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2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지 않으면

신앙이 근거를 두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무엇이 좋고 나쁘며,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신앙과 종교심이 무엇인지를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앙을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영의 활동은 하느님의 자유로운 의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며

우리의 노력과 수고의 열매로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종교심을 신앙이라고 착각하고 왜곡된 진리로 만들어 내는 이들은

우리가 하느님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을 이해할 수가 없다.

 

개인 생활의 영광과 통치,

자신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반응을 조작하고 힘을 사용하여 꼭대기를 점령하려고 한다.

자신의 종교적 입지를 구축하려고 종교적 심성을 이용하여

신심으로 표현되는 많은 양의 기도와 종교적 활동과 헌금을 내면서

과도한 경쟁과 폭력, 소유와 독점,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만든다.

그들이 찾는 것은 가시적이고 외적인 실재만이 중요한 관심사다.

 

물질적인 것만 강조하는 사람은 나만 좋으면 그만인 사람이다.

존중을 잃어버린 관계에서는 모든 것은 이용의 대상일 뿐이고

소비지향적이고 경쟁의 문화만 남기 때문이다.

 

영적인 것만 강조하는 사람은 이웃이 없다.

인간적인 욕구를 무시하고,

정의와 평화 같은 사회적인 문제와 관계 안에서 필요성을 부인하기 때문이다.

 

법과 규율과 계명, 경전과 제의만을 강조하는 사람은 자신에 중독되기 쉽다.

그렇게 지킴으로서 자신을 의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사는 사람들은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변화의 삶을 산다.

물질과 영이 결코 분리된 적이 없는 통합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 배우고, 깨달음을 관계적 실제로 인식하게 된다.

즉 예수의 인간성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깨달음이 일상을 비추기 때문에

자신을 중심으로 만든 법인 감옥을 부수고, 자신을 묶어놓은 밧줄을 하나씩 풀기 시작한다.

 

깨달음을 통해 깨어난 사람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다만 그것이 성령의 활동으로, 선하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그것이 자신의 노력과 수고의 대가로 얻은 것이 아니란 것만은 확실하다.

깨어있음으로 나의 행복이 너무 크고 즐거움이 너무나 깊을 때

얼마나 멍청하고 비참한 상태 속에서 살았던가! 라고 느낄 뿐이다.

 

나로 가득 찬 나, 내 속에 너무나 많은 나로 인하여

아름답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행복이 가까이 있어도

자신이 만든 꿈속에서, 환상 속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눈을 뜨는 사람만이 외부에 존재하는 것을 낙원으로 본다.

깨어난 사람만이 관계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깨어있는 사람만이 안에서부터 샘솟는 기쁨을 안다.

오랫동안 탐색한 사람만이 육화의 도구로써 깊은 만족을 경험하고,

물질 안에서, 물질을 통해서 영을 찾는다.

볼꼴 사나운 이들과 망가진 사람들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발견 할 수 있고

불완전한 사람들을 사랑하거나 용서할 수 있으며,

병원의 침대에서나 거리의 포장마차에서도 성당에서만큼 거룩함을 느낄 수 있다.

모두가 동등하게,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느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기에

서로가 불완전함을 메우려는 노력으로 육화의 길을 간다.

그리스도는 당신의 피조물과 우리를 통해 육화하시는 하느님이시다.

언제나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자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이시다.

 

본질적인 복음, 원복, 낙원의 즐거움과 기쁨,

태초부터 하느님께서 자연 안에 숨겨놓으신 비밀을 아는 것과

숨겨놓으신 하느님의 선성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사람에게 주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을 하느님의 위치에 올려놓음으로 시력을 잃어 보지 못하게 되었다.

 

육화의 신비는 선의 신비다.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자비와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너를 통하여 나에게로,

우리를 통하여 모든 피조물로 흘러가는 확산하는 선의 신비,

삼위일체 사랑에 참여하는 기쁨으로 지금을 산다.

 

깨달음 안에서 깨어나서 깨어있는 사람은 복된 이들이다.

지금 여기서 낙원을 보고 느끼고,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하느님의 주요 관심사는 사랑이다. 믿느냐? 가 아니라 사랑하느냐? 이고 바치느냐? 가 아니고 사랑하느냐? 이며 지키느... 이마르첼리노M 2020.03.01 597
933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누구나 슬픔과 고난의 짐을 홀로 질 수 없기에 내 몫의 작은 십자가를 지는 것은 누군가에게 어떻... 이마르첼리노M 2021.03.14 601
932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601
931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분은 나의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8.08 602
930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603
929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용서 없는 삶은 하느님의 신비에 접근하기 어렵다. 신비에 접근하지 못하는 삶은 하느님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자... 이마르첼리노M 2019.12.03 613
928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기쁨은 순수하게 정신적인 것만이 아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나를 채울 때 내 몸과 마음과 오감이 어떻게 전율하는지를 안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8.31 621
927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는 당신... 이마르첼리노M 2021.03.04 621
»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지 않으면 신앙이 근거를 두는 삶의 의미... 이마르첼리노M 2021.05.20 622
925 가짜의 신앙고백 가짜의 신앙고백   믿기 전에 하느님은 나에게 무서운 분이셨다 믿은 후에 하느님은 나에게 힘있는 분이셨다. 그분을 만난 후에 하느님은 겸손하시고 다정한... 이마르첼리노M 2019.07.08 625
924 믿음의 눈 믿음의 눈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주님 보게 해 주십시오.”   “너를 보고 있는 나를 보아 다오.”  이마르첼리노M 2019.07.12 626
923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가난하심과 낮추심이 육화의 겸손한 말씀으로 이 땅에 오셨다. 위대한 사랑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으... 이마르첼리노M 2021.12.23 627
922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다마스커스의 밥 토마(Bab Thouma) 수도원 수호자... file 김정훈OFM 2020.04.07 635
921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프란치스코 성인이 회개하기 이전의 삶은 특별한 삶이 아니었다. 그의 회개과정을 살펴보면 점진적 변화의 과... 이마르첼리노M 2020.09.02 636
920 지혜의 샘 지혜의 샘   지옥을 겁내는 자들이 만든 교회에서 지옥을 통과한 자들의 영성이 시작되었다. 어둠과 밝음을 밝히는 건 언제나 희생자들의 몫이었다. 상처받... 이마르첼리노M 2019.07.10 638
Board Pagination ‹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