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6 추천 수 2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송년의 시간에 돌아보는 나의 성소

 

행동하지 않는 아들과 행동하는 아들의 비유 (마태 21,28-31)

예수께서는 포도원에 가서 일하겠다고 대답만 하고 행동하지 않은 아들과

처음엔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으나 나중에 실천했던 아들에 대해서

행동하는 아들을 더 좋아한다고 하셨다.

 

행동이 말보다 중요하다.

바른말과 바른 생각이 현재의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진리를 우상으로 만들기 쉽다.

진리 자체를 목표로 삼기 때문이다.

 

진리는 사랑을 위한 행동이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진리는 당신의 삶이었다.

예수께서는 인생의 과정에서 고난에 처해있는 이들에게

치유와 돌봄을 베풀었던 것은 행동하는 사랑이었다.

섬김의 윤리, 비폭력적 윤리는 용서하는 사랑이었다.

 

강하고 안정되고 통제하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통제하는 관계를 만든다.

자신이 통제하는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용서하는 사랑보다

예배(바치는 것)와 도덕적 성취(법을 잘 지키는 것) 만을 추구한다.

상호 관계 속에서 자신이 실천하고 행동해야 하는 일들은 하느님께 미루고

자신은 기도와 돈과 희생을 바치고 계명을 잘 지키기 위하여 에너지를 소모한다.

 

복을 받기 위해 사는가?

상을 받기 위해 사는가?

벌을 받지 않기 위해 사는가?

예수님을 따르고, 닮고, 변화되기 위해 사는가?

 

진리는 언제나 관계적 사랑으로 드러난다.

우리의 몸과 우리의 가슴,

물리적 세계와 주변의 세상과 씨름하지 않는 이론과 사상은 공허한 진리다.

 

인류에게 지금 필요한 진리는

구체적이며 우리의 실생활과 연관성이 있는 진리다.

우리가 실제로 본받을 수 있고 인간적 기준을 세워주는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너와 나의 관계적 현실에 대답할 수 있는 진리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사이

예수님의 말씀과 실천적 삶을 살아야 할 사람은 너와 나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마르코 6,37)

용서하는 사랑으로 행동하라고 너와 나를 부르셨다.

그것이 아니라면 진리가 아니다.

 

송년의 시간이 왔다.

전염병과 지진과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의 인간들이

서로를 통제하려는 갈등 속에 재앙을 본다.

 

땅과 연결되지 않은 하느님을 믿으며

피와 살을 가진 삶과 연결되지 않고

믿음과 이해를 작은 상자 속에 가둔 채

행동하지 않고 말만 앞세우는 이들 가운데에서

나의 성소를 돌아보았다.

 

2020, 12, 31. 송년의 시간에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장미꽃다발 2020.12.31 17:09:58
    좋은 말씀 안에서 감사의 한 해를 마무리 합니다~감사드려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굿뉴스 2020.12.31 04:04:55
    평화와선!
    실천하지않는 신앙은 공허한메아리임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신축년에는 무엇을 실천해야할지 묵상하며 새아침을 맞이합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7 커피나무를 바라봄 1 *이글은(커피나무를 바라봄1~4)    제가 유기서원기때 성 보나벤뚜라의   &quot;신비의 포도나무&quot;라는 묵상집을 읽고   저도 힌트를 얻어 그리스도에   대... 일어나는불꽃 2014.10.11 1813
666 고독한 나그네 고독한 나그네   사람의 진실이 얼마나 고독한가!   결단하는 자는 고독하다 그러나 결단해야 한다.   책임지는 자는 고독하다 그러나 책임을 회피... 이마르첼리노M 2014.08.22 1824
665 커피나무를 바라봄 3 +그리스도의 평화         커피의 향기를 내기 위해서는   그냥 커피 생두로가지고는 안되고   생두를 뜨거운 불에 달구어 익혀야 한다.   그... 일어나는불꽃 2014.10.28 1834
664 프란치스칸 선교 협동조합(가칭) 설립 계획 프란치스코 선교 협동조합(가) 설립 계획   선교 협동조합이란 이름 그대로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2016년 11월 현재 약 176만 명의 이주민들이 ... 2 김레오나르도 2019.01.06 1837
663 기을의묵상3-낙엽노래-   가을의 묵상글을 적으니   어느덧 겨울이 되었습니다.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글도 시기에 맞춰서 올려야 하는건데   가을의 묵상 마지막... 일어나는불꽃 2014.11.17 1843
662 커피나무를 바라봄 2 *이글은(커피나무를 바라봄1~4)   제가 유기서원기때 성 보나벤뚜라의   &quot;신비의 포도나무&quot;라는 묵상집을 읽고   저도 힌트를 얻어 그리스도에   대해... 일어나는불꽃 2014.10.20 1933
661 중세기행(4) 중세 프란치스칸들의 혁명적 예언성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예수회원으로  처음 교황에 선출되면서 엉뚱하게도 프란치스코 라는 이름을 택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을 좀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역사... file 이종한요한 2016.08.09 1936
660 복음의 기쁨 -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 복음의 기쁨   사랑받는 기쁨 환대하는 기쁨   가난하고 작아지는 기쁨 견디는 기쁨   공감하는 기쁨 하느님의 함께 계심 안에서 누리는 자유 ... 이마르첼리노M 2014.08.13 1963
659 선한 사람으로 보이려 하지 마십시오. 선한 사람으로 보이려 하지 마십시오.   세상은 온통 잘 보이기 위한 전쟁터 같습니다. 그러나 드러나는 것은 진실이 아니고 거짓일 때가 더 많습니다. 사... 이마르첼리노M 2014.08.24 1985
658 진실? 진리?  오늘부터 형제들이 광화문에서 단식을 시작한다.  진실을 희망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그 고통에 함께 하면서, 진실을 위한 그 목소리에 함께 하는 것... 김명겸요한 2014.08.25 2003
657 교황 프란치스코 께서 남긴 흔적 교황 프란치스코께서 남긴 흔적   예수 그리스도의 눈길로 성프란치스코의 눈길로   위로에서 버려진 이들 다 쓰고 버린 물건처럼 버려진 이들에게 ... 이마르첼리노M 2014.08.18 2029
656 아침해가 떠오를 때 아침해가 떠오를 때 아침해가 이글거리는 빛 수레를 몰고 와 중천 한 가운데서 빛을 내려 쏟는다. 햇빛이 미끄럼을 타고 내려와 듬뿍듬뿍 쏟아지면 뒤따라오는 ... 이마르첼리노M 2014.07.30 2114
655 하늘나라의비유 복음에대한상상(하늘나라의비유) 오늘 작업을 하면서 잘려진 나무에서 새로자라나는 싹을 보았다. 그래서 난 복음말씀에 대한 상상을 한번 해보았다. . . . 어느... 일어나는불꽃 2014.08.01 2197
654 중세 기행 (2) - 성 요한 기사 수도회 (The Order of the Hospital of St John of Jerusalem ) 기사는 중세기 서양에 있었던 특별한 신분으로 이 단어에 해당하는 프랑스어 슈발리에(chevalier)라는 말은 중세 봉건시대의 기사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file 이종한요한 2014.12.15 2209
653 가을 스케치 1 가을 스케치 말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얼마만큼의 침묵이며 빼어난 그림은 알맞게 자리 잡은 여백이 있다 침묵과 여백은 창조주의 언어요 아버지의 넉넉한 품 ... 1 이마르첼리노M 2014.08.05 2246
Board Pagination ‹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