사제/부제품을 많이 받으셨는데 이번에도 역시 많은 형제들께서 서품 받으시는군요. 사부님께서 그만큼 지상에서나 하늘에서나 항상 작은형... 정마리아 2006.06.12 7620
212 축하드립니다! http://www.clara.or.kr 평의원 문 요셉, 기 프란치스코, 백 요한, 최 펠릭스 형제님들 축하드립니다.! 형제님들의 봉사직에 사부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 1 양평 글라라 수도원 2006.01.25 9969
211 축하드립니다... 첫서약을 하신 4분의 수사님들께 축하인사드립니다...영육간의 건강과 주님의 뜻을 충실하게 따를 수 있는 자녀가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21일날 성대서약... 1 터키한인공동체 2008.01.14 6258
210 충족 충족   행복 채워서 얻으려다 얻지 못하는 것   공허 채울수록 커지는 것   풍요 비울수록 채워지는 것   희망 절망에서 출발해야 얻는... 이마르첼리노M 2016.01.13 1263
209 치꾸랑-프란치스칸 서적, 성물 판매 http://www.franciscanpress.orgT. 평화와 선 프란치스코 출판사입니다. 6월 7일에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에 프란치스칸 서적과 성물을 판매하는 치꾸랑... file 프란치스코 출판사 2006.06.08 9677
Board Pagination ‹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