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연약하고 무력한 두 손으로

 

나의 우물은 깊다.

그러나 밖에서 물을 찾는 건 갈증을 해결할 수 없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에게 하신 일은

내면의 양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밖에서 찾지 말라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비난해야 할 욕구와 아무도 비난하지 않을 욕구를

함께 지탱할 수 있는가를 배우도록 하셨다.

 

큰 사랑은 큰 고난을 통해 성장한다.

하느님이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장애물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장애물을 이용하는 방법을 당신의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셨다.

안전과 고정된 사고의 틀을 바꾸는 변화는

사랑과 사랑에 따르는 고난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조금씩 성장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고난을 감수하는 사랑만이 자유롭다.

삶의 경로를 수정하거나 바꾸는 변화는

생명의 에너지를 누군가를 살려내기 위해 내어놓는 일이었다.

그것이 나의 죽음이었지만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죽는 죽음이었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은 탓을 돌리는 것이고

비난하지 않는 사랑은 고난을 감수하는 데서 성장한다.

도덕적 잣대와 저울로 판가름하는 틀로는

비난하는 데 성장할 수 있어도 사랑에 성장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의미를 잃어버린다.

눈앞에 실재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능력과 포용하려는 의지는 십자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누구나 내적인 연약함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연약함과 힘없음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표현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다.

힘 있는 분이 힘을 사용하여 구원하셨다면 그리스도는 나에게 의미가 없다.

힘은 누군가를 살리는 데 써야 한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서는 힘을 사용하지 않고 연약하고 무력하게 내려놓는 일,

예수께서 하신 일이 그것이다.

그리스도의 신비가 사람이 되신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위대한 사랑이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당신의 죽음으로 표현된 아버지의 자비였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수치스럽게 하시는 분이 아니고

당신의 수치스런 수난과 죽음을 통해 우리를 수치에서 건져주셨다.

비난하고 싶은 욕구와 비난하지 않을 자유가 나를 지탱하게 만드는 일

오늘도 그 현장에 서 있다.

 

나의 연약하고 무력한 두 손으로

그분의 연약하고 무력한 시신을 품에 안으신 성모님처럼

나와 내 주변의 관계들을 품에 안으려 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9 안식일의 주인은? 콜버그라는 심리학자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사람들이 얼마만큼 규칙과 법을 잘 지키... 김상욱요셉 2013.09.07 4906
1008 가난과일에 대한 묵상   +그리스도의 평화    가난과 일은 어떻게 본다면   전혀 다른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2 김기환베드로M. 2013.07.12 4898
1007 바람부는 날에 바람 너는 춤꾼 바람 너는 신의 손에든 악기 바람 너는 폭군 바람 너는 연인들의 속삭임 바람 너는 여인의 속살 바람 네가 남쪽나라 갔다 오면 사람들은 옷을 벗... 이마르첼리노 2011.10.31 4891
1006 부활 찬송 부활찬송 용약하라 하늘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라 하늘나라 신비 하늘과 땅아 기뻐하라 찬란한 광채가 너를 비춘다. 기뻐하라 거룩한 백성의 우렁찬 찬미소리 ... 1 이마르첼리노 2011.04.23 4878
1005 사랑의 질량 사랑의 질량 농도야 말로 질량의 초점이다. 농도가 큰 善 농도가 큰 진실 함부로 말하기조차 못할 성질의 진하고 진한 농도 불의와 거짓과 왜곡을 견딘 힘의 원... 이마르첼리노M 2014.02.04 4875
1004 성심원 관련 연합뉴스 기사 성심원 노부부의 서울 나들이에 관한 연합뉴스 기사가 다음 사이트에 실렸습니다.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LINK:1} 김요한 2007.01.06 4874
1003 장애인 전동 보장구 지원 안내문 전국 중증 장애인 전동보장구 자부담 구입비용 지원 사업 안내문 주 최 : 사단법인 한국사회복지협회 강남지회 내 용 : 전국 중증 건강보험가입 장애인 전동보장... 사)사회 복지협회 2007.06.21 4851
1002 2007년도 봄 영성학교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7년도 봄 영성학교를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 일 시 : 5월 8일 ~ 6...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7.04.20 4850
1001 추위 추위 추위 북극 빙하의 계곡에서 살림하던 네가 하얀 서리 수염으로 기르며 얼음 맷방석에 앉아 마른가지 주워 담배를 태우던 네가 오늘은 어인일로 날 찾아 왔... 이마르첼리노 2011.10.29 4845
1000 고독한 밤에 고독한 밤에 모두가 잠이 든 시간 홀로 있기위해 일어났다. 고독한 시간이야말로 만사를 있는 그대로 보는 시간이다. 고독이란 외로움이 아니다. 외로움은 혼자 ... 이마르첼리노M 2013.10.10 4837
999 왜 나는 감동적인 하느님 체험을 하지 못하는가? 왜 나는 감동적인 하느님 체험을 하지 못하는가? 기도 중에 눈물을 흘리거나 감정적인 표현을 잘하는 이들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나는 왜 저런 체험을 할 수 없... 1 김요셉 2006.12.10 4828
998 자기인식과 성숙한 영성생활 http://www.jjscen.or.kr* 심리적인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신앙생활, 영적 성장을 돕는 영성강좌 *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모두에게 그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09.10 4814
997 성서공부할 수 있는 모임은 없나요..? 함께 공부하고 싶습니다.. 수도회에서 신부님과 함께하는 작은 성서모임은 없는지.. 알려주세요 1 글라라 2007.01.04 4812
996 그 누가 남을 도왔다는 말인가 ? 도움이란 관연 무엇인가 ?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 봅니다 옛 응암동에 장애인 시설이 있었는데 그곳은 외국인 신부님이 운영을 합니다 불쌍한 거동도 못하는 장... file 비둘기 2006.12.29 4809
995 목련 목련 목련 가지 끝에 껍질 벗긴 달걀 하얀 블라우스 입고 웃는 얼굴 오염된 서울하늘 수도원 뜰에 홀로서서 道를 닦는다. 이마르첼리노 2011.04.05 4782
Board Pagination ‹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