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현장에서는 응답의 결과로써 행동하는 자비가 있다.

 

주기 위해서는 받아야 한다.

무엇인가를 주는 사람 보다, 공손하게 받는 사람일 때 겸손한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받아야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은

자만심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처지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위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다.

생명을 받았고, 건강을 받았고, 재능을 받았다.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때문에 탐욕이 생겼다.

그 탐욕은 모든 것을 내 소유로 만든다.

더 많은 소유를 탐내는 이유는 소유를 통제와 지배의 수단으로 삼기 위해서다.

통제와 지배의 수단으로 를 바라보기 때문에 관계가 깨졌다.

는 이용의 대상일 뿐 나와 동등한 관계가 아니며 나는 언제나 위에 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기도의 양과 희생의 양에 따라 소유의 개념이 바뀐다.

자신이 바치는 기도와 재물과 희생의 양에 따라

자신의 거룩함과 의로움도 커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로움과 거룩함이 커지면 어떤 자격이 있는 사람처럼 행세하기 시작한다.

그런 사람들은 복음보다는 교회를 내세우고

지위 상승을 위한 수단이라면 교회 내에서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난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하느님과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라는 원천의 에너지에 접속한 사람은 자신의 것을 내어주지 않고

받은 것을 내어주기 때문에 보상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체험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보상이 없을 때 관계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것을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의 것을 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상을 염두에 두는 선은 선이 아니다.

무상으로 받은 선물은 언제나 무상으로 돌려드리려는 응답으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아야만 하는 처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복음적 진리를 매력적이며 아름답고 뜨겁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진리는 크게 보는 것과 더욱 크게 아는 것과 관련되어 있으며

보고 앎으로써 영감을 얻어 자신을 변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는가? 보는 방식에 따라 삶의 내용이 달라진다.

하느님의 눈과 의식적으로 하나가 되는 일치의 방법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면

전혀 다른 세상을 현재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눈이 열린다.

미래에 받을 보상이 천국이 아니라 살아서 경험하는 천국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천국과 지옥 연옥이라는 상태를 경험하는 세상이다.

자기를 중심으로 보는 세상은 언제나 지옥으로 넘쳐나는 세상이다.

자기의 이익과 자기 중요성이라는 틀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복음을 듣고 보더라도 낡은 방식으로 본다. 온통 나를 중심으로만 본다.

자신이 만든 틀과 원칙들에 의해서 바라보기 때문에 하느님까지도 만들어 낸다.

만들어진 그리스도라는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눈앞에 이익과 즐거움, 그리고 편안함이 있으면 모든 것이 뒤로 밀려난다.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의 노예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매우 도덕적 행동을 하면서도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면서 명령하고 지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추구하는 신앙은 추악한 도덕이다.

그런 행동은 형식적으로는 옳다 하여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없다.

종교적이며 형식적이고 도덕적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사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사람들은 매력적으로 보이거나 행복해 보이지 않을뿐더러

침울하고 어두운 얼굴로 사람들을 대한다.

스스로 거룩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무도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들은 타인의 변화에만 관심이 있지, 자신의 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덕은 아름다운 예술이다

하느님과 인간이 만든 예술작품이다.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생명의 에너지가 너에게로 흘러가게 하는 때는

내가 도덕적으로 옳은 사람이 되는 것을 포기하는 때이다.

믿음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어떻게든 타인의 성장을 돕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행동은 매력으로 우리를 끌어당기고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내면에서 발산하는 생기가 핵심적인 메시지 자체가 되는 삶이기 때문이다.

 

덕은 항상 자기를 의식하지 못할 때 피어나는 타인들을 향한 꽃이다.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겸손함을 보일 때 밝게 빛난다.

응답하는 신앙의 꽃은 내면에서부터 핀다.

남들이 그 꽃을 볼 때는 이미 내면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 때이다.

자신의 노력과 수고의 흔적이 사라진 곳에서 피는 자유의 꽃,

관계 속에서 피는 그 꽃이야말로 지금 여기를 낙원으로 만든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2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더 높은 차원에서 보려면 안경을 바꿔야 한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으로 보는 눈을 지혜라고 해도 될까? 내... 이마르첼리노M 2020.02.15 395
471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내가 믿는 하느님 나라는 신과 인간이 한 곳에 공존하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나라는 사후에 오게 될 나라라기... 1 이마르첼리노M 2020.02.17 448
470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변화를 거부하고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선하심을 자신의 업적과 공로로 바꾸기를 좋아한다. 잘 지키고 잘 바... 이마르첼리노M 2020.02.19 388
469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재의 수요일을 며칠 앞두고 가톨릭교회의 전례 시기를 생각해 보았다.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시기, 부활 시... 이마르첼리노M 2020.02.22 450
468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은밀한 동기로 자신을 높이거나 내세우던 사람이 아버지의 자비를 경험하면 진지하게 자신을 살피기 시작한다. 자기 생각으... 이마르첼리노M 2020.02.23 366
467 회개(회심)의 성찰 1 회개(회심)의 성찰 1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1,16)   사순절을 눈앞에 두고 회개한다는 것이 무...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21
466 회개(회심)의 성찰 2 회개(회심)의 성찰 2 바꾸는 것의 중심에는 마음이 있다.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나를 통치하는 것은 마음이다. 우리 눈에서 비늘이 상징하는 것은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49
465 회개(회심)의 성찰 3 회개(회심)의 성찰 3 나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로부터 빛을 받는 것이다. 거울이 되고 깨달음을 주는 빛 그 빛으로 두려움 없이 아버지의 넉넉한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66
464 마음 바꾸기 마음 바꾸기   나는 회개했다는 표시로 행위의 변화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좋아하던 어떤 것을 사순절 동안 끊거나 절제하거나 했다. 단식과 기도와 자선... 이마르첼리노M 2020.02.25 363
463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스스로 바뀔 준비가 안 된 마음으로는 외부의 충격이나 내부의 충격이 있어도 아무런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 이마르첼리노M 2020.02.26 379
462 천국과 지옥의 성찰 천국과 지옥의 성찰   내가 어렸을 때부터 배웠던 천국과 지옥은 장차 받게 될 보상과 형벌에 관한 것이었다. 상선벌악의 교리의 틀은 내 삶에 심각한 의... 이마르첼리노M 2020.02.27 435
461 기도와 관상의 성찰 기도와 관상의 성찰   장차 있을 보상과 처벌에 연결된 하느님 나라와 예수님과 사도 바오로의 말씀은 어떻게 다른가?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 이마르첼리노M 2020.02.28 446
460 마음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할 것인가? 마음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할 것인가?   우리는 보고 있는 것에 익숙한 나머지 보지 못하던 것을 볼 때 놀라움을 경험하는데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은 ... 이마르첼리노M 2020.02.29 404
459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하느님의 주요 관심사는 사랑이다. 믿느냐? 가 아니라 사랑하느냐? 이고 바치느냐? 가 아니고 사랑하느냐? 이며 지키느... 이마르첼리노M 2020.03.01 568
458 “어떻게”를 배우는 학교 “어떻게”를 배우는 학교   성모님은 하느님의 자비를 노래하는 마니피캇에서 기쁨의 이유로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시는 아버지의 자비를 언급하셨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3.02 455
Board Pagination ‹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