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반석 위에 짓는 집 (루가6,48)

 

유아 세례를 받은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합숙하며 교리를 배웠다.

내가 배운 교리는 문답이라는 교리로 무조건 외우고 그렇게 믿도록 배웠다.

40년 동안 작은형제회에서 수도생활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는

원죄로부터 출발하는 부정적 인간 정체성이 아니라 원천의 선, 원천의 복을 찾아 나서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인간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성프란치스코의 성인께서 남긴 영적 유산들 가운데 원천의 글들은

내 삶에도 여러 번 변화를 거치도록 이끌어 주었다

 

[수난 성무일도 찬미경 마침기도]

전능하시고 지극히 거룩하시고 지극히 높으시며 으뜸이신 하느님, 모든 선이시고 으뜸선이시고 온전한 선이시며, 홀로 선하신 당신께(참조: 루카 18,19), 모든 찬미와 모든 영광과 모든 감사와 모든 영예와 모든 찬양과 그리고 모든 좋은 것을 돌려드리나이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당신은 삼위이고 한 분이시오며 신들의 주 하느님이시나이다(참조: 시편 135,2).

당신은 선()이시고 모든 선이시며 으뜸선이시고

살아 계시며 참되신 주 하느님이시나이다(참조: 1테살 1,9).


성프란치스코와 셩녀 글라라의 글이라는 책에서

성인의 영성을 해설한 일부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의 신비

프란치스코에 의하면, 하느님은 홀로 좋으신 분 모든 선은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며, 하느님 없이는 어떠한 선도 존재하지 않는다. 선은 구체적인 모든 만물 안에 살아 있는 초월적이고 존재론적인 신비이다.


2. 그리스도의 신비

영이시고 선이시며 덕이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를 이 지상에서 가장 탁월하게 보여 주는 신비는 말씀 자체이신 성자 그리스도이다. 프란치스코는 특별히 육화 및 십자가를 통하여 드러나는 하느님의 자기 비허, 하느님의 철저한 가난의 신비에 압도되었으며 성체 안에 숨어 현존하는 하느님의 극치의 겸손 앞에서는 신비적이고 시적인 언어로 최대의 경의를 갖추어 노래한다. 육화의 신비와 수난의 신비 그리고 성체의 신비를 동시적으로 관상했음을 알 수 있다.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의 글 (44-50쪽 참조)

 

 

창세기에서 하느님의 창조는 원죄 이전의 낙원의 상태를 말해준다.

원초적 아름다움과 선함에 대한 감각은 창조주께서 피조물들을

만드시고 나서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들이 거기서 낙원의 삶을 누리도록 하셨다.

우리의 출발도 여기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낙원의 감각은 선하신 하느님의 돌봄에 있다.

원죄로부터 시작된 부정적인 감각은 낙원의 감각을 지워버렸다.

 

인간 본성의 타고난 선함을 깊이 신뢰하지 않으면

불신과 의심과 단절이라는 상처만 남는 관계로 끝나게 됨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우리는 날마다 선하고 참되며 아름다운 것을 선택해야 한다.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하느님께서 어떻게 온 우주를 돌보시는지,

피조물을 통하여 반사하시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을 내가 느끼고 있는지,

하느님의 돌보심에 맡겨진 내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낙원의 감각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높이고 드러내는 데 온갖 에너지를 다 소모해버리는 우리의 현실에서

나를 통하여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과 자비하심이 조금이라도 드러난다면,

하느님의 가난하심을 배우고 바닥의 진실인 그 가난을 통해 무너진 관계를 회복한다면,

지금 여기서 원초적 낙원의 감각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신뢰는 믿음보다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자신을 신뢰하는 것은 나에게 하느님의 선성이 이미 주어졌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이 믿음으로 출발한다면 하느님과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 본성의 타고난 선함을 신뢰하는 것이 반석 위에 짓는 집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1 회개 - 변화의 내적 움직임 회개 - 변화의 내적 움직임   내가 변하면 하느님이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 내가 변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 이마르첼리노M 2023.11.09 109
1420 회개 - 준비하고 깨어있는 자들이 누리는 현재의 행복 회개 - 준비하고 깨어있는 자들이 누리는 현재의 행복   11월에 자주 듣는 말씀은 종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미래에 있을 종말을 염두에 두고 사는 이들에게는 ... 이마르첼리노M 2023.11.02 240
1419 회개 (속죄양을 만들기를 멈추는 것) 회개 (속죄양을 만들기를 멈추는 것)   떠넘기려는 마음이 만든 속죄양 인간의 역사는 속죄양을 만드는 역사였다. 자신의 죄를 다른 누군가에게 전가해서 ... 이마르첼리노M 2021.02.21 441
1418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빵과 포도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현존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관계성 안에 ... 이마르첼리노M 2023.07.07 274
1417 황혼의 저녁나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쓰는 편지 황혼의 저녁나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쓰는 편지   어둠을 딛고 걸어오는 빛에게 느티나무 가로수 연초록 새순들에게 열정을 불태우는 철쭉들에게 안개 낀... 이마르첼리노M 2017.04.19 1346
1416 황정민 루가가 평창동 식구들에게 전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루가 엄마입니다. 엊그제 편지가 왔습니다. 인천에 가있고 자대는 17사단이며 훈련소도 17사단이랍니다. 주소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구산동 사서... 2 김점순 2006.03.25 11165
1415 황일룡 엘리야 수사님 첫미사 사진 2007년 7월 8일 부산교구 석포성당에서의 첫미사 중 사진 한 장 올립니다. file 민훈기 가브리엘 2007.07.08 9861
1414 황일룡 엘리야 사제 첫미사 http://min0319.com지난 7월 3일 명동성당에서의 사제서품 후 첫미사가 연중 제14주일인 7월 8일 부산교구 석포성당에서 있었습니다. 첫미사에는 김동환 마티아 ... file 민훈기 가브리엘 2007.07.08 11358
1413 환대 환대 &quot;환대는 손님에게 집중하는 것 오래도록 이 한사람만을 고대한 것처럼 집중과 사랑으로 접대하는 것입니다.&quot;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한 원장신부가 한 말입니... 이마르첼리노 2011.02.08 5793
1412 환경의 날이래요.. 오늘은 세계환경의 날입니다. 몇 가지 가볼 만한 사이트를 알려드립니다. 1. UNEP(국제연합환경계획) 한국위원회 http://unep.or.kr/wed/ 2. 뉴욕자연사박물관 기... 알림 2009.06.06 8867
1411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미니 ^^ + 평화와 선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어제, 부활절 대축일 저는 마음이 지옥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아무일이 없었을텐데.. 다... 정마리아 2006.04.17 9555
1410 화분 그리스도론을 아시나요? +그리스도의 평화 이글은 황종렬 박사님께서&lt;공동선&gt; 2009년 5,6월호에 기재하신 글입니다. “화분 그리스도론”을 아시나요? 그... 김기환베드로M. 2013.03.16 7782
1409 홍천수도원의 늦가을 정취 수녀원과 수도원 공사로 시끄럽던 여름은 지나고 이제는 이 골짜기에 고요가 감돕니다. 고요함이 수도원을 감싸는 늦가을에 숨죽이고 있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 1 file 김상욱 2006.11.19 10375
1408 홈페이지 관련 도움말입니다. + 평화와 선 죄송합니다. 이제야 개발팀 차장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자바스크립트 형태로 document.write('오브젝트관련 html코드') 이런식으로 바꾸면 오브젝... 2 정마리아 2006.04.26 11691
1407 홀로 행복하기 연습 홀로 행복하기 연습   친구와 수도회의 동료들, 오랜 관계 속에 머물던 이들이 내 곁을 떠날 때, 나를 대하는 태도가 전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를 예비하기... 이마르첼리노M 2019.09.09 66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