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1.10.18 14:28

변화로 가는 길에서

조회 수 3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변화로 가는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 변화된 사람은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며 관계적 변화는 보편적 변화로 나아간다.

이러한 변화가 없으면 변화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느님 나라는 세 가지 관계 안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며,

하느님과 나, 너와 나, 그리고 하느님의 창조물인 피조물과 나 사이에서

공유된 선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함께 계심은 세 가지 관계에서 체험되며

우리는 그 안에서 일치를 경험한다.

성령 안에서 우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다.

선을 이루시는 분은 부활하신 주님의 영이시며

그분께서 내 안에서 사랑하게 하시고 하느님을 더 깊이 알게 하신다.

영적인 것을 영적으로 알게 되는 신비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하시는 일로 경험한다는 말이다.

그것은 우리의 희생이나 수고의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그분의 선물이다.

그러니 자랑할 수 없다. 내가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변화로 나아가는 사람은 희생자가 되거나 희생자를 만들 필요가 없다.

아버지의 뜻과 복음의 목표는 우리가 삼위일체의 사랑에 참여하도록 초대하기 때문이다.

참여하는 선은 도덕적 경주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랑에 응답하는 선으로 참여하게 된다.

응답하는 선은 희생보다 자비를 행하는 것이며

용서하는 자비와 허용하는 자유로 관계를 살리는 일이다.

용서받은 기쁨은 용서하는 자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하는 만큼만 그분을 안다.

 

성프란치스코는 예수님의 인간성을 모방하고 사랑할 것을 강조했지

단지 예수님의 신성만을 예배하도록 강조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예배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성프란치스코는 그의 삶에서 이해보다 행동을, 정신보다 가슴을,

지성보다 사랑과 진리와 자비를 더 강조했다.

은둔소를 지고 다녀라하고 하시며

기도를 길 위로, 일상생활의 활동 속으로 옮겨 놓았다.

세상 전체가 우리의 수도원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관계를 살피는 일이다.

아버지와의 관계, 우리들의 상호 관계, 우리를 둘러싼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그분께서 관계를 맺는 방식을 우리도 배우고

그분의 관심사와 그분의 실천을 우리의 삶으로 옮겨 놓는 일이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나를 도구 삼아 너에게로 흘러가도록 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의 통치에 내 자유를 내어놓고

그분께서 언제든지 사용하실 수 있도록 내 의지를 맡겨드리는 일이다.

 

변화의 과정을 살아가는 사람들,

변화된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다.

이것을 회개, 또는 회심이라고 부른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1 아름다운꽃 오색꽃 펼쳐진 화려한 꽃보다 시들어 죽어가는 꽃이 더 아름답다. 꽃에게 가장 큰 자랑거리 꽃잎도 아무런 욕심도 없이 내려놓는 꽃 말없이 다가온 죽음 앞에도 ... 일어나는불꽃 2017.08.21 897
640 존재의 위치 존재의 위치   네위에 있으면  = 1 네곁에 있으면  = 2 네밑에 있으면  = 3 이마르첼리노M 2017.08.23 901
639 가을 스케치2 가을 스케치 2   사람과 과일을 빨갛게 익혀내던 불덩이의 열기는 식고 청동화로 속의 마지막 불씨마저 가물거린다.   격정의 계절을 보내고 땀 밴 ... 이마르첼리노M 2017.08.28 937
638 아버지의 미소 아버지의 미소   바람들이 성급히 모여와 밤을 새워 목청껏 울던 밤 내일을 위한 디딤돌로 허리를 굽히는 밤   문 앞에 셔 계신 아버지 문을 열게 ... 이마르첼리노M 2017.09.01 922
637 빈손 빈손   촉촉하게 젖어있는 눈가에 전에 없던 수증기가 서려오는 밤이다   내 인생의 종반을 알리는 신호를 여기저기서 포착한다. 몸의 변화와 기억... 1 이마르첼리노M 2017.09.02 976
636 교회 교회   하느님은 돌이나 시멘트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안에, 따뜻한 인간 공동체 안에 머물고 싶어 하신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계획을 실천... 이마르첼리노M 2017.09.20 971
635 가난한 소망 가난한 소망   삼라만상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창조의 생명력 확충하고 확산하는 선의 신비 수혜자의 기호를 초월하여 주시는 아버지를 떠나서는 어떤 소... 이마르첼리노M 2017.09.25 1007
634 하느님 자비에 대한 믿음 하느님 자비에 대한 믿음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믿음을 조작하는 아들에 맞서 행동하셨다 해방을... 이마르첼리노M 2017.09.26 1177
633 우월감과 신뢰 우월감과 신뢰   우월해지려는 갈망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로 다른 사람들을 조정하려고하기 때문에 더 강렬해 집니다. 자기네 뱃속을 하느님으로 착각... 이마르첼리노M 2017.10.04 996
632 사목과 정치 사목과 정치   사랑이 빠진 사목은 정치다. 사목은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하여 하느님의 소통방식인 자기 비움이라는 마음으로 사람들... 이마르첼리노M 2017.10.05 1151
631 기쁨의 샘 기쁨의 샘   공복의 기쁨 가난이 주는 기쁨 어느 것도 내 것으로 하지 않는 기쁨 돌려드리는 기쁨   보상을 바라지 않는 기쁨 선의 흔적을 지우는... 이마르첼리노M 2017.10.13 1234
630 관구창설 80주년 감회 - 이요한(종한)   제목이 어떤 이들에게는 좀 생경스럽지만 이것이 작은형제회라 불리길 몹시 바라는 프란치스코 수도회 한국 관구 홈페이지이니, 프란치스칸 영성과 삶에 사랑과... 2 이종한요한 2017.10.25 1558
629 하느님의 가난 하느님의 가난   삼위일체 신비 안에서 사랑을 배운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는 소유의 흔적이 없다 “상호 이타적이면서 완전한 자기 증여.”   사랑은... 이마르첼리노M 2017.12.09 1259
628 가장 추운 날에 가장 추운 날에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고 한다. 추위에 움츠러드는 가슴과 시려오는 한기에 몸을 녹일 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사람의 추위 가운데 더... 이마르첼리노M 2017.12.15 1214
627 흐르는 물 물이 고여있으면 반듯이 썩게 마련이다. 물은 반듯이 다른곳으로 흘러가야 살수가 있고 그 자체로서 생명이 되어 다른 존재에게 생명이 되어 줄수 있게 된다. 그... 일어나는불꽃 2018.01.10 1450
Board Pagination ‹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