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12.06 03:17

대림절

조회 수 4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대림절

 

주님의 처음 오심을 경축하고

전례 안에서 오시는 성탄과

마지막 오심을 준비하기 위하여

회개하고 깨어 있으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자주 듣는 대림절,

 

술과 담배와 커피를 끊고

파마와 화장도 하지 않은 얼굴로

기도의 양을 늘리고

자신만의 기호와 즐거움을 주던 것들을 줄이거나

쾌락적인 어떤 것을 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성탄절을 준비하는 사람들

 

절제와 금욕이라는 희생과 업적과 공로를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젊었을 땐 나도 그랬었다.

하지만 주님을 만날 수는 없었다.

 

외적인 법과 제의적 행동들

잘 지키고 많이 바치는 것이

객관적인 진리, 온전하게 만드는 내적인 본능에 도움을 주거나

성장하도록 하지 못했으며

무관심과 단절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거룩함에 스스로 탄복하거나 도취 되어

관계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었다.

 

대림절, 기다림의 시기에

누가 누구를 기다리는지 살펴볼 일이다.

주님은 과거에 오셨고

전례 안에서 빵과 포도주를 통하여 지금도 오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주님을 기다린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내가 주님을 기다리기보다

그분을 떠나 자신만을 챙기던 내가 당신께 돌아오도록

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것은 아닌가?

 

육화의 현장엔 전혀 다른 현실이 존재하고 있다.

자신의 영적인 토대를 이루는 틀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통제하려는 틀을 유지하고서는

자신 안에 육화의 체험을 할 수 없다.

 

내가 하느님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려는 의지보다

받고 있거나 이미 받은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너무나 고맙고 놀라운 주님의 돌보심과 자비,

구체적인 그분의 사랑에 응답하려는 틀로 바꾸지 않고서는

육화를 체험할 수 없다.

 

사랑에 찬 응답

기쁨에 찬 가난

작고 단순하고 정직하고 진실한 내면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겸손하게 사람에게 자유를 주려는 거기에 육화가 있다.

 

틀을 바꾸면 희망이 보인다.

틀을 바꾸면 네가 보인다.

틀을 바꾸면 너를 기쁘게 할 선물을 마련하기 시작하고

너를 기쁘게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은 나에게 기쁨이 된다.

틀을 바꾸면 멀어졌던 관계가 가까워지고 무심했던 내가 용서를 구하며

주님께만 드렸던 숙제를 자신이 실천하기 시작한다.

틀을 바꾸면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 지금 여기에 있음을 안다.

 

성탄은 말씀의 육화이며 관계 안에서 태어나는 신비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 태어나는 신비다.

 

대림절

금욕과 희생이 아니라 자비와 선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때

관계를 돌아보고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려는 의지로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마련하려고 준비하는 때

 

어떤 엄마는 딸에게 보낼 누룽지를 만들고 감말랭이를 만들었다.

국산 참깨와 꿀밤과 밑반찬,

정성을 듬뿍 담은 김장김치를 예쁜 상자에 넣고

곱게 포장하여 보낼 생각에 저절로 기쁘다고 말했다.

성탄은 그렇게 관계 속에서 태어나는 신비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7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의 생명이 자신에게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 하느님께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나에... 1 이마르첼리노M 2022.08.10 339
356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는 당신... 이마르첼리노M 2021.03.04 614
355 나는 누구인가? (2) 나는 누구인가?(2) 성서의 하느님과 그리스도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당신 친히 걸어가신 사랑의 길은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발견하도록 이끌어... 이마르첼리노M 2021.09.22 436
354 나는 누구인가? (1) 나는 누구인가? (1)   전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몰랐습니다. 지금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조금씩 알게 되면... 이마르첼리노M 2021.09.22 399
353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나에게서 나를 떼어내어 나를 본다. 어둠과 그늘을 보고 슬퍼하는 나를 보고 억압된 상처와 분노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러한 나... 이마르첼리노M 2020.03.28 446
352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진실을 살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껏 살아왔던 것들을 포기해야 하며,  아니 포기까지는 아닐지라도,  지금까지의 방식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하기... 김명겸요한 2016.12.15 1152
351 나눔문화<평화나눔아카데미>가 3월26일 개강합니다. 많은 관심 보내주세요 http://www.nanum.com 매주 목요일 저녁7시 30분 | 나눔문화 포럼실 ※ 위 일정은 강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www.nanum.com에서 자세한 강의안내를... 나눔문화 2009.03.18 6216
350 꿈이야기 어느 수도자가 밤에 꿈을 꾸었다. 그런데 꿈에서 하느님께서 나타나시어 그 수도자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 터이니 말해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수도자는 “누가... 일어나는불꽃 2016.07.31 797
349 꽃피는 계절에 꽃피는 계절에 사방에서 생명이 움트고 땅은 맥박이 뛰기 시작했다. 얼마나 춥고 손 시려운 상황들로부터 이렇듯 연연한 꽃과 새 잎들이 돋아나는지 ... 이마르첼리노M 2015.04.24 1287
348 꽃피는 계절에 꽃피는 계절에   꽃피는 계절에 향기로 다가와 볼을 비비는 이여!   벌들에게 꿀을 내어주면서도 순수한 꽃으로 남아계신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생명이 만... 이마르첼리노M 2023.03.20 238
347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피는 4월이다.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이 있는 곳엔 벌들이 있다.   구름이 해를 가려도 안개가 해를 가려도 한겨울 ... 이마르첼리노M 2021.04.12 338
346 꽃들의 사연을 들어보니 꽃들의 사연을 들어보니   연초록 바다에 핀 산벚꽃 라일락 향기를 하얀 수건에 싸서 너에게 보낸다.   초원에 앉아 눈을 떠 보니 철쭉들의 얼굴엔 ... 이마르첼리노M 2021.04.09 365
345 꽃들은 울지 않는다. 꽃들은 울지 않는다.   봄의 전령사 복수초와 산수유 찬 서리 맞으며 피어난 매화가 뽀얀 얼굴에 엷은 연두로 색조 화장하고 나와 벌들을 유혹한다. 목련... 이마르첼리노M 2021.03.13 526
344 꽃과 연초록 속에서 너를 본다. 꽃과 연초록 속에서 너를 본다.   꽃피는 4월 연초록 잎새에 기름이 뚝뚝 연한 속살들이 가슴을 열고 생명을 가진 피조물 안에서 창조주의 선하심과 아... 이마르첼리노M 2020.04.17 467
343 껌할아버지 이야기 1 안드레아 2009.06.17 7120
Board Pagination ‹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