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1.05.07 19:26

낙원을 보는 눈

조회 수 41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낙원을 보는 눈

 

관상은 현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내면과 밖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하는 영의 활동이다.

이러한 영의 활동은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를

말씀의 통치에 내어드리고, 말씀을 내면에 간직하고 되새기는 가운데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돌보심을 인지하는 앎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한다.

 

내면에 감춰놓은 것들을 밖으로 들통나게 하여

상처받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일은

연결된 사람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마음속에 교묘하게 숨어있는 어둠의 세력들,

이겨야 한다는 욕구와 성공해야 한다는 욕구,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욕구의 뒤편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자리를 잡고 있다.

무시 받고 소외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혼자 있게 된다는 두려움,

나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두려움,

상처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피곤한 상태에서 스트레스와 상처와 불만이 솟아오를 때

내 안에서 미움의 세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 잠자던 지난날의 상처들이 밀려와

지금 나를 자극하는 상대를 향해 앙갚음하겠다는 충동이 솟아오름을 느낀다.

실제로 내가 이런 사람인지 인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온갖 쓰레기가 가득 차 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창조 때부터 인간은 가리고 숨겨왔다.

보이고 싶지 않은 욕구와 잘 보여야 한다는 욕구가

내면에서 싸움을 시작할 때, 사람들은 감추고 덮어버리는 데 익숙하다.

그보다는 내 안의 쓰레기들은 외면하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증명하기 위하여

위선적인 일이나 행위에 빠져버린다.

최악의 적은 외부에 있지 않고 마음 안에 있다.

그러므로 중요하고 급박한 일은 우리 안의 이런 세력들을 자각하는 것이고

여기에서 해방되기 위하여 빛이요 거울이신

예수님의 인간적인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 거울에 비친 나를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판단하지 마십시오. 단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죄가 아닌 자신의 죄를 보십시오.”

어떤 왜곡도 없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라는 초대이다.

 

프란치스코는 우리의 연약함”(2고린 12,5 참조)

매일 우리가 지고 가는 십자가에 충실할 것을 권고한다.

 

내 잘못이나 실패에 대하여 마음이 무겁고 아플 때

정직하지 못한 말이나 행동이 드러났을 때

자신의 좋은 뜻이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성격이나 기질을 몰라주어 마음이 쓰릴 때

좋은 뜻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릴 때

어떤 계획이 완전히 틀린 결과로 나타날 때

영육의 나약함, 지병의 상태를 몰라주어 모욕적이고 자존심이 상할 때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연약함에 이웃들이 보내는 비웃음의 눈길을 느낄 때

오락이나 취미를 단념해야 할 때

차별대우를 받을 때

일을 하는 데 느끼는 자신의 한계와 무능

병을 앓고 있어서 다른 이에게 의존해야 할 때

희생양으로 내몰릴 때, 등등 너무나 많은 십자가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져야 하는 십자가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나에 대해 죽는 죽음이다.

관상은 내면의 어둠을 밖으로 드러냄으로써

알게 되는 앎이고 비로소 보게 되는 눈이다.

내면의 어둠을 드러내는 죽음 뒤에는 생명을 보는 눈이 열린다.

이 눈으로 보는 세상이 낙원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7 Jalaluddin Rumi(1207-1273)-터키 수피(이슬람신비가) 하느님은 고통과 괴로움을 만들어냈다. 왜냐하면 이것들을 통하여 마음의 기쁨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감추어진 것들은 이들을 통해서 드러난다. 보이지 ... 영성사무국 2009.03.03 7988
1216 마음의 치유와 성장을 위한 전진상 월례강좌 강좌명: 사랑과 용서, 화해의 길 !! “ 마음의 치유와 성장을 위한 전진상 월례강좌 ” 1. 취지 :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과 용서, 화해” 라는 큰 영...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9.03.05 4522
1215 이웃종교 이해-그리스도교 역사안에서 타종교를 바라보았던 관점들 http://www.istancoreofm.org/그리스도교의 역사안에서 타종교들을 바라본 관점은 다섯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타종교는 악의 세력에 의해서 창조...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03.07 7036
1214 이웃종교이해-역사적으로 그리스도교가 바라본 이슬람 http://www.istancoreofm.org/이슬람은 다른 어떤 종교보다도 믿음적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와 공통된 부분이 많다. 한분이신 하느님, 부활과 심판, 천사의 존재, ... 대화일치 2009.03.09 8477
1213 이웃종교이해-종교간 대화를 위해 숙고해야 할 것들 http://www.istancoreofm.org/타종교간 대화에 있어서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정체성을 버리고 타종교와 대화를 한다면 이는 진정한 종교간 ...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03.11 5511
1212 공간의 사고 채호준 2009.03.11 7741
1211 나눔문화<평화나눔아카데미>가 3월26일 개강합니다. 많은 관심 보내주세요 http://www.nanum.com 매주 목요일 저녁7시 30분 | 나눔문화 포럼실 ※ 위 일정은 강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www.nanum.com에서 자세한 강의안내를... 나눔문화 2009.03.18 6219
1210 종교문화대화 그리스도인 일치 관련 사진과 동영상 대화일치 관련된 더 자세한 소식을 위해 사진과 동영상을 대화일치 영성 자료실 카페 http://cafe.daum.net/dialogueunity 와 홈페이지 영어와 이태리어 란에 올... 대화일치 2009.04.05 6970
1209 하느님의 자비주일(4월 19일) 전대사 평화와 선 부활대축일 다음 주일에 오는 하느님 자비 주일에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건은 일반 전대사 받는 조건(고해 영성체 교황님을 위한 기도)에 하느... 권용희 도민고 2009.04.13 7612
1208 대화일치 영성센터 최근 주요 동영상-작은형제회 돗자리 세계 총회등 http://www.istancoreofm.org/2009 이집트 다미에타(슐탄과 프란치스코의 만남) http://istancoreofm.org/bbs/board.php?bo_table=centermovie&wr_id=25 2009 터... 대화일치 2009.04.20 5657
1207 살며 생각하며 좋은글 말 한마디에 인격과 품위가 달려 있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보지도 않고 본 것처럼 말을 하여 남을 욕되게 하느니라. 인격을 갖춘 사람이나 지혜가 있는... 김은정 2009.05.20 7107
1206 사제들의 노래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본당을 맡고 있는 사제 3분들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위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분들의 사목생활과 일상생활의 면모가... 1 권용희도민고 2009.05.22 5822
1205 [6월16일]베르디 레퀴엠_제47회 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 http://www.seouloratorio.or.kr 베르디 ‘레퀴엠’ 베르디 (Giuseppe Verdi : 1813 ~ 1901)는 19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로서 로시니(G. Rossini)... file 정세진 2009.05.28 5462
1204 가회동성당 미사 오시는 신부님들 오지마세요 가회동성당에 주일 아침미사에 오시는 신부님들 이제 미사하러 오지 마세요. 작은 형제회 한국관구 수도회는 신앙에 절대 도움이 안되는 단체입니다. 또다시 가회... 14 가회동성당 2009.05.31 11465
1203 성령 강림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코린토 전서에서 사도 바울로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1코린 12,7). 이 말씀에서... 17 고 바오로 2009.06.01 9062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