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예수님의 가르침과 우리 믿음의 성찰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먼저 화해하고 제물을 바쳐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해라

간음하지 말라, 이혼하지 말라, 맹세하지 말라,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

원수를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따르려고 하는가?

 

신앙이 아닌 것을 신앙이라고 믿는 이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실천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 눈앞의 복을 달라고 많은 양의 기도문을 외우거나, 얼마의 재물을 교무금과 주일헌금으로 바치고, 교회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으로, 하느님과 거래를 하고 흥정하듯이 한다. 그렇게 하는 것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의무를 다했으며, 지켜야 하는 규정을 지켰기에 스스로 의롭다고 여긴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너를 제외한 관계에서는 실천할 수 없다. 사랑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대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제물을 드리기 전에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애쓰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노력은 하느님께 미루고, 혼자서만 하느님과 관계를 맺어 그분이 주시는 복을 독차지하고 싶어 한다. 설령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큰 은총을 받거나, 하느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웃과의 관계도 좋아 보이면, 매우 강한 질투심을 느끼며 상대방을 비방하고 깎아내리면서 헐뜯는 말과 뒷담화를 통해 자기를 지지해줄 사람을 만들기에 분주하다. 이들에게 있어 복음의 말씀들은 필수적으로 실천할 내용이라기보다 남들에게 전해줄 말마디만을 배워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지 못하고 왜곡된 진리를 진리로 착각하는 것은, 믿지 않을 수 없는 것을 믿지 못하고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되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즉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을 주는 것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자신을 높이고, 자랑하고,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음을 은근히 드러내려고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생명의 에너지를 낭비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세속적으로 찾는 복이 아닌가?

이러한 복을 달라고 그렇게 바치고 지키고 하지 않는가?

그렇게 해서 복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유로 주신 선물이지 바쳐서 얻어 낸 복이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바치는 어떤 것 때문에 당신의 자유로운 의지가 없어도

할 수 없이 거기에 상응하는 복을 주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개인 생활의 행복을 믿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믿을 수 없다.

그들이 찾는 것은, 하느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이 아니며, 하느님과 교회와 너는 이용 가치가 있을 때만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인과응보와 처벌과 보상이라는 틀에 묶여 살면서 늘 물리쳐야 할 원수들이 많고, 해야 할 숙제들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다.

그것을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모든 노력은 늘 헛된 것으로 남는다. 참되지 않은 것을 참된 것으로 확신하려는 희망을 신앙으로 부르면서 늘 그 이상의 것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신앙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온갖 정성과 마음으로는 개인의 행복을 찾으면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생활을 하는 이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편이 낫다고 믿고 싶은 이상한 욕망을 갖고 사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참된 신앙, 올바른 신앙을 가지려면 인생관을 바꿔야 한다. 그러나 변화를 싫어하고 나를 포기하는 죽음을 싫어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은 좋다고 여기면서 행동하기엔 불가능하다고 쉽게 그만둔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려면, 내려놓고 내려가고, 허용하고 놓아주어야 한다.

자만심과 망상, 거짓 욕망, 도취 된 우월성을 내려놓기 위해 실제로 값을 치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이르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변화를 그토록 싫어하는 것이다.

 

신앙의 유일한 표시는 거기서 흘러나오는 행동하는 자비다. 말뿐인 신앙, 행위가 없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다. 믿기 위해서는 이론으로 충분치 않다. 예수께서 가르치신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개개인의 삶은 오직 하느님의 의지로 선포된 말씀을 자신의 삶으로 표현하는 믿음이다. 우리가 목표로 구해야 하는 것은, 예수께서 가르치신 주님의 기도에 명확하게 들어있다. 아버지의 이름과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의 뜻이 나를 통하여 육화되는 현장이며,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나라의 현재다.

 

하느님의 통치에 자신의 의지를 내어 맡기는 데 따르는 고난은 자기를 위한 깨달음과 타자들을 위한 자비심의 대가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너로부터 주변의 관계들이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관계의 혁명에 기초를 두고 있다. 하느님과 가까이 머무는 사람은 그렇게 가장 가까이에 있는 너로부터 모든 피조물로 관계를 넓힌다.

 

결정적 죽음이 아닌 일상적인 자기 죽음을 신뢰할 때마다 우리 믿음은 깊은 차원으로 인도되고, 관계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나라는 언제나 현재로 경험된다.

그리스도의 신비에 대한 인식이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세포에 이르기까지

재조정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스도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려는 의지가 없다면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행위는 빛을 잃고 만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7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기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기   하느님의 초대는 우리의 선택에 자유를 부여하신다.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위격적 사랑에 참여하도록 권유하셨지 명...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1 500
1016 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며 간절한 갈망의 꽃이다. 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며 간절한 갈망의 꽃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6.04 500
1015 경이로움 내 책상앞에 놓인 행운목잎사귀가 햇볕이 들어오는 쪽방향으로 기울어져있다. 비록 말못하고 표현못하는 식물이라도 자기한테 좋은것은 뭔줄 아는가보다. 행여라... 일어나는불꽃 2020.06.04 501
1014 추석 달처럼 추석 달처럼   코스모스는 나를 부르고 밤송이들은 몸을 풀었다.   저녁 햇살을 온몸에 받은 벼들이 벌이는 금빛 축제 대추나무엔 사랑이 익고 사과... 이마르첼리노M 2020.10.01 502
1013 기쁨을 깨우는 소리 기쁨을 깨우는 소리   뭉게구름이 피어나고 쓰르라미가 노래하는 아침 밤새도록 합창하던 귀뚜라미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산새들의 합창이 시작되었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9.15 503
1012 9. 영적 슬픔에서 지혜를 캐기 9. 영적 슬픔에서 지혜를 캐기 작가 하버트 조지 윌슨은 자신을 불행한 이라고 묘사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는 주기적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 김상욱요셉 2023.09.18 503
1011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만남이다. 너와 나 사이에 있는 하느님의 현존 그 하느님은 만남의 구체적 현실이다. 그... 1 이마르첼리노M 2019.08.10 504
1010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 “너희는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구하기도 전에 벌... 이마르첼리노M 2020.06.12 504
1009 점진적 변화의 과정 1 점진적 변화의 과정 1   변화하는 삶은 닮아가는 삶이다. 하느님은 나와 협력하기를 원하고 나도 하느님과 협력하기를 원할 때 변화가 이루어진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26 506
1008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세례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배우지만 대부분은 실제로 그것을 믿지 않는 것 같다. 여전히 공적을 쌓아서 하느님의... 이마르첼리노M 2019.10.03 509
1007 제22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세미나 제 22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세미나 이스라엘 성지 과거와 현재 2020년 6월 22일 (월) ~ 6월 24일 (수)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지하 성당 #프란치스... file 김정훈OFM 2020.04.29 509
1006 거룩한 슬픔은 최고의 걸작, 거룩한 슬픔은 최고의 걸작,   억압된 눈물이 흥건하여 강을 이루고 억압된 분노가 땅을 적시던 젊은 날들의 회상 아무 데서나 울 수 없는 참담함 차라리... 이마르첼리노M 2019.09.09 510
1005 나에 대한 성찰 나에 대한 성찰   외부의 공격과 관계로부터 나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의지가 만들어내는 부정적 현상들 거짓말, 합리화, 변명, 탓, 원망, 이중성, 은밀한 ... 이마르첼리노M 2020.03.08 510
1004 주님의 기도와 내 기도의 성찰 주님의 기도와 내 기도의 성찰      아버지의 이름        내 이름           포장된 거룩함, 자만심, 자랑, 스스로 높임 아버지의 나라         내 나라 ... 이마르첼리노M 2020.07.28 511
1003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창... 이마르첼리노M 2022.06.09 511
Board Pagination ‹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