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필립 2,5)

여러분 안에 계셔서 여러분에게 당신의 뜻에 맞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필립 2,13)

 

세상에 살면서 세속을 떠나는 삶,

변화를 일으키는 선물은 나를 떠나는 선물이다.

사람들의 인정이나 칭찬, 여러 평가에 의존하는 것으로부터의 자유가 거기에 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눈앞의 손익계산, 보상과 처벌을 통해 나를 통제하려는 올가미를 벗어나는 일이다.

나를 중심으로 찾던 그것들은 나를 꼭대기에 올려놓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가난하고 단순한 생활방식은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 내려가는 길로 나를 안내한다.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나를 포장하지 않아도 되고, 증명하지 않아도 되며, 높이지 않아도 된다.

탐욕이 날 지배하도록 허용하지 않고

잃을 것도 없고 소유에 대한 욕망도 없으며,

갚아야 할 빚도 없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더 훌륭하며, 더욱 거룩하고 높으며,

하느님께 더욱 중요한 사람이라고 상상한다면

그럴만한 자격이 주어진 사람처럼 자만과 독선에 빠져 폭력을 정당화할 것이다.

그러나 반응을 조작해서라도 도취의 길을 걷던 내가

욕망의 산물인 우월감을 제거한다면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에서 그리스도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지닐 수 있다.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변두리에서 바닥의 인생을 사는 이들을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사람이나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지 않고

변두리에 사는 그들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인다.

자유롭고 의식적으로 그들의 필요성을 채우며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가도록 자신을 그들 아래에 두기 시작한다.

 

자발적으로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자존심과 체면을 높이기 위해서 미친 듯이 일할 필요가 없다.

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려가는 자유를 찾기 때문이며

꼭대기로 올라가는 것을 우리 인생의 이상으로 삼지 않는다.

우리 인생의 꼭대기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자발적인 가난과 겸손이 단순한 생활방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머리와 가슴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의 영을 느낄 수 있다.

삶에 대한 목적이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는 데 있음을 자각하기 때문에

영혼을 위한 시간과 자비를 실천할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시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다.

그 시간을 통해 주님의 영을 지니고 가까운 관계와

바깥 변두리에서 차별당하는 사람들, 무시당하는 사람들,

배제된 사람들, 수치를 당하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밑바닥에 사는 사람들과 연대 할 수 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사람은

실재적 중심은 내면에 있음을 알고

바깥에서 중심을 찾으려는 노력이 헛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자신을 보호할 방어벽을 쌓는 일을 멈추고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을 좇는 것과,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지 않는다.”(요한12,16-17)

그것들은 사라져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특권과 독점과 소유

모든 형태의 독단적이고 지배적인 삶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적으로 사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을 존중의 대상이 아니라 이용의 대상으로만 본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섬겨주고 칭찬해주고 인정해 주기를 바라며

개인적 쾌락을 위해 사람들을 소모품처럼 이용하고

통제하고 조작하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무엇에도 중독되지 않는다.

자아도취의 끝없는 형벌을 통해 얻은 지혜로 자유의 길을 걷기 때문이다.

가난과 겸손으로 얻은 해방의 기쁨,

하느님의 함께 계심 안에서 누리는 자유는 그렇게

하느님 나라를 현재로 옮겨 놓는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6 제1회 에코 북 컨서트 '우주 속으로 걷다.' file 김시몬 2013.06.26 5980
325 한국프란치스칸 청년회 체육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www.youfra.org평화와 선 안녕하세요. 한국프란치스칸 서울 청년회의 박혜연 소화데레사 입니다. 10월 1일 일요일 경희궁 뜰안의 운동장에서 각 지역의 청... 박혜연 소화데레사 2006.09.27 5984
324 T. to my brother 프란치스코 I`ll Be There / Mariah Carey [Feat Trey Lorenz] You and I must make a pact 당신과 나 약속해야 해요. We must bring salvation back 우린 다시 서로를 구해... 1 마리안젤라 2011.06.04 5987
323 시대의 핵심을 꿰뚫는 10주 연속강좌 <평화나눔 아카데미>에 초대합니다 p { margin:0px; font-size:9pt; }body { font-size:9pt; } 나눔문화 2010.09.02 5991
322 이것이 진정한 주님의시랑 최선의방법인가요 날개 꺾인 장애인작업장 ‘비둘기의집’ 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제1호 장애인작업장’ 20년 만에 갑자기 문 닫아…장애인들 거리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 박종태 2007.01.25 6037
321 그리움의 강가에서 그리움의 강가에서 오월이다. 저심으로부터 생명이 움텄다. 기름을 바르고 연한 속살을 드러낸 나무 연초록 잎새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다. 오월이다. 생기 ... 이마르첼리노M 2013.05.30 6037
320 예수님 조각상입니다 http://www.interpark.com/ms/artzone1안녕하세요 이번에 저희 ARTZONE에서 예수님 조각상(실물 크기)을 제작하여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 제품은 저... file ARTZONE 2006.07.04 6041
319 7월16일 방송 미사 강론 중 + 평화와 선 어제 미사 중계는 명동성당이었습니다. 보좌 신부님께서 강론을 하시는데, 너무나 인상적인 내용이 있어 적어 봅니다. 어느 공소에 착한 농부 부부가... 정마리아 2006.07.17 6070
318 [re] 청년미사 싸이주소좀 알려주세요 청년미사 싸이 주소는 http://club.cyworld.com/aurum입니다. 질문은 Q&A란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관리형제 2007.06.07 6071
317 신앙인아카데미 2010년 가을강좌 안내입니다 http://interfaith.or.kr2010년 가을강좌 Edith Stein, 아우슈비츠를 넘어선 화해의 지평 1강좌. Edith Stein 의 일생과 작품 (PPT 자료) 2강좌. 인간에 대한 물... 마길꾼 2010.10.05 6089
316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2 +그리스도의 평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통해서 바라본 또 다른 하나의 모습은 바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나는 바람에 흔   들리는 ... 김기환베드로M. 2013.05.05 6089
315 갤러리의 성화 자료실에 성지자료를 올립니다. 이태리에서도 성프란치스코와 관련된 성지를 올려드립니다. 아시시를 중심으로 성프란치스코 성인의 성지를 제작하여 링크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 이 마르첼리노 형제 2006.02.20 6095
314 선교후원회에서 알립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저희 선교 후원회에 당신의 빛을 비추어 주십시오. 저희 후원회 회원님들과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성령안에서 우리... 노사비나 2010.05.23 6098
313 아마레 앙상블 http://www.amare.org 사진크릭 ola 2006.08.31 6100
312 명예 지키기 * 명예는 울퉁불퉁하며 모래사장이 없는 섬과도 같아 일단 그곳을 떠나버리면, 우리는 결코 돌아갈 수 없다. - 브왈로 &quot;풍자시집&quot; * 명예는 정직한 수고에 있다. ... 인성 2011.07.19 6105
Board Pagination ‹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