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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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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신비는 관계의 신비

 

복음이 나에게 기쁜 소식이 되었을 때,

말씀에서 진리를 발견했을 때,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해주었을 때

자유가 나와 다른 이들에게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도록 해주었을 때,

하느님의 신비가 관계 안에서 거울이 되고 빛이 되어 서로를 비출 때,

복음의 예수께서 내 삶에서 발견한 그리스도가 되었을 때,

나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에 참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느낌을 모아놓을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을 돌보시는 하느님을 기쁨의 노래로 표현하고 싶었다.

하느님의 신비에 접근하면 할수록 나는 너무나 하찮고 작은 존재로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하찮은 나를 돌보시는 하느님의 신비 속에서

나는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와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발견하는 기쁨은 경탄하는 노래가 되었고,

경탄하는 노래야말로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와 찬송과 찬양으로 표현된다는 사실을

저절로 흥얼거리는 나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도 없고 표현할 방법이 없을 때 신비가 된다.

하느님은 감추시는 분이다.

당신의 신비를 당신이 창조하신 피조물에 숨겨놓으셨다.

신비를 알아보는 눈, 그것을 사람의 마음 안에 심어놓으셨다.

사람의 마음속에 심어놓으신 갈망, 그 갈망의 끝에서 만나는 하느님,

단순히 마음을 열고 자신을 돌보시는 하느님의 은총에 신뢰를 표현한 사람들,

그들은 체험을 통해서 신비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다.

 

생존에 대한 지나친 관심 때문에, 은총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

눈에 보이는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을 주는 갈급함 때문에 하느님을 버렸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하느님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믿어주는 분이며

눈앞의 갈급함을 채워주시는 복을 위해 이용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그것이 믿음이겠는가?

 

불완전하고 나약하며 자기중심적 사고와 이기심으로 채워진 나,

그러므로 가장 큰 장애물은 자신으로 가득 찬 나다.

자신으로 가득 차면 저절로 자만심에 빠진다.

자만심은 자신의 내면의 삶을 고문하며 살면서 다른 사람들도 고문하고,

선과 악을 가르고, 내 편과 원수들을 가르며, 도덕적 성취로 하느님을 가른다.

사적인 경건과 오류 없는 믿음이라고 여기는 그들의 독선은 근본주의 틀로 감옥을 만들며,

올바른 집단에 속해 기도와 전례에 참여하는 것을

하느님과의 개인적 만남과 삶을 변화시키는 만남의 대체물로 만들려는 시도들이

결국 신비를 바라보는 눈을 잃게 하였다.

 

천국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땅을 포함하지 않는 천국은 없다.

그렇듯이 물질적인 것을 포함하지 않는 영적인 것은 없다.

영적인 것은 언제나 몸을 포함한다.

성스러움이 더럽혀진 몸으로부터 구원의 여정이 시작된다.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은 변화의 길을 간다.

자신의 변화는 불완전한 나로부터 시작한다.

나는 자신의 무능과 힘없음을 체험하면서 하느님께 백기를 들었다.

과신과 우월이 만든 나의 실패는 내적 전쟁에 도움이 되었다.

 

만물은 성스럽다. 하느님의 창조가 선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만물의 한 부분이다. 부분이 전체인 양 꼭대기에 앉아 있을 때,

오염시키는 것은 언제나 나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자유가 자유를 잃게 하기도하고

자유가 자유를 구원하게 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믿음이라는 이유로 저지르는 참담한 결과는

하느님과의 만남을 너를 제외한 하느님과 나만을 위한 개인적 관계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보편성을 잃으면 나만 남게 된다.

자신의 유익만을 찾는 사람, 나만 좋으면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외톨이가 되는 지름길이다.

외톨이가 행복할 수 있는가?

추상적인 이념은 믿음의 본질이 아니다. 믿음의 본질에는 항상 관계가 있다.

내려가는 길이 관계의 길이다.

하느님의 길이 되신 것은, 자신을 낮추고 내려오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추상적이거나 애매하지 않다.

구체적이며 특수하고 일상적이다.

일상적인 관계와 만남이 하느님의 계시가 나에게 오는 영의 통로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느님의 신비를 보는 눈이 열린다.

이 눈이 열리지 않는 것은

하느님의 매력에 마음이 끌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없기 때문이다.

 

죄의 본질에는 폐쇄와 단절이 있다.

나만 좋으면 되는 삶에는 항상 폐쇄와 단절이 있을 뿐이며

그것이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뿌리째 없애 버린다.

 

예수 안에서 발견된 그리스도의 신비는 관계의 신비이며

우리는 저마다 관계를 통해 배우며 하느님의 신비에 참여하면서 그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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