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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마태 5,10-11)

 

죽기를 각오하면 산다.”

십자가의 역설은 행동하는 자비의 현장에서 발생한다.

관계를 회복하게 하는 가난과 겸손의 길,

즉 내려가고, 내려놓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만이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라는 세 가지 관계를 회복하여

원죄가 아닌 원복이라는 낙원을 지금 여기로 옮겨 놓을 수 있다.

 

옳은 일은 사랑하는 일이며, 깨지고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게 하는 과정이다.

일상적인 관계 안에서 선을 행하고도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걸림돌과 최대의 적은

완전성이라는 그림을 그려놓고 거기에 맞추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만든 덫이다.

 

우리는 언제나 과정의 진리를 산다.

과정의 진리만이 우리의 몫이다.

과정이 없는 결과는 없다.

십자가는 과정의 진리를 사는 이들에게는

무질서와 비참함과 모순을 받아들이는 짐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이에게는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일 뿐이다.

왜냐하면, 위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관계를 회복하려고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믿음이다.

 

십자가의 역설을 받아들이는 믿음은

합리적이지 않고, 황당하고, 죄가 많은 것을 통합시켜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만든다.

십자가에 달리신 분의 눈으로 관계를 바라보는 것이 회심에 이르는 길이다.

역설을 부인하면 삼위일체 사랑의 신비에 접근할 수 없다.

 

가난과 겸손의 길에서 피할 수 없는 십자가는 우리에게

버림받았다는 느낌에 직면하게 하고

잘못을 저지른 이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며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라고 말하게 한다.

오래 참고 견디면서 함께 아파하는 마음은

그리스도 예수 앞에 무릎을 꿇는 이들이 보여주는 믿음이다.

부활은 그다음에 찾아오는 결과다.

 

가난과 겸손으로 관계가 회복되면 생명이 넘친다.

생명의 에너지로 서로를 돌보고 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가운데

기쁨에 차서 경탄하는 신비에 접근한다.

마침내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

내가 서 있는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원복의 낙원이 펼쳐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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