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반석 위에 짓는 집 (루가6,48)

 

유아 세례를 받은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합숙하며 교리를 배웠다.

내가 배운 교리는 문답이라는 교리로 무조건 외우고 그렇게 믿도록 배웠다.

40년 동안 작은형제회에서 수도생활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는

원죄로부터 출발하는 부정적 인간 정체성이 아니라 원천의 선, 원천의 복을 찾아 나서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인간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성프란치스코의 성인께서 남긴 영적 유산들 가운데 원천의 글들은

내 삶에도 여러 번 변화를 거치도록 이끌어 주었다

 

[수난 성무일도 찬미경 마침기도]

전능하시고 지극히 거룩하시고 지극히 높으시며 으뜸이신 하느님, 모든 선이시고 으뜸선이시고 온전한 선이시며, 홀로 선하신 당신께(참조: 루카 18,19), 모든 찬미와 모든 영광과 모든 감사와 모든 영예와 모든 찬양과 그리고 모든 좋은 것을 돌려드리나이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당신은 삼위이고 한 분이시오며 신들의 주 하느님이시나이다(참조: 시편 135,2).

당신은 선()이시고 모든 선이시며 으뜸선이시고

살아 계시며 참되신 주 하느님이시나이다(참조: 1테살 1,9).


성프란치스코와 셩녀 글라라의 글이라는 책에서

성인의 영성을 해설한 일부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의 신비

프란치스코에 의하면, 하느님은 홀로 좋으신 분 모든 선은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며, 하느님 없이는 어떠한 선도 존재하지 않는다. 선은 구체적인 모든 만물 안에 살아 있는 초월적이고 존재론적인 신비이다.


2. 그리스도의 신비

영이시고 선이시며 덕이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를 이 지상에서 가장 탁월하게 보여 주는 신비는 말씀 자체이신 성자 그리스도이다. 프란치스코는 특별히 육화 및 십자가를 통하여 드러나는 하느님의 자기 비허, 하느님의 철저한 가난의 신비에 압도되었으며 성체 안에 숨어 현존하는 하느님의 극치의 겸손 앞에서는 신비적이고 시적인 언어로 최대의 경의를 갖추어 노래한다. 육화의 신비와 수난의 신비 그리고 성체의 신비를 동시적으로 관상했음을 알 수 있다.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의 글 (44-50쪽 참조)

 

 

창세기에서 하느님의 창조는 원죄 이전의 낙원의 상태를 말해준다.

원초적 아름다움과 선함에 대한 감각은 창조주께서 피조물들을

만드시고 나서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들이 거기서 낙원의 삶을 누리도록 하셨다.

우리의 출발도 여기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낙원의 감각은 선하신 하느님의 돌봄에 있다.

원죄로부터 시작된 부정적인 감각은 낙원의 감각을 지워버렸다.

 

인간 본성의 타고난 선함을 깊이 신뢰하지 않으면

불신과 의심과 단절이라는 상처만 남는 관계로 끝나게 됨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우리는 날마다 선하고 참되며 아름다운 것을 선택해야 한다.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하느님께서 어떻게 온 우주를 돌보시는지,

피조물을 통하여 반사하시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을 내가 느끼고 있는지,

하느님의 돌보심에 맡겨진 내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낙원의 감각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높이고 드러내는 데 온갖 에너지를 다 소모해버리는 우리의 현실에서

나를 통하여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과 자비하심이 조금이라도 드러난다면,

하느님의 가난하심을 배우고 바닥의 진실인 그 가난을 통해 무너진 관계를 회복한다면,

지금 여기서 원초적 낙원의 감각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신뢰는 믿음보다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자신을 신뢰하는 것은 나에게 하느님의 선성이 이미 주어졌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이 믿음으로 출발한다면 하느님과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 본성의 타고난 선함을 신뢰하는 것이 반석 위에 짓는 집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9 시대의 어둠 속에서 드리는 祈禱 시대의 어둠 속에서 드리는 祈禱 첫 새벽 비에 섞이고 바람에 실려 오는 주님의 음성 잠시의 시간에도 평생의 의미를 다 주는 뜨겁고 줄기찬 향심 남김 없는 ... 이마르첼리노M 2013.11.27 3915
918 박창신 신부,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 강론 전문 평화와 선! 어느 형제의 요청에 따라 박창신 신부님의,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 강론 전문을 옮겨 봅니다. 적어도 가톨릭 신자라면 강론의 말씀 전체를 읽... 신대건안드레아 2013.11.30 4066
917 '집단'이 아닌 '공동체'를 꿈꾸었던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가 동방 순례를 하고 있을 때, 프란치스코가 형제회에 책임을 맡겼던 형제들은 형제들에게 보다 엄격한 금욕적 전통들을 받아들여 규칙으로 만들고 ... 김상욱요셉 2013.12.01 4046
916 울타리가 없는 자유  울타리가 없는 자유   처음 사랑 주면 줄수록 더욱 줄거리를 만들어 내는 마법 같은 사랑   달가운 희사 저심의 축제 숨겨진 잔치  ... 이마르첼리노M 2013.12.04 4172
915 나무 옮겨심기 +그리스도의 평화       올해 초에 수련소에서 소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을 하였다.   참 감회가 새로웠다.왜냐하면 수련기 때 우리동기들이   심은 ... 일어나는불꽃 2013.12.06 5021
914 내가사는 이유 &lt;embed width=&quot;200&quot; height=&quot;45&quot; src=&quot;http://w1.hompy.com/moonspring/music/%EB%89%B4%EC%97%90%EC%9D%B4%EC%A7%80-%EC%95%99%EB%93%9C%EB%A0%88%EA%B0%80%EB%... 이마르첼리노M 2013.12.09 4769
913 어느 할아버지의 유언 어느 할아버지의 유언   “난 네 어머니에게 잘못한 것이 많다.   네가 나대신 어머니께 잘 해드려라”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아들에게 남긴 한마디였... 이마르첼리노M 2013.12.20 4689
912 신종범죄알려드립니다.(장난아니며 모두사실입니다) 전파무기피해자모임 있습니다.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시-12월 15일 오후1시 장소:강남구 논현동 102-19 301호      7호선 강남구청 하차 4번출구-고등학교앞 한빛... 4 구영탄 2013.12.20 11442
911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절 밤에 팔리지 않는 성냥에 불을 당겨 동그랗고 환한 불빛 속에서 평소에 원하던 모든 소망을 비춰보며 죽어간,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 이마르첼리노M 2013.12.22 3563
910 송년에 쓰는 회상의 편지 송년에 쓰는 회상의 편지   폭풍이 몰아치는 언덕에서 한 해의 끝자락에서 조용히 나를 바라보며 지난 시간들과 마주 앉아 있습니다.   춥... 이마르첼리노M 2013.12.24 4569
909 성탄의 밤에 &lt;embed width=&quot;200&quot; height=&quot;30&quot; src=&quot;http://mirunamu.new21.net/bbs/data/mi_song/Various___The_Best_CAROLS_in_the_World_CD1___05._While_shepherds_watche... 이마르첼리노M 2013.12.25 4260
908 송년의 시간이 오면 송년의 시간이 오면   송년의 시간이 오면 나를 봅니다. 송년의 시간이 오면 하늘을 봅니다.   세상일을 잊고자 하여도 모두가 ‘안녕하지 못한’ ... 이마르첼리노M 2013.12.30 4425
907 애련한 마음이   애련한 마음이   새해도 한 주가 지났다. 오후의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 전에 없는 애련함을 느꼈다   측은하고 사랑스럽기 이를 데 없다. 연민... 1 이마르첼리노M 2014.01.06 4920
906 헤르만 헤세의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 &lt;수레바퀴 밑에서&gt;, &lt;데미안&gt;, &lt;시타르타&gt;, &lt;지와 사랑&gt;과 같은 불후의 작품들을 남기고 &lt;유리알 유희&gt;(1943년)로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18... 고파울로 2014.01.12 5183
905 지지대 작업 1 T.그리스도의 평화     작년 수련소에 소임으로 온지 얼마되지 않아    허물어져 가는 배수로를 막기위해   지지대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그... 일어나는불꽃 2014.01.16 4519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