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1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지 않으면

신앙이 근거를 두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무엇이 좋고 나쁘며,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신앙과 종교심이 무엇인지를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앙을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영의 활동은 하느님의 자유로운 의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며

우리의 노력과 수고의 열매로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종교심을 신앙이라고 착각하고 왜곡된 진리로 만들어 내는 이들은

우리가 하느님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을 이해할 수가 없다.

 

개인 생활의 영광과 통치,

자신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반응을 조작하고 힘을 사용하여 꼭대기를 점령하려고 한다.

자신의 종교적 입지를 구축하려고 종교적 심성을 이용하여

신심으로 표현되는 많은 양의 기도와 종교적 활동과 헌금을 내면서

과도한 경쟁과 폭력, 소유와 독점,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만든다.

그들이 찾는 것은 가시적이고 외적인 실재만이 중요한 관심사다.

 

물질적인 것만 강조하는 사람은 나만 좋으면 그만인 사람이다.

존중을 잃어버린 관계에서는 모든 것은 이용의 대상일 뿐이고

소비지향적이고 경쟁의 문화만 남기 때문이다.

 

영적인 것만 강조하는 사람은 이웃이 없다.

인간적인 욕구를 무시하고,

정의와 평화 같은 사회적인 문제와 관계 안에서 필요성을 부인하기 때문이다.

 

법과 규율과 계명, 경전과 제의만을 강조하는 사람은 자신에 중독되기 쉽다.

그렇게 지킴으로서 자신을 의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사는 사람들은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변화의 삶을 산다.

물질과 영이 결코 분리된 적이 없는 통합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 배우고, 깨달음을 관계적 실제로 인식하게 된다.

즉 예수의 인간성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깨달음이 일상을 비추기 때문에

자신을 중심으로 만든 법인 감옥을 부수고, 자신을 묶어놓은 밧줄을 하나씩 풀기 시작한다.

 

깨달음을 통해 깨어난 사람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다만 그것이 성령의 활동으로, 선하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그것이 자신의 노력과 수고의 대가로 얻은 것이 아니란 것만은 확실하다.

깨어있음으로 나의 행복이 너무 크고 즐거움이 너무나 깊을 때

얼마나 멍청하고 비참한 상태 속에서 살았던가! 라고 느낄 뿐이다.

 

나로 가득 찬 나, 내 속에 너무나 많은 나로 인하여

아름답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행복이 가까이 있어도

자신이 만든 꿈속에서, 환상 속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눈을 뜨는 사람만이 외부에 존재하는 것을 낙원으로 본다.

깨어난 사람만이 관계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깨어있는 사람만이 안에서부터 샘솟는 기쁨을 안다.

오랫동안 탐색한 사람만이 육화의 도구로써 깊은 만족을 경험하고,

물질 안에서, 물질을 통해서 영을 찾는다.

볼꼴 사나운 이들과 망가진 사람들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발견 할 수 있고

불완전한 사람들을 사랑하거나 용서할 수 있으며,

병원의 침대에서나 거리의 포장마차에서도 성당에서만큼 거룩함을 느낄 수 있다.

모두가 동등하게,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느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기에

서로가 불완전함을 메우려는 노력으로 육화의 길을 간다.

그리스도는 당신의 피조물과 우리를 통해 육화하시는 하느님이시다.

언제나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자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이시다.

 

본질적인 복음, 원복, 낙원의 즐거움과 기쁨,

태초부터 하느님께서 자연 안에 숨겨놓으신 비밀을 아는 것과

숨겨놓으신 하느님의 선성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사람에게 주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을 하느님의 위치에 올려놓음으로 시력을 잃어 보지 못하게 되었다.

 

육화의 신비는 선의 신비다.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자비와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너를 통하여 나에게로,

우리를 통하여 모든 피조물로 흘러가는 확산하는 선의 신비,

삼위일체 사랑에 참여하는 기쁨으로 지금을 산다.

 

깨달음 안에서 깨어나서 깨어있는 사람은 복된 이들이다.

지금 여기서 낙원을 보고 느끼고,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8 대림절 대림절   주님의 처음 오심을 경축하고 전례 안에서 오시는 성탄과 마지막 오심을 준비하기 위하여 회개하고 깨어 있으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자주 듣는 ... 이마르첼리노M 2020.12.06 483
357 틀을 바꿔라. 틀을 바꿔라.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오 4,17)   회개하라는 말을 고행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보상과 처벌이라는 틀에 묶여 외... 이마르첼리노M. 2020.12.12 491
356 변화와 성장 변화와 성장   성장은 죽음으로 태어나는 생명이다. 하느님 나라는 선의 확산이며 변화는 진화의 내용이자 결과다. 변화하지 않는 삶은 정체된 삶이며 정... 이마르첼리노M. 2020.12.17 400
355 육화의 시간 육화의 시간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과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은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진 시간이다.   하루를 마감한다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마르첼리노M. 2020.12.18 385
354 모른다. 모른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요한 3,8)   내 삶도 그와 같다. 나는 어디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0.12.20 460
353 성탄은 관계의 축제 성탄은 관계의 축제   “내 기쁨을 나누어   너희의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11) 기뻐하여라 기뻐하여라 기뻐서 뛰고 춤... 이마르첼리노M 2020.12.22 709
352 송년의 시간에 돌아보는 나의 성소 송년의 시간에 돌아보는 나의 성소   행동하지 않는 아들과 행동하는 아들의 비유 (마태 21,28-31) 예수께서는 포도원에 가서 일하겠다고 대답만 하고 행동... 3 이마르첼리노M 2020.12.31 466
351 새해의 첫날 (밤의 끄트머리엔 새벽이 있다.) 밤의 끄트머리엔 새벽이 있다.   새해의 첫날 밤의 끄트머리에서 먼동이 튼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너와 나를 갈라놓던 밤이 새벽을 맞으려 한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1.01 461
350 재속프란치스코 회원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 재속프란치스코 회원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   주님의 평화가 온 누리에 …   새해를 맞이하여 주님 안에서 인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여러분 ... 1 이마르첼리노M 2021.01.04 740
349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 이마르첼리노M 2021.01.06 497
348 후리지아 입술에 핀 미소 후리지아 입술에 핀 미소   얼어붙은 땅 얼어붙은 마음   부풀어 오르는 꽃봉오리 얼굴과 입 눈가에 핀 내면의 꽃   받은 생명 지닌 생... file 이마르첼리노M 2021.01.08 581
347 하느님의 모성적인 품 하느님의 모성적인 품   사람이 되신 예수께서는 분명 남성이었지만 그리스도는 남성과 여성성을 초월하시는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은 부성과 모성을 지니... 이마르첼리노M 2021.01.14 456
346 위대한 초월자 앞에서 위대한 초월자 앞에서   모든 선한 일에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보상을 기대하는 심리가 숨어 있다. 예수님을 따르는 대가로 축복과 성공을 얻을 수 있다고... 1 이마르첼리노M 2021.01.15 456
345 악의 신비 앞에서 (악을 깨우는 악) 악의 신비 앞에서 (악을 깨우는 악)   악은 언제나 분열과 분리를 시키려고 한다. 하느님은 우리의 인격을 온전하게 하시지만 사탄은 우리를 분열시킨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1.17 488
344 고통 앞에서 고통 앞에서 인류가 직면한 고통들 재난과 질병과 사고 신체적 정신적 물리적 고통 외로움과 고독과 영적 고통   죄를 뒤집어씌울 희생양을 찾는 사람들... 이마르첼리노M 2021.01.24 432
Board Pagination ‹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