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1.01.24 02:23

고통 앞에서

조회 수 43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고통 앞에서


인류가 직면한 고통들

재난과 질병과 사고

신체적 정신적 물리적 고통

외로움과 고독과 영적 고통

 

죄를 뒤집어씌울 희생양을 찾는 사람들

분열과 비난의 현장에서 들리는 소리

탓하는 소리

헐뜯는 소리

의심의 눈초리

 

십자가 없는 부활만 강조하며

신비적인 부분만 즐기면서

고통에 대해선 무관심한 사람들

 

도덕적 성취와 금욕으로 예수의 십자가를

자신의 고통으로 감당하려고 애쓰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쁨은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고통을 숨기고 회피하고 부정하면서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이 살면서 기쁜 척하는 사람들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한답시고

속을 뒤집어놓고 더 큰 고통을 만드는 사람들

 

자비는 가장 중요한 하느님의 계시다.

삼위일체의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핵심이다.

하느님의 자비가 왜곡된 곳에는 형벌만 남는다.

그것이 지옥이다.

 

인과응보적 정의관으로 현재의 고통을

하느님께서 주시는 벌이라고 믿는 사람들

하느님의 정의가 징계로 끝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우리가 만든 '화를 내시는 아버지'의 모습 때문에

하느님의 선하심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먼저 일하신다.

내적인 정의와 조화로운 균형과 관계의 회복을 위해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피조물들을 의롭게 만들어 가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자비로 먼저 손을 내미시는 사랑을 알아차리고

돌려드리려는 마음으로 응답할 뿐이다.

 

고통을 통해 얻은 기쁨이 진정한 기쁨이다.

기쁨에는 고통의 흔적이 있다.

고통을 건너뛰는 기쁨은 없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다.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겐 말이 필요 없다.

말로 위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함께 있어 주는 것뿐이다.

내가 고통 중에 있을 때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아무도 곁에 없다는 느낌이 들 때

고통의 한복판에 있을 때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때

죄에 대한 형벌이라는 느낌이 들 때

하느님의 자비에 몸을 맡길 수 있을까?

 

멈추고 돌아보는 회상하는 자비

자비의 흔적이 고통의 흔적보다 클 때 희망이 있다.

 

고통 앞에서

자비의 흔적을 회상하는 신앙

견딜 수 있는 희망이 거기에 있다.

우주를 돌보시는 아버지의 자비를 믿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3 참여하는 행복 참여하는 행복 천지는 달궈진 불덩이 열대야에 잠못이루다 심야에 일어나 앉아 성숙의 염원이 성취에 이르도록 갈망의 끝자락을 살핀다 빛에서 빛을 받아 빛이되... 이마르첼리노M 2015.08.08 949
1252 참여하는 행복 참여하는 행복   비 개인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교향곡 창조주의 지휘에 따라 쏟아내는 별들의 하모니 저마다 자기 몫의 빛을 내면서 주님을 찬미하고 ... 이마르첼리노M 2017.08.16 912
1251 참여하는 신비 참여하는 신비   “하느님은 사랑이시다.”(1요한 4,16)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없으며 대상이 필요하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서만 알 수 있는 신비다. 사랑에 참여... 1 이마르첼리노M 2022.09.07 332
1250 참여하는 기쁨으로 (성프란치스코의 피조물의 찬가) 참여하는 기쁨으로 (성프란치스코의 피조물의 찬가)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필립2,5) 우리는 누구든... 1 이마르첼리노M 2022.04.24 413
1249 참된 빛 3 &lt;style type=&quot;text/css&quot;&gt; + 그리스도의 평화 사실 모든 진리가 그러하듯이 참된 빛, 즉 참 된 진리는 감추어져 있기 마련이다. 하느님 도 ... 김기환베드로M. 2013.02.25 8398
1248 참된 빛 2 +그리스도의 평화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 들이지 않았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 김기환베드로M. 2013.02.20 8137
1247 참된 빛 1 +그리스도의 평화 어두움 속에 비추는 달빛과 별빛들,, 나는 그것들을 바라본다. 사실은 달빛이 달빛이 아니고, 별빛이 별빛이 아니다. 어두... 김기환베드로M. 2013.02.14 8375
1246 찬양의 두 얼굴 찬양의 두 얼굴   믿음의 신비는 역설적인 과정에서 발견된다.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려고만 하면 죽는다. 믿음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관계에서 고난을 ... 이마르첼리노M 2021.09.26 344
1245 찬미받으소서 회칙과 요한복음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우리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종교적 관점이든 아니든, 카톨릭의 관점이든 불교의 관점이든 우리... 김명겸요한 2023.05.26 177
1244 차 진호 라파엘 형제를 기억하며.. + 평화와 선 성주간 화요일이네요.. 봄비도 오고... 저 자신이 유다 같지 않을까 반성해봅니다.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며 평생 잊지 못할 만남이 있습니다. 가톨릭... 정마리아 2006.04.11 5917
1243 집착과 소유를 버려라 집착과 소유를 버려라   사랑은 열정을 동반하지만 독점하려는 마음을 초월해 있다. 훼손하지 않고 바라보며 타인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존중한다.   ... 이마르첼리노M 2017.08.13 995
1242 질문과답변 + 그리스도의평화 난 사제아닌 수사로 살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는데 그질문이라는 것이  &quot;수사님은 왜 신부님이 안되셨어요?&quot;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일어나는불꽃 2015.08.30 1005
1241 질문과 답 사이에셔         질문과 답 사이에서          질문만 무성하고 답이 없는 세상          답이 아닌 답을 답이라고 하고          자신이 답이라고 가르치려는 사람 ... 이마르첼리노M 2014.05.04 2632
1240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 책 소개 진리에 대해 이토록 간결하고 쉽고 명확하게 쓴 책이 또 있을까요 수도자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 현재 교보문고 인문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김진순 2008.09.30 6475
1239 진주하대동 프란치스코의 집 홈페이지 찬미 예수님, 진주하대동 프란치스코의 집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습니다. 진주 하대동 프란치스코 집과 연락을 꼭 하고 십슴니다. 방법을 알려주십시요 1 송제오르지오 2006.12.08 9172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