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감으로 느끼는 낙원의 기쁨

 

느낌은 몸에 깊은 영향을 남긴다.

걱정거리와 스트레스를 너무나 많이 받으면 몸을 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억압된 상처와 분노 슬픔과 우울한 마음으로 시달리게 되면

식욕도 잃어버리고 가까이 접근할 수 없는 분위기를 밖으로 표출한다.

기쁨은 사람을 불러들이지만,

분노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외톨이가 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낙원의 기쁨은 언제나 구체적 지금이며 오감으로 느낀다.

오감으로 느끼는 낙원의 기쁨은 몸에도 좋다.

느낌이 없는 추상적 이론은 이상일 뿐이다.

하느님과의 관계도 그 사람의 마음과 몸의 자세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금욕주의의 신앙과 연결된 사람들은 상상이 만들어낸 허위 사실들로

자발적 고행을 가르치지만,

그리스도 예수께서 보여주신 삶과 가르침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과 가르침은

개인의 삶에 적은 고난과 더 많은 기쁨으로 우리를 안내하신다.

자신의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타인의 자유를 넓히고

타인이 자유를 누리는 기쁨을 보는 것은 자신에게 더 큰 기쁨을 가져가 준다.

온유하고 겸손한 멍에는 편하고 가벼운 결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염려하지 않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확실히 더 큰 이득이라고 가르치셨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듣고 따르는 사람은

듣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박해를 받게 될 것이지만,

그로 인하여 무엇을 잃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도리어 지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기쁨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마태19,27-29, 마르코 10,28-30, 루가 18,29-30)

 

세상의 가치 기준으로 사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사람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자신의 어둠이 드러날까 봐 전전긍긍한다.

세상을 따르는 사람들의 법칙이란

상대방의 머리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법칙이기에

꼭대기에 올라앉아 지배의 칼을 휘두르며 자신의 왕국을 만들어 간다.

그러므로 자신이 겪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살펴볼 일이다.

세상의 가르침 때문인지, 그리스도의 가르침 때문인지 진지하게 자문해 볼 일이다.

결론은 뻔하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함에 따라 고통받은 적이 한 번도 없음을 깨달을 것이다.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 불행이 세상의 가르침과 가치 기준에 따라서

살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세상 가르침에 따르면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여전히 얻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것을 얻었다 해도 계속해서 또 다른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행복의 제일 조건 중의 하나는

하느님과 나, 너와 나, 자연과 나와의 관계가 파괴되지 않는 삶이다.

비록 나약한 인간성 때문에, 넘어지고 유혹에 빠져도 다시 일어나

가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려고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맑은 하늘에 떠 있는 흰 구름과 햇살 아래 펼쳐진 평원, 숲과 나무와 바위,

계곡을 흐르는 물, 온갖 새들의 노래, 흉내 낼 수 없는 색깔의 찬란한 꽃들,

꽃을 찾는 벌과 나비와 곤충들, 저녁노을에 비친 바다, 산들거리는 감미로운 바람,

낙원은 그렇게 우리 곁에 있다.

성프란치스코는 자연의 모든 피조물을 형제와 자매로 불렀다.

같은 기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낙원은 내가 사라진 곳에서 발견되는 현재의 느낌이다.

오감으로 느끼는 거기에 낙원의 기쁨이 있다.

아름다움을 보고, 음악을 듣고, 혀로 느끼는 깊은 맛, 향기를 맡고

손으로 만지는 부드럽고 따스한 감각으로 낙원을 느끼는 것이다.

 

세상의 기준은 나로부터 시작되어 나로 끝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너로부터 시작되어 우리로 끝난다.

관계 속에서 발견되는 낙원은 그렇게 우리의 일상에 있다.

보편적 관계 속에서 누리는 낙원에서는 아무도 제외되지 않는다.

하느님은 누구도 당신 품에서 멀리 있기를 원치 않으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의지가 나를 통제하도록 내어놓는 거기에 자유가 있고

너를 통제하는 거기에 지옥이라 불리는 단절이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2 지지대 작업 3 T.그리스도의 평화           어떠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는 술로 인해 가정과 친구들을   ... 일어나는불꽃 2014.04.21 2862
631 하늘 정원에 피는 꽃 하늘 정원에 피는 꽃 (신안 지도공소 고사마을의 다섯 자매의 삶을 보며 ) 1 어느 날 하늘 정원에 꽃들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꽃들을 보려고 거기에 갔습... 이마르첼리노M 2014.06.25 2938
630 대전 안토니오빵 바자회에 초대합니다. T. 그리스도의 평화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수련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기환 베드로 마리아수사라고 합니다.   올해 대전 수련소에서는 안토니... 1 file 일어나는불꽃 2014.05.05 3000
629 안녕하세요 평화와 선!   처음 가입했습니다   ^^ 나이는 31 이름은 이대근입니다   세레명은 즈가르야 입니다 요한 아버지에요 ^^     2 즈가르야 2014.05.13 3020
628 가장 거룩한 일 거룩한 일   지금은 영원으로 이어진 가장 소중한 시간   나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내 곁에 있는 사람   가장 거룩한 일은 일상에서 만나는 이들... 이마르첼리노M 2014.06.03 3042
627 프란치스칸 행동-동조 단식을! 평화와 선   프란치스칸 모든 가족, 특히 작은 형제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그동안 수련자들과 여름 프로그램을 ... 4 김레오나르도 2014.08.21 3086
626 십자가의 길에서 십자가의 길에서   위로에서 버려진 이들 압도적인 우월감으로 그대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 중환자에게서 떠나듯이 그대의 연인이 그대를 버리고 떠난 사... 이마르첼리노M 2014.03.17 3109
625 지지대 작업 2 T. 그리스도의 평화           두번째 잘 잘라야 한다는 것은   미련없이 과감하게 포기하는 단순함과   결단력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처음의 ... 일어나는불꽃 2014.03.02 3204
624 사랑하면 압니다. 사랑하면 압니다. 거절과 두려움의 벽으로 삶에 입혀진 상흔 청신한 새것과 노후한 흔적들이 만나 함성을 지릅니다. 의식의 불침번 사념의 응고가 풀려나 거룩한 ... 이마르첼리노M 2014.05.06 3339
623 새벽의 단상   새벽의 단상 바쳐서 얻으려는 행복 - 종교심 받아서 누리는 행복 - 신앙 이마르첼리노M 2014.03.20 3392
622 라베르나의 성금요일 오후 라 베르나의 성금요일 오후   라 베르나와 골고타 언덕 석양에 물든 십자가 골고타의 예수께서 거기 계셨다. 오후 3시 수난전례 못 박히신 ... 이마르첼리노M 2014.04.18 3532
621 그리움의 저 편에는 그리움의 저 편에는   오랫동안 비워 둔 그 자리에 어느 날 손님이 날 찾아와 여기에 앉아도 되나요?   벌들이 물어온 순수한 꿀을 내밀며 그... 3 이마르첼리노M 2014.06.10 3542
620 프란치스코 교종과 프란치스칸 교황 예수 회원인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Jorge Mario Bergoglio) 추기경이 교종으로 선출되었다. 선출 직후 어떤 추기경으로부터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 이종한요한 2014.08.02 3544
619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절 밤에 팔리지 않는 성냥에 불을 당겨 동그랗고 환한 불빛 속에서 평소에 원하던 모든 소망을 비춰보며 죽어간,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 이마르첼리노M 2013.12.22 3563
618 숲 숲속에 수많은 생명이 살아있다는것 그것은 흔들리지않는 굳건한 산이 있다는것이고 내가 참생명이 되어 살아갈때 그것은 내가 하느님앞에 흔드리지않는 굳건... 일어나는불꽃 2014.05.02 3580
Board Pagination ‹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