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공존은 자유를 주는 것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면 가진 것으로 즐기고 만족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농경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을 때

현재의 풍요로운 삶보다 행복 지수가 높았다.

농업은 하늘에 의존하는 삶의 방식이었다.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주어진 것으로 만족하려고 했다.

집안에 먹을 양식이 떨어지지 않는 가정은 부자였다.

가난한 사람들은 며칠만이라도 먹을 수 있는 양식과 땔감만 있어도 행복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

서로를 자유롭게 하는 과정에서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사는 이들이다.

불의하게 억눌린 자들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고

억눌리고 가난한 자들은 우리가 환상과 무지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서로를 비추는 거울로 서로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 모인 곳,

그것도 교회의 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완전한 사랑을 위해서는 완전한 자유가 필요하다.

현실 도피적 찬양으로 자신의 거룩함의 척도를 재는 사람들은 자유가 없다.

기도와 교회에서의 봉사로 자신의 의로움과 거룩함을 높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로 청하는 것들은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용서하는 일, 견디는 일, 기다려주는 일, 돌보아 주는 일들은

하느님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들이다.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일은 우리에게 맡겨져 있다.

이런 일들을 하느님께 미루고 자신은 기도와 희생을 바치기만 한다면

현실 도피적 신앙으로 전락하고 만다.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피해 도망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관계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는 우리의 일상은

생명 보존을 위한 관계의 회복으로 만들어가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관계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생태계의 관계들이 파괴되고 있기에 공존이 아니면 공멸의 위기를 맞는다.

인간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을 위해 파괴되는 관계는

자연 생태계인 피조물과의 관계를 넘어

하느님의 창조를 인간이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하느님과 나, 너와 나, 피조물과 나와의 관계는 공존을 위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어느 하나라도 무너지면 전부가 무너지고 만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3 사랑의 힘 사랑의 힘   관계의 단절을 가져온 어둠 그 감옥에 있을 때 사랑을 거부하고 사랑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경험한다.   나는 너를 나에게 오지 못하게 ... 이마르첼리노M 2020.01.05 377
1252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내가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 이마르첼리노M 2021.07.18 377
1251 변화에 따르는 유혹 변화에 따르는 유혹   “우리한테는 이집트인들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나으니 이집트인들을 섬기게 우리를 그냥 놔두시오” (탈출기 14,12) ... 이마르첼리노M 2021.07.19 377
1250 회칠한 무덤 회칠한 무덤   예수의 몸을 땅에 묻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인간의 몸을 하늘에 묻는 이 땅에서 부활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연결과 참여가 없는 회칠한 무... 이마르첼리노M 2021.08.25 377
1249 풍경이 있는 인생길 풍경이 있는 인생길   잠을 깬 꽃들이 아침이슬로 세수하고 파란 거울 앞에서 기초화장을 한다. 구름 사이로 떠 오른 태양 물광에 반짝이는 얼굴   출... 이마르첼리노M 2021.09.20 377
1248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자비와 선으로 표현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성전 ... 이마르첼리노M 2024.03.12 377
1247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감동한 사람 곁에 감동하는 사람이 있다.   쪼개지는 선 너를 향해 돌아서는 발길 활력과 생동감으로 관계를 밝히는 빛 삶의... 이마르첼리노M 2021.04.14 378
1246 이인숙 평론가의 글 "머리와 꼬리를 잘 구별할 줄 알아야" 1998년 브라질 영화 &lt;중앙역&gt;은 대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중앙역 앞에서 편지를 대필해주는 독신녀와 엄마 잃은 소년이 함께 소년의 아버지를 찾아가는 이야기... 고파울로 2021.08.25 378
1245 가을을 남기고 떠나고 싶은 당신과 나의 계절에 가을을 남기고 떠나고 싶은 당신과 나의 계절에   봄에 태어나서 여름을 남기고 떠난 사랑 가을은 멀리 있는데 겨울옷부터 챙기는 이여,   나는 조... 이마르첼리노M 2021.09.07 378
1244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스스로 바뀔 준비가 안 된 마음으로는 외부의 충격이나 내부의 충격이 있어도 아무런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 이마르첼리노M 2020.02.26 379
1243 내면의 실험실 내면의 실험실   배부른 사람들이 이해하는 복음과 배고픈 사람들이 이해하는 복음은 정말 다르다. 성경을 보는 관점이 얼마나 다른가?   “무리바의 ... 이마르첼리노M 2021.08.05 380
1242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프란치스코의 영적인 출발은 육화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수난의 사랑이었다. 수난의 사랑에서 출발하여... 이마르첼리노M 2021.12.19 380
1241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80
1240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하늘에 핀 땅의 꽃   낙원의 정원의 울타리를 허물고 삶의 영원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   부활의 정원... 이마르첼리노M 2020.11.01 381
1239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창조는 아버지의 육화 이로써 피조물은 하느님의 善性을 담은 존재가 되었다.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의 육... 이마르첼리노M 2020.11.04 382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