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1.03.30 06:31

만찬의 신비 앞에서

조회 수 5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만찬의 신비 앞에서

 

예수께서는 만찬에 앞서 새로운 계명을 주셨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사랑하라는 계명이다.

그분께서는 그 계명을 관계의 혁명을 이루는 기초가 되도록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을 인류와 우주와 연결하는 식사로 만들었다.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 주고 묶어주는 기쁨을

친밀한 관계를 나누는 식사를 통해 기념과 기억의 잔치로 바꾸셨다.

 

기쁨 중에는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고요한 기쁨이 있다.

이 기쁨은 설명할 수 없지만 명랑하고 쾌활하며 평화롭다.

이러한 내면의 기쁨이 더욱 커지면 밀가루 반죽이 부풀어 오르듯

마음에 가득 차고 넘쳐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식사는 친밀한 사람끼리 기쁨을 나누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함께 음식을 먹는 기쁨 안에서 관계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만찬 중에 반복해서 말씀하신다.

자신의 몸을 너희들을 위하여 내어주는것이며

자신의 피를 너희들을 위하여 흘린것이라고 하셨다.

 

한 사람의 기쁨은 다른 사람 안에 잠자던 기쁨을 깨워

서로가 충만하도록 돕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기쁨을 함께 공유해 본 사람이라면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당신을 기쁘게 하고, 함께하고 싶은 갈망으로 가득 찬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는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

벗을 위하여 생명을 내어주는 사랑보다 더 위대한 사랑은 없다.”라고 하신 말씀이

만찬을 앞두고 하신 말씀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몸은 하느님께서 예수라는 인간을 통해 육화하신 몸이며

그 몸을 아무런 대가 없이 무상으로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성찬은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곳이다.

우리에게 제공한 신적 현존을 깨닫도록

하느님의 신비를 우리의 양식으로 주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씹어 먹는다. 하느님의 신비를 먹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것을 바라보라고 하지 않으시고,

이것을 예배하라고도 하시지 않으셨으며

이것을 먹어라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우리의 앎은 몸의 차원에서 알아듣기 쉽다.

하늘의 차원을 땅에서 경험하는 신비다.

신비적 차원에서 경험하는 하느님의 신비를

성찬을 나눔으로 이뤄지는 신비다.

이 신비는 참여적이다. 참여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우리는 계속해서 신비를 먹고 마심으로 자신을 방어하지 않은 채

에게 내어주는 몸으로 줄 수 있다.

 

나는 정말로 내가 먹는 것이 되었습니다.

나 역시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너무나 많은 미사를 참여적인 성격이 아닌 예배의 하나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은 아멘뿐이었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 사랑이 된다.

참여가 없는 사랑은 이론적이다.

이론적인 사랑은 관계적 사랑에는 관심이 없고 예배에만 관심이 있다.

 

볼 수 없는 신비를 볼 수 있게 만드는 상징이 성사다.

우리의 벌거벗은 존재 속에서

하느님의 존엄하신 몸과 피가 우리를 통해 흐르는 육화의 통로가

되지 않는다면 성사의 의미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간절한 갈망과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갈망이 만나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를 통하여 에게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참여하는 성찬이다.

 

빵과 포도주 안에 하느님의 실재를 발견한다면

그 빵을 먹는 나와 너와의 관계 안에서도 하느님의 현존과 실재가

항상 현재의 모습으로 인식하게 된다.

 

성찬은 그리스도인의 여정을 위한 계속적인 기준으로 남아있다.

인간적 경험으로 만나는 하느님의 몸이며

관계 속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의 피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로부터 피조물에게 전달되는 하느님의 실재가

우리의 믿음에 양식이 되고 음료가 되는 신비가 거기에 있다.

 

성찬은 그리스도의 육화가

최종적인 목표를 우리에게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이다.

그로 인하여 내가 먹은 것은 네가 먹을 음식이 된다.

육화의 신비는 계속되는 만찬의 신비 속에서 너와 사 사이에 살아있다.

생명을 주는 음식으로

 

2021, 3,30. 성주간 화요일. 월피정 중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5 한국프란치스칸 청년회 체육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www.youfra.org평화와 선 안녕하세요. 한국프란치스칸 서울 청년회의 박혜연 소화데레사 입니다. 10월 1일 일요일 경희궁 뜰안의 운동장에서 각 지역의 청... 박혜연 소화데레사 2006.09.27 5984
324 T. to my brother 프란치스코 I`ll Be There / Mariah Carey [Feat Trey Lorenz] You and I must make a pact 당신과 나 약속해야 해요. We must bring salvation back 우린 다시 서로를 구해... 1 마리안젤라 2011.06.04 5987
323 시대의 핵심을 꿰뚫는 10주 연속강좌 <평화나눔 아카데미>에 초대합니다 p { margin:0px; font-size:9pt; }body { font-size:9pt; } 나눔문화 2010.09.02 5991
322 이것이 진정한 주님의시랑 최선의방법인가요 날개 꺾인 장애인작업장 ‘비둘기의집’ 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제1호 장애인작업장’ 20년 만에 갑자기 문 닫아…장애인들 거리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 박종태 2007.01.25 6037
321 그리움의 강가에서 그리움의 강가에서 오월이다. 저심으로부터 생명이 움텄다. 기름을 바르고 연한 속살을 드러낸 나무 연초록 잎새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다. 오월이다. 생기 ... 이마르첼리노M 2013.05.30 6037
320 예수님 조각상입니다 http://www.interpark.com/ms/artzone1안녕하세요 이번에 저희 ARTZONE에서 예수님 조각상(실물 크기)을 제작하여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 제품은 저... file ARTZONE 2006.07.04 6041
319 7월16일 방송 미사 강론 중 + 평화와 선 어제 미사 중계는 명동성당이었습니다. 보좌 신부님께서 강론을 하시는데, 너무나 인상적인 내용이 있어 적어 봅니다. 어느 공소에 착한 농부 부부가... 정마리아 2006.07.17 6070
318 [re] 청년미사 싸이주소좀 알려주세요 청년미사 싸이 주소는 http://club.cyworld.com/aurum입니다. 질문은 Q&A란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관리형제 2007.06.07 6071
317 신앙인아카데미 2010년 가을강좌 안내입니다 http://interfaith.or.kr2010년 가을강좌 Edith Stein, 아우슈비츠를 넘어선 화해의 지평 1강좌. Edith Stein 의 일생과 작품 (PPT 자료) 2강좌. 인간에 대한 물... 마길꾼 2010.10.05 6089
316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2 +그리스도의 평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통해서 바라본 또 다른 하나의 모습은 바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나는 바람에 흔   들리는 ... 김기환베드로M. 2013.05.05 6089
315 갤러리의 성화 자료실에 성지자료를 올립니다. 이태리에서도 성프란치스코와 관련된 성지를 올려드립니다. 아시시를 중심으로 성프란치스코 성인의 성지를 제작하여 링크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 이 마르첼리노 형제 2006.02.20 6095
314 선교후원회에서 알립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저희 선교 후원회에 당신의 빛을 비추어 주십시오. 저희 후원회 회원님들과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성령안에서 우리... 노사비나 2010.05.23 6098
313 아마레 앙상블 http://www.amare.org 사진크릭 ola 2006.08.31 6100
312 명예 지키기 * 명예는 울퉁불퉁하며 모래사장이 없는 섬과도 같아 일단 그곳을 떠나버리면, 우리는 결코 돌아갈 수 없다. - 브왈로 &quot;풍자시집&quot; * 명예는 정직한 수고에 있다. ... 인성 2011.07.19 6105
311 *07년2학기-1년과정-사회복지2급 교육과정(안내) http://edubank114.com편입 닷컴 www.edubank114.com 카페주소 : cafe.daum.net/korea0550 편입닷컴 평생교육원(사회복지학) - 서울 접수처 문의전화 : 02-741-23... 평생교육원 2007.06.23 6132
Board Pagination ‹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