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교회가 처음 생겨났을 때, 교회는 가난한 자들의 교회였다.

복음은 당시 어부들을 중심으로 하류 계층에 먼저 전파되었다.

예수께서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신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맨 먼저 복음을 알아들은 사람들은 억눌리고 가난했던 바로 그들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깨달음과 이해하는데 있어서 특권적 위치에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하느님뿐이었기 때문이다.

 

윤리적 기준을 따르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 사람들이 교회에 영향을 주었지만,

사실 복음은 소외 계층에게 전달될 때 가장 정확하게 전달되었다.

 

부자들로 일컬어지는 계층의 사람들은 생각과 마음이 고정되어 있다.

변화되어야 할 대상은 자신이 아니고 항상 였다.

그들은 잘 준비된 규범을 지키려는 도덕적 기준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만 중요했지, 너와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는 관심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세상의 소금과 누룩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소금과 누룩은 음식이 아니다. 그러나 교회는 빵과 음식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역할을 하라고 했지, 완성품이 되라고 하지 않으셨다.

깊은 믿음과 헌신으로 다져져 자신이 변화될 때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진실과 진리를 삶으로 드러낼 때 복음은 전달된다.

적은 누룩으로도 파멸의 길에 들어선 이들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다.

 

신앙의 선배들은 가난한 자가 되어 가난한 자를 위해 일하는 것을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사명으로 이해했다.

먼저 가난한 자가 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할 수 있다.

그들과 하나 되기 위하여 공부하고, 복음에 민감한 그들과 함께 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가난한 자가 된다는 것은, 의지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느님의 통치에 자신의 자유와 의지를 내어놓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로부터 시작하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힘을 포기하는 것이 가난이다.

그러나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힘을 포기할 수 있다.

영적인 일을 하려면 영적이지 않은 방식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살아왔다.

스스로 거룩하다고 느끼거나 거룩한 것처럼 보이려 한다거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자신의 노력을 통해 얻으려는 것들이

영적이지 않은 방식이다.

 

우리 가운데 많은 이들이 성당에 출석하거나 어느 단체에 소속된 것으로

자신의 종교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공유하는 선에 참여하는 역할이 없다면

그것은 신앙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신뢰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식적으로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것,

원천에 연결되어야만 하느님의 지혜와 만날 수 있고

가난한 자들에게 선포되는 복음을 들을 수 있으며, 또한 선포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난과 겸손이 주는 기쁨은

하느님의 지혜와 연결되어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이 누렸던 인간이면서 신적 존재라는 정체성을

우리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아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서 주님의 영이 살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가난한 사람에게 전해진 복음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알아듣게 된다.

이것이 영적인 방식으로 깨닫는 복음이며 참여하는 삶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우리가 상상하는 두 세계 사이에 하느님 나라의 실재가 있다. 내가 상상하는 틀로 만들어진 하느님 나라와 예수께서 몸소 실... 2 이마르첼리노M 2022.06.10 469
183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나는 인생 후반부에 들어서 비로소 내 신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수 그리스도의 삶 안에서 찾았다. 사람이 되신 예수로 말미암아 그...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3 576
182 희망이 생명이다. 희망이 생명이다.   보이는 것에 눈이 멀어 희망을 두지만 보이던 것들이 사라지면 희망도 죽는다.   하느님을 조금밖에 신뢰하지 못하면 희망이 흔들린다. 기도...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5 487
181 거울 거울   빛에서 빛을 받아 빛을 반사하는 거울   내어주고 내어놓고 내어 맡기는   가난의 신비 겸손의 신비 기쁨의 신비   인간의 인격에다 심어주신 삼위일체 ... 이마르첼리노M 2022.06.22 452
180 은총의 실재 은총의 실재   내가 잠들어 있을 때, 내가 통제하지 않을 때 그분께서 내 안에서 그 일을 하신다. 은총은 그렇게 내가 사라진 곳에서 이루어지는 영의 활동으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1 441
179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하느님을 끌어들여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사람들, 사후의 처벌과 보상에만 눈이 멀어 지금을 잊고 사는 사...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4 443
178 왜? 왜?   내가 기도하고 독서하고 묵상을 하는 이유를 나에게 물어보았다.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기 위한 일인지를 묻지 않고서는 무엇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기 ...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8 383
177 아깝지 않은 투자 아깝지 않은 투자   하느님 나라가 죽은 후에 가는 곳이라면 어떻게 보물로 경험할 수 있겠는가?   지금 여기서 발견하는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면 보물을 얻기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3 341
176 변모 변모   실패와 죄와 절망을 통하여 하느님과 나를 아는 깨달음 추락 후에 얻는 깨어남 육화의 도구로 은총 안에 깨어있음   깨달음이 주는 변화 깨어남이 주는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6 315
175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의 생명이 자신에게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 하느님께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나에... 1 이마르첼리노M 2022.08.10 354
174 성서에 나오는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 성서에 나오는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   예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편이 훨씬 더 쉬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1 이마르첼리노M 2022.08.16 320
173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성체성사는 관계성 안에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의 표상이 되었다. 사랑하기 위하... 이마르첼리노M 2022.08.21 307
172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성서의 이야기 안에서 육화의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말구유 안에 갓 태어난 아기가 포대기에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22 381
171 참여하는 신비 참여하는 신비   “하느님은 사랑이시다.”(1요한 4,16)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없으며 대상이 필요하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서만 알 수 있는 신비다. 사랑에 참여... 1 이마르첼리노M 2022.09.07 346
170 반사된 선 (추석 달처럼) 반사된 선  - 추석 달처럼   사랑으로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적 생명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선이며 하느님의 거룩함이다. 선과 거룩... 1 이마르첼리노M 2022.09.11 427
Board Pagination ‹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