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전체 안에 부분으로써의 가지다.

 

나는 몇 년 전에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 가톨릭 나사업연합회 대표로 그곳 한센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내가 감명을 받은 것은 폐허 속에서 그들이 보여준 신앙이었다.

작은 성당에 가득 찬 이들은 다수의 배고픈 어린이들과 병든 노인들이었다.

청년 한 사람이 리더로서 노래하기 시작하였다.

그에 맞추어 온 성당에 흑인영가로 뒤덮였다.

교회 전체가 뒤흔들렸고 사람과 사물의 움직임으로 가득 차서

건물 전체가 굽이치는 물결 같았다.

작은 드럼 하나에 맞추어 온몸으로 부르는 그들의 노래는 감동 그 자체였다.

모두 하나 되어 움직이는 그 광경은 정말 놀라웠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전체에 연결되어 있었고 연결이 의미를 주었다.

 

개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남들에게 특별한 존재로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자신을 전체 가운데 일부라고 보는 사람들은

자신의 특별한 점을 나타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구성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상처와 불안, 두려움에 빠져들게 되는 것은,

지나치게 개인주의화 되었기 때문이며

부서지기 쉬운 자아를 보호하려는 부담도 개인의 몫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가 없다면

우리의 연약한 자아는 불만에 빠져 이리저리 방황하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과 하나 되어 있지 않으면 자신의 분노를 표현할 수 없다.

우리가 기도 생활에 있어 자리에 앉아 기도드릴 때마다 기도하기가 힘든 것은

기도할 때마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계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조화를 회복하는 사람은 매번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교회와 사회와 직장에서의 관계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개인주의 속에서 이기심과 탐욕으로 분리되고 깨져버린 관계들은

분노가 만든 상처로 인하여 폭력의 유혹에 노출되고 말았다.

말의 폭력, 침묵의 폭력, 표정의 폭력, 태도의 폭력과 더불어

물리적인 폭력이 피 흘리는 관계를 만들고 있다.

 

포도나무에서 잘려 나간 가지는 자신의 욕구 충족의 관점에서만 보는 사람이다.

내적 권위는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이 부정적인 말로 우리를 공격해 올 때

모든 것을 초월하시는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누구도 안전할 수가 없다.

사람의 잣대로 희생된 말의 희생자들,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의 내적 권위는 사람의 잣대를 가지고 흔들 수 없다.

 

포도나무에 연결된 가지는 안전하다.

아버지께서 안전한 품으로 품어 주시기 때문이다.

넉넉함과 느긋함, 기쁨과 고요한 만족은 외부로부터 오는 공격에 흔들림 없이 자기를 지킨다.

나는 편안하며 느긋한 평화 안에서 산다.

경쟁할 필요도 없고, 높일 필요도 없으며, 자랑할 필요도 없고 증명할 필요도 없다.

자신이 떳떳하고 옳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말하는 구원은

하느님께서 죄로 가득한 세상에서 건져주시는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구원받을 필요가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이며 구원은 자기로부터의 구원이다.

자기로부터 해방이 가장 큰 자유를 준다.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골로 3,3)

 

하느님과의 연결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선물이다.

하느님과의 연결을 기쁨으로 누리는 나라가 하느님 나라다.

연결은 무상으로 주어진 선물이지 노력과 수고로 성취한 결과가 아니다.

업적과 공로의 대가로 인식하는 그 어떤 것도 하느님과의 연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찮은 일들 속에서 기뻐하는 사람들은 사랑에 빠져서 자유를 누린다.

복음 자체의 핵심적인 자유가 거기에 있다.

가난하고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해

삼위일체의 하느님 안에서 참여하는 선으로써 사랑을 공유하고

공유하는 선으로부터 실질적인 구원을 온몸으로 느낀다.

 

지금, 여기서가 아니라면

언제? 어디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4 시대의 아픔 속에서 시대의 아픔 속에서 죽이는 문화 죽음의 문화 서로간의 칸막이를 더 굳혀 의지로는 허물 수 없는 단절의 벽 여기저기 들리는 건 참담한 소식들 전... 이마르첼리노M 2013.03.13 6571
1243 웃어봅시다 도둑의 가계 / 아이디어 유머① The burglar's wife was nagging him for money. &quot;Okay, okay,&quot; he said. &quot;I'll get you some as soon as the bank closes!&quot; 돈타... 새벽편지중에서 2009.06.06 6567
1242 이스탄불 성 프란치스코 전이예식 http://cafe.daum.net/dialogueunity/861G/26이스탄불 성 프란치스코 전이예식 http://cafe.daum.net/dialogueunity/861G/26 대화일치 2009.10.05 6566
1241 청년미사 싸이주소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으로 청년미사에 참여했는대,너무너무 좋았어요. 솔직히 수도원이라 딱딱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대, 그게 아니더라고요 너무너무 좋은분들 만... 1 김베드로 2007.06.02 6553
1240 [축] 정장표 레오 형제 박사 학위!!! 6월 9일, 16:30분, 예루살렘 작은형제회 성서대학에서 정장표 레오 형제가 시편 109편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공부 하느라 수고한 레오 형제께 축하... 16 김상원 테오필로 2009.06.10 6546
1239 박노해님의 시 "잃어버린 것들 "                     노래방이  생기고 나서               사람들은  방문을  벗어나면               노래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네비... knitting 2013.05.10 6543
1238 30일 서품 받는 모든 형제님들 축하드립니다. + 평화와 선 작은형제회의 모든 형제님께 주님과 사부님의 평화를 빕니다. 30일 명동 성당에서 오후 2시에 서품 받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정마리아 2006.06.29 6510
1237 원주교구 청소년국 성소부 성소주일 행사 안내입니다. &#10013; 찬미 예수님 제44차 성소주일 행사를 성지 배론에서 춘천교구와 함께 아래와 같이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성소주일에 귀 수도회를 초대하오니 청소년들에... file 원주교구 청소년국 성소부 2007.04.06 6507
1236 거름만드는 기계 1 +그리스도의 평화 하느님께서는 진리이시고,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한계와 능력과 그 모든것을 넘어서 계 신... 김기환베드로M. 2013.03.28 6492
1235 작은형제회 소속 성당 이스탄불 한인공동체 탄생 http://cafe.daum.net/catholicistanbul이스탄불 한인회 공동체 (ISTANBUL CATHOLIC KOREAN FRATERNITY) 소속 본당: Convento Santa Maria Draperis &#304;stikla... 1 한인공동체 2007.11.28 6492
1234 평화의 기도/ PLAYER OF ST, FRANCIS / 사제서품식 특송 평화의 기도 주여! 나를 평화 위해 쓰소서 미움이 있는 곳 참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 큰 용서를 의심있는 곳에 참 믿음을 오 주여!나를 평화 위해 쓰소서 절망이... 1 안젤라 2006.06.30 6490
1233 프란치스코 성인에 관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http://www.cyworld.com/steaves사부님에 관한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나눕니다. ^^ 프란치스칸이라면 이 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을까요~ 1. 다른 어떤... 송스테 2006.02.09 6488
1232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 책 소개 진리에 대해 이토록 간결하고 쉽고 명확하게 쓴 책이 또 있을까요 수도자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 현재 교보문고 인문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김진순 2008.09.30 6478
1231 기도 기도 바르고 솔직한 마음 주님의 것을 돌려드린 마음 자신의 힘을 내려놓은 마음 자신의 뿌리와 한계를 아는 마음 주님의 영께서 활동하시도록 가난한 빈자리를 ... 3 이마르첼리노 2010.10.11 6473
1230 *1년과정-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과정(안내) http://edubank114.com편입 닷컴 www.edubank114.com M.D.Y.대학교 (사회복지학) 서울 접수처 문의전화 : 02-741-2334 (방문상담가능) *1년과정-사회복지사 2급 ... 평생교육원 2007.02.22 6468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