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9.12 11:04

코로나로 지친이들아

조회 수 5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코로나로 지친이들아

 

코로나로 지친 이들아

밤송이가 출산하는 숲으로 가자

태풍에 몇 개 남은 사과들이 얼굴 붉히고

늙은 호박이 뒹굴고 벼들이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들로 나가자

 

코로나로 애가타고 눈물 짓는 이들아

너희 머리를 잠시 잊어버리고

너를 지배하는 모든 압박으로부터 자유를 찾아라

연약하고 부드러운 뿌리를 지닌 꽃들은

태풍과 폭우를 견디고

아침 이슬을 먹고 강한 생명력으로 다시 일어나

개화의 희망을 봉오리에 담았다.

 

꺼져가는 심지에 절망하는 이들아

너의 감각을 땅에 내려놓고

축복받은 순수함을 느껴라.

너를 볼보시는 아버지께서 삶의 가장 깊은 곳을 찾아

왕진 가방을 들고 너를 찾아 길을 나섰다.

 

견딤의 축복

기다림의 축복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

희망을 놓지 않고 믿는 이들에게 주시는 축복이다.

네가 주인이 되어 운전대를 잡으면 그분은 할 일이 없으시다.

네가 허용하는 만큼 하느님께서도 허용하는 마음의 자리

잠시 멈추고 바라보아라

온 우주를 돌보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너를 감싸고 있음을 보리라

 

삶은 흘러오고 흘러가는 것

우리의 숙제는 삶을 막지 않고 흘러가도록 그냥 두는 것이다.

접촉하는 모든 관계들 안에서 생생하게 일하시는 분께서

지금의 상태를 허용하시는 까닭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의 공존을 인정하면

너를 가두고 너를 힘들게 하는 파괴적인 것들은

힘을 잃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바닥의 진실을 일깨워주시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마련하시는 축복에 대한 힌트를 미리 보여주셨다.

잠시 지나가는 고난의 시간,

눈물로 씨뿌리던 사람들이 곡식단 들고 기뻐하며 오리라” (시편126,5)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7 김 요셉(상욱) 형제의 글에 대한 소견 (이요한 종한) 김 요셉(상욱) 형제가 빅터 프랭클 박사의 의미요법과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순종의 세 형태를 비긴데 대한 소견이다. 빅터 프랭클 박사(1905- 1984)는 유대... 이종한요한 2013.07.11 5740
556 빅터 프랭크의 의미로 프란치스코의 순종을 읽어봄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유대인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찾고 추구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나는 삶의 가치, 삶... 김상욱요셉 2013.07.08 5513
555 6월의기억** 우산을 씌어 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1980년대중반   그무렵 명동성당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님들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시국미사가 자주 봉헌되었다. 그 미사에 참예 하려고 수많은... knitting 2013.06.28 5327
554 마므레 참 나무 곁에서(창세기 18,1-8) +그리스도의 평화         주님의 세천사는 마므레의 참나무 곁에(창세기 18,1) 있다가   아브라함이 그것을 보고서는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 김기환베드로M. 2013.06.28 5411
553 제1회 에코 북 컨서트 '우주 속으로 걷다.' file 김시몬 2013.06.26 5980
552 쌍차 노동자를 위한 미사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평화 김정훈 시몬 형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쌍용 자동차 노동자들이 대한문 앞에서 오랜 시간 동안 노숙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지난 ... 2 김시몬 2013.06.20 5142
551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8 +그리스도의 평화         내가 앉고자 하였으나   일어서게 되어서 보면   내가 일어서야 할 때였었고   내가 일어서고자 하였으나   ... 김기환베드로M. 2013.06.20 4558
550 프란치스칸 종교간위원회-콘솔라따 강디에고신부님 임마꿀랏따 강연희입니다.(인천.연수.선학동) 대화위원회세미나 2013-06-13 감사합니다. summers 2013.06.15 6790
549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에 대한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논증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15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날 &quot;스코투스 사상 안에서의 사랑과 자유&quot;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질... 고파울로 2013.06.15 5742
548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7 +그리스도의 평화         종신서원하기전 유기서원소에 있을 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묵상한 것과 마음으로 다가왔던 가슴 벅찼던 많은   ... 김기환베드로M. 2013.06.14 5816
547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6 +그리스도의 평화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어찌보면 약한 모습이다. 나무가 전봇대 처럼 돌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체 서있다면 과연... 김기환베드로M. 2013.06.05 6146
546 아침 묵상 아침 묵상   자신의 나약과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생활 방식에서 떠나라       이마르첼리노M 2013.06.03 5203
545 맨 끝에 만나는 사람 맨 끝에 만나는 사람     하루 동안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맨 끝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나와 내 영혼이 마주 앉아... 이마르첼리노M 2013.06.02 4943
544 그리움의 강가에서 그리움의 강가에서 오월이다. 저심으로부터 생명이 움텄다. 기름을 바르고 연한 속살을 드러낸 나무 연초록 잎새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다. 오월이다. 생기 ... 이마르첼리노M 2013.05.30 6038
543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5 +그리스도의 평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우리에게 &quot;중용&quot;을 가르쳐 준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그래서 적당하게 살아가는 법   을 ... 김기환베드로M. 2013.05.29 5858
Board Pagination ‹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