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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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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칸들은 프란치스코 때부터 '복음적 삶'이라는 말을 사용하였고 지금도 자주 사용합니다. '복음적 삶'이 무엇을 뜻할까요? 이 말은 예수님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호수가에 앉히시고 배 위에서 자주 설교를 하였기에 우리도 그렇게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하셨기에, 우리도 하느님께 그렇게 할 능력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복음적 삶은 우리 삶에서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정신이 살아나도록, 육화하도록 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복음적 삶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과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복음적 삶에 대해 많은 말을 했지만, 복음적 삶은 바로 이것이라고 규정짓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의 유언을 통해 그가 말하는 복음적 삶에 대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프란치스코가 회개생활을 하도록 하셨고, 그를 나병환자에게 데리고 가셨고, 그에게 성당과 사제에 대한 신앙심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주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형제들과 함께 어떤 형태의 삶을 삽니다. 그리고 그 삶을 형제들과 함께 복음의 빛 안에서 반추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삶이 주님께서 이끄시는, 주님이 육화하는, 주님을 만나는 삶임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그는 형제들과 함께 그 삶을 계속 삽니다. 복음적 삶을 도식적으로 설명하면, 주님으로부터 영감 -> 어떤 삶의 형태를 삶 -> 그 삶을 복음의 빛 안에서 관조 -> 주님을 만남, 이것의 반복입니다. 프란치스코는 형제들과 함께 이러한 삶을 변화하는 삶의 터전에서 살았습니다.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이 처음으로 형제회의 삶의 양식을 만들고 교황으로부터 구두로 인정받은 사건을 살펴봅시다. 첼라노는 이것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복되신 프란치스코는 주 하느님께서 매일 형제들의 수를 늘려 주시는 것을 보고 자신과 형제들을 위하여,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단순하게 몇 마디 말로 거룩한 복음의 말씀을 주로 인용하여 오로지 그가 갈망했던 완덕을 위해서 회칙을 썼다. 그리고 다른 사항들, 거룩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여기 삽입하였다"(1첼라노 32). 첼라노는 마치 프란치스코가 형제회의 생활양식을 홀로 만든듯이 말합니다.

그런데, 익명의 뻬루지아을 통해 우리는 조금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베르나르도와 베드로가 프란치스코의 삶과 그의 설교를 듣고 프란치스코를 찾아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들과 함께 성당을 찾아가, 주님께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묻습니다. 그들은 성서를 3번 펼쳐봅니다. 그때 그들은 다음 성서구절을 읽습니다. ① "네가 완전한 삶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마태 19,21). 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마태 16,24). ③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루가 9,3). 이것을 듣고, 프란치스코는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바랐던 바이고, 찾던 바이며, 우리들의 삶의 양식이다."

사실 프란치스코는 주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아버지와 결별하면서 자신이 가진 바를 모두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후 계속 나환자들을 돌보며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았습니다. 프란치스코의 삶이 있었고, 베르나르도와 베드로는 그것을 보고 프란치스코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형제들이 찾아왔을 때 그들은 복음의 빛에서 그들의 삶의 방향을 찾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가난한 삶, 나누는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그 삶을 삽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은 이 삶을 복음의 빛에 안에 관조하며 그들의 삶을 나눕니다. 프란치스코와 이 전체적인 과정 안에서(주님으로부터의 영감, 삶, 복음적 관조)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납니다.

 

우리는 복음적 삶을 살아가는가?  우리의 삶의 형태를 복음의 영감을 받아 세우고, 그 삶을 살고,  복음의 빛 안에서 이 삶을 반추하며 우리의  형제들과 나누는 작업을 하는가?  우리가 이 과정을 산다면,  이 안에서 우리는 산 복음을 만나고, 복음이 우리 가운데 육화할 것입니다.

 

저의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아직 미숙한 생각이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도움 글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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