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말씀의 통치에 맡겨진 삶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나를 내어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받은 게 있어야 내놓을 수 있다.

우리 믿음은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하고 계신다는 확신만 있다면

두려움 없이 나를 내어놓을 수 있다.

 

우리의 삶과 기도는

하느님께서 어떻게 나를 돌보시는가를 아는 데서 성장한다.

그분을 사랑하려는 의지보다

그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에 근거를 두지 않는 신앙은 기초부터 부실해진다.

하느님을 사랑하려는 의지에서 출발하다 보면

계명과 규정을 지키는 도덕적 성취와

무엇인가를 바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비롭게 돌보시는 사랑을 헤아리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하여 얼마나 큰 품으로 우리를 받아들이시고

용서하시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면 두려움 없이 나를 내어놓기 시작한다.

 

우리가 할 일은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감사해서

어떻게든 하느님께 돌려드리려고

자비가 필요한 를 돌보는 관계들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분께서 말씀으로 통치하시도록

그분의 말씀에 내 의지를 내어드리는 일이 전부다.

최대 관심사를 여기에 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유가 자유를 구원하는 진리,

내가 가진 자유로 하느님의 자유를 선택하는 말씀의 신비,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 사는 삶의 변화가

결국 자유로 가는 진리임을 아는 것이다.

말씀과 연결된 삶의 자리가 없다면

진리를 깨닫는 신비도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도 없다.

 

하느님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보지 못하고

우리의 눈앞에 있는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만을 보고 산다면 우상에 눈멀고 만다.

하느님의 통치를 무시하고 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우상이 된다.

 

자신이 우상이 된 사람, 자신에게 갇혀있는 사람은 적들이 많다.

비교하고, 경쟁하고, 척하고, 증명하고, 높이고,

우월한 나를 자랑하기 위해 생명의 에너지를 낭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비교하지 않아도 되고, 경쟁하지 않아도 되며,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척하지 않아도 되며, 자랑하거나 자신을 높이기 위하여 애쓰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하느님 안에서 자유를 누리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말씀은

시작부터 가난한 마음인 나를 내어놓는 마음은 행복하다,’ 라고 가르치셨다.

너무나 많은 나로 가득 찬 채 미래에 올 보상과 처벌에만 관심을 두는 사람은

채워지지 않는 욕구로 인하여 묶여있는 자유로 현재의 지옥을 경험한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요한 10,35)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038)

 

말씀을 받아들이고 간직하고 그분의 통치에 의지를 내어놓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변화된 삶을 관계 속에서 육화(神化)시킨다.

그런 변화된 삶을 사는 이들은 성령 안에서

아버지가 자신 안에 있고 자신이 아버지 안에 있음을 경험으로 안다.

 

말씀으로 삶을 설계하는 사람

말씀 안에 머무는 사람

행동하는 자비를 관계적 사랑으로 드러내는 사람

우리는 그러한 믿음에 초대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변화된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다.

 

나를 통하여 드러나는 하느님의 자비와 선이 확산하는 진리,

육화의 도구로 말씀의 통치에 나를 내어놓은 사람은

시간과 돈과 재능을 관계 속에서 행동하는 자비로 드러내지만,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뿐 아니라 부정적인 평가에서도 자유롭다.

하느님이 우리의 전부이며 자유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나의 자유가 만나 너를 자유롭게 하는 진리,

그 진리가 서로의 마음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거기에

하느님 나라라는 실재가 있다.

 

잉태된 말씀이 사랑으로 태어나는 진리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의 행복이 거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8 보험 보험   불확실한 현실이 주는 두려움에 직면하면 보험을 든다. 확실해 보이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험이 하느님 나라의 대체 수단이 되... 이마르첼리노M 2020.01.13 404
1197 마음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할 것인가? 마음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할 것인가?   우리는 보고 있는 것에 익숙한 나머지 보지 못하던 것을 볼 때 놀라움을 경험하는데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은 ... 이마르첼리노M 2020.02.29 404
1196 바람이 되어 바람이 되어.   탱자나무 가지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고 싶다.   불고 싶은 데로 불고 가고 싶은 데로 가며 어디든지 어루만진다.   어... 이마르첼리노M 2020.11.21 404
1195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일을 하시고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일을 하시고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선하심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창조를 통해 당신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 1 이마르첼리노M 2021.08.09 404
1194 당신이 그 사람이다. 당신이 그 사람이다.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 자기 아들과 딸을 사랑하지 못한 부모는 그 자녀들이 남을 사랑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게 된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9.25 405
1193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교회가 처음 생겨났을 때, 교회는 가난한 자들의 교회였다. 복음은 당시 어부들을 중심으로 하류 계층에 먼저 전파되었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9.03 405
1192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자신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몸의 요구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안전에 대한 욕구... 이마르첼리노M 2020.02.09 406
1191 응시 응시   체험하고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실들을 신뢰할 수 없다면 표현된 언어도 신뢰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표현하지 못한 채 숨겨진 진실이 더 많기 ... 이마르첼리노M 2021.02.10 406
1190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고 답 없이 살아가는 믿음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고 답 없이 살아가는 믿음   복음적 자유는 고착된 답을 버리는 자유다. 그날그날의 만남과 관계 속에서 필요성에 의해 ... 이마르첼리노M 2021.07.29 406
1189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 이해   오늘 교회는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종교적 신심을 전해준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오늘 들은 복음은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관한 이야...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2 406
1188 멈추는 일과 쉼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 멈추는 일과 쉼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 “너희는 멈추고 하느님 나를 알라”   휴가 1 바라봄 초원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을 전령사들이 연주하던 교향곡도 마... 이마르첼리노M 2023.09.14 406
1187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들판이 빛난다. 막 잠을 깬 창공, 폭포처럼 쏟아내는 빛줄기, 구름 사이로 세수한 얼굴 내밀며 황금빛 잔칫상... 이마르첼리노M 2019.10.10 407
1186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하느님을 끌어들여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사람들, 사후의 처벌과 보상에만 눈이 멀어 지금을 잊고 사는 사...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4 407
1185 낙원을 보는 눈 낙원을 보는 눈   관상은 현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내면과 밖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하는 영의 활동이다. 이러한 영의 활동은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를 ... 이마르첼리노M 2021.05.07 408
1184 자유를 위한 몸값으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자유를 위한 몸값으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남이 자신을 사랑하기 쉽도록 허용하고 또 남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하느님께 자신의 자유를 내... 1 이마르첼리노M 2022.03.19 408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