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우리의 응답은

수직적인 사랑을 받은 내가 수평적인 사랑으로 응답하라는 이야기다.

서로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응답이다.

 

사랑이 사랑을 낳고

선이 선을 낳고

자비가 자비를 낳은 이 신비는 육화의 신비다.

 

내 안에 잉태된 말씀은 너와 나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취약성을 지니고 태어난다.

이러한 믿음이 없이 동정녀를 통한 탄생을 문자적이고 맹목적인 믿음으로 만들거나

성모님을 통하여 바치는 기도와 희생과 예물들을 통해

현세적인 복을 구하는 믿음은

육화를 부인하는 무모한 영성과

하느님 나라를 미래의 것으로 만드는 영성으로 만들고

죄에 따른 처벌을 강조하여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무엇인가를 바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만든다.

 

성모상 밑에 여러분의 소원을 써서 넣으면

성모님께서 여러분의 소원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새로운 성모상을 만들어 세울 때 이렇게 말하는 어떤 사목자의 말을 듣고

봉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하고 나의 소원을 써서 주면

대신해서 그렇게 해주겠다는 요청을 받았다.

그것은 어떤 자매가 나에게 보여준 간절한 사랑의 표시였다.

 

잉태된 말씀이 행동하는 자비로 육화되는 영성이 아닌

타당성을 증명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영성이 될 때

이러한 영성은 통제를 위한 명분이 되고 만다.

그것으로는 아무도 구원하지 못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가 없다.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고

하느님은 육화되지 않은 채 인간이 만든 틀에 갇혀 계시기 때문이다.


공현의 신비는 육화의 신비다.

우리에게 나타나신 하느님은 행동하는 자비가 있는 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은 너의 마음이다.

너의 마음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찾아라,

 

나는 나의 인간적이며 일상적인 것들에서

사물의 깊이로 들어가 주님의 영을 발견하려고

점점 죽어가는 몸의 변화를 느끼면서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마음의 방향을 살펴보고

주변의 관계 속에서 전혀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려고

그리스도 예수께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내가 했던 과거의 결정들을 살펴보고 그 결정들이 만든 현재의 나를 바라보고

미래의 나는 지금 선택하고 내리는 결정들에 달려있을 것이라는 믿음 아래서

하느님의 통치에 나의 의지를 내어드리려고 했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내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자신 속의 깊이는 하느님의 깊이와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내면의 깊이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만이 밖으로 나갈 수 있고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만이 위로 향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코로나의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서

생명의 에너지가 고갈된 죽음의 바다에서

단절로 치닫는 파국의 관계에서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말씀하신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르 6,50)

 

용기를 내어 네 속으로 들어가라

너의 허물과 죄와 어둠을 뚫고 들어가

거기에서 너를 돌보시는 주님의 손길을 찾아라

 

두려워하지 말고 관계 속으로 들어가라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거기에 하느님 나라가 있다.

 

홍해를 건너던 백성들은 안전한 땅을 밟고 건넜으나

예수께서는 불안전한 물 위를 걸어 나에게 다가오셨다.

불안전하고 위험천만한 그릇인 나에게 당신의 보화를 주시려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 할머니의 신앙 T.그리스도의 평화   지금으로부터 18년전,,   그때 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세례받은지는 1년이 되었고,   신앙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아직 그렇다할 ... 일어나는불꽃 2015.05.07 1105
106 함 읽어 보세요. 한겨레 21 기사. 회의많은 회사는 망한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11000/2006/03/021011000200603170601038.html“회의 많은 회사는 망한다” 회의문화 개혁에 나선 회사들, 문제는 횟수가 아니... 신성길 2006.03.24 10221
105 합리화의 성찰 합리화의 성찰   고통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웃는 것이다. 나는 슬프게 살고 싶지 않다. 명랑하기를 원하고 삶을 즐기고 싶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04 493
»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 이마르첼리노M 2021.01.06 497
103 행복 긍정적인 에너지 1) 바쁜 직장인들의 기호식품 중 하나인 커피 이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견이 분분하지만 하루에 커피 3잔 이상은 신경을 날카롭게 ... file 소천 2009.06.04 7827
102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584
101 헤르만 헤세의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 &lt;수레바퀴 밑에서&gt;, &lt;데미안&gt;, &lt;시타르타&gt;, &lt;지와 사랑&gt;과 같은 불후의 작품들을 남기고 &lt;유리알 유희&gt;(1943년)로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18... 고파울로 2014.01.12 5170
100 헤르만 헷세의 성 프란치스코 1147년에 건립된 독일 시토회의 마울브론(Maulbronn) 수도원은 알프스 북부 지역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중세 수도원인데, 건축적인 가치로 인해 유네스코 문... 이종한요한 2014.03.30 5177
99 현재의 온도는? 현재의 온도는?   소풍 전날의 마음 소풍 다음날의 심경   변화에 예민하고 슬픔을 잘 타는 기류에 예민한 온도계 같은 취약한 사람의 감정   ... 이마르첼리노M 2017.08.19 1026
98 형제님들의 현존 7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평화와 선 &quot;작은 자가 되십시오&quot; 그는 이 말을 듣자 불현듯 &quot;나는 이 수도회가 작은 형제회로 불리기를 원합니다&quot;라고 말하였습니다. 사실 그들은 모든 이에게 ... 양평 성글라라 수도원 2007.09.17 8301
97 호스피스교육 수강생 모집 찬미예수님! 재속프란치스코회 서울루케치오형제회에서는 죽음의 공포에 떨고있는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봉사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호스피스교육을 마련하였... file 박창규요한레오나르디 2010.05.31 10526
96 호흡기 장애인을 위한 서명운동 협조 요청 저희 작은형제회 한국관구에서 예전에 호흡기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활동을 하였습니다. 당시에 생활했던 분들이 질병은 치료가 되었지만 정상적으로 살아가기가 ... 1 관리형제 2008.06.21 11129
95 홀로 사시는 분 돌보기의 필요성 + 평화와 선 모든 님들의 평화를 빕니다. 2년 연속 같은 달, 젊은 형제들 두명이 하느님 곁으로 갔습니다. 비보를 전해들을 때마다, '인생무상'을 느끼곤 합니다.... 정마리아 2006.08.18 6331
94 홀로 행복하기 연습 홀로 행복하기 연습   친구와 수도회의 동료들, 오랜 관계 속에 머물던 이들이 내 곁을 떠날 때, 나를 대하는 태도가 전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를 예비하기... 이마르첼리노M 2019.09.09 662
93 홈페이지 관련 도움말입니다. + 평화와 선 죄송합니다. 이제야 개발팀 차장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자바스크립트 형태로 document.write('오브젝트관련 html코드') 이런식으로 바꾸면 오브젝... 2 정마리아 2006.04.26 11694
Board Pagination ‹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