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기쁨과 가난이 주는 즐거움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당신이 몸소 해주시리라” (시편 37, 4-5)

 

영적 기쁨에는

깨달음 안에서 나오는 지각과 인식의 기쁨과

받은 사랑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내어주는 기쁨이 있고

가난이 주는 자유와 해방의 기쁨이 있으며

용서를 통해 관계가 회복되어가는 기쁨이 있다.

이 모든 것은 보고 듣고 체험한 것에 대한 기쁨이다.

이러한 기쁨들이 내면에 자리를 잡게 되면 사는 것이 즐겁다.

 

자신에게 약간의 즐거움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은 삶이 고달프고

살맛을 잃어버려 결국 자신을 헤치고 만다.

삶에 즐거움이 없으면 자신에게 갇혀 생명을 주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다.

 

영적인 삶에도 즐거움이 주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과거의 영성은 고통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고행과 희생과 극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 거룩한 사람이었다.

관계는 방치된 상태로 놓아둔 채 하느님과 자신과의 관계만 중요했다.

업적과 공로로 무장한 채 미래에 받게 될 보상과 처벌을 중요하게 여겼다.

즐거움은 육적인 쾌락으로 받아들였고 물리쳐야 할 원수로 여겼다.

 

영적인 즐거움은 육적인 쾌락이 아니다.

우리 몸의 오감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이 전혀 없는

순전히 영적인 기쁨이란 없다.

 

기쁨은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

내 안에 기쁨이 흐르도록 하면 나는 그것을 소유하거나 멈춰 세울 수 없다.

소유는 모든 것을 자기 안으로 끌어들임으로 관계를 어둡게 함으로써 즐거움을 망친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고 내어 맡기는 사람은 자신을 중심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즐겁다.

자신을 중심으로 만들지 않는 가난이 있기 때문이다.

소유하고 소비하는 기쁨은 행위 동시적 만족이라는 틀에 갇히게 한다.

그것이야말로 계속해서 나를 노예로 만든다.

내가 중심이 되는 곳에는 불만과 불평과 판단과 뒷담화만 무성할 뿐이다.

 

기쁨이 흘러가도록 하는 사람만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말로 나타내는 기쁨이 아니라 온몸으로 발산하는 기쁨은 주변을 밝힌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 하느님의 자비가 기쁨으로 드러나면

얼굴과 눈빛과 부드럽고 온화한 말은 복음이 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5 태풍 속에서 태풍 속에서   바깥에서 부는 바람 안에서 부는 바람   위에서 부는 바람 아래에서 부는 바람   앞에서 부는 바람 뒤에서 부는 바람   과... 이마르첼리노M 2019.09.22 458
544 네 안에 살기 위해서 네 안에 살기 위해서   예수께서는 폭력이 구원한다는 거짓말 대신에 사랑이 구원한다고 가르치셨다.   죽은 이들을 구원하는 교회에서 살아있는 이... 이마르첼리노M 2019.09.23 415
543 왕을 쫓아내라 왕을 쫓아내라   농경문화에서 남성들은 땅을 가꾸고, 물건을 만들고, 생활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일을 향해 에너지를 써 왔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들이 세... 이마르첼리노M 2019.09.24 361
542 당신이 그 사람이다. 당신이 그 사람이다.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 자기 아들과 딸을 사랑하지 못한 부모는 그 자녀들이 남을 사랑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게 된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9.25 401
541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하느님이 아버지라는 깨달음 뒤에 아버지로부터 받는 사랑에 눈이 열리면 가장 싫어하며 두려워하는 자신을 만난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9.26 391
540 위대한 선생님 위대한 선생님   남자들 대부분이 요구하는 전부는 존중이다.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권위에 대한 상처로 인해 범죄, 경쟁적 탐욕, 병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19.09.27 388
539 도망치는 사람들 도망치는 사람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오른손이 오그라든 남자(루가 6,6-11)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자신... 이마르첼리노M 2019.09.28 418
538 들보를 모르는 목자들 들보를 모르는 목자들   하느님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하느님의 일을 막는 사람들 그들은 자신들의 머릿속에 갇혀 있으며, 도덕적 원리들에 사로잡혀 있고 ... 이마르첼리노M 2019.09.29 357
537 하느님은 나에게 아버지신가? 하느님은 나에게 아버지신가?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가? 저지르고 생각할 것인가?   생각하는 대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살게 될 것인가? 사는 대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9.30 511
536 더 늙기 전에 더 늙기 전에   은퇴한 사람들은 쉬면서 즐기는 것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면 즉시 그렇게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았... 이마르첼리노M 2019.10.01 399
535 바보들의 피정 바보들의 피정   물러남과 멈춤 그리고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무름은 피정하는 사람의 내적 활동이다. 일상에서 요구되는 것들과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 이마르첼리노M 2019.10.02 390
534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세례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배우지만 대부분은 실제로 그것을 믿지 않는 것 같다. 여전히 공적을 쌓아서 하느님의... 이마르첼리노M 2019.10.03 509
533 나의 아버지요 형제인 성프란치스코 나의 아버지요 형제인 성프란치스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에게 정보를 주기보다는 관계를 중심으로 가르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에게서 ... 이마르첼리노M 2019.10.04 409
532 수해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 동참 촉구 해외에 나갔다가 돌아오니 우리 한국의 동해지역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뉴스에는 자원봉사자가 많이 부족하여 복... 김레오나르도 2019.10.05 480
531 죽음을길들이기 죽음을 길들이기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사랑의 대상이 된 이들이 아직 붙잡지 못한 것과 변화시키지 못한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들이 두... 이마르첼리노M 2019.10.06 425
Board Pagination ‹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