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내 믿음의 실천적 모델

 

나는 내 믿음의 실천적 모델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성을 택한 사실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전에는 그분을 따라야 할 모델이 아니라 예배의 대상이었으며

하느님의 신성을 지니신 분으로 알고

무엇인가를 바쳐서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종교적 행위를

믿음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영적으로 눈이 멀었었다고 말하고 싶다.

 

인간성보다 신성이 강조되어 전달된 종교교육과 교리는

그분을 따라야 할 대상보다는

두려움 속에서 가까이하기에는 불가능한 분으로 만들었으며

심판과 벌이 너무나 무서워서

무엇인가를 계속 바쳐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살게 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시작할 무렵

안식년을 맞아 길에서 길을 만나 길이 되다.”라는 책을 썼다.

거기서 나는 나에게 길이 되시고 마침내 나도 그 길을 따라 그분처럼

되어가는 여정이 분명한 나의 목표가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참된 사람으로 존재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할 시간에

하느님의 독생 성자를 예배하는 일에 몰두해온 것이다.

성프란치스코는 그분의 발자취를 바로 뒤에서 철저하게 따르려고

자신의 인생을 걸었다.

하느님의 가난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였고

하느님의 겸손하심과 선하심을 끊임었이 실천 가능한 일로 만들어갔다.

주님의 영과 영의 활동을 지니고 형제들을 섬기면서 살았다.

 

인간 예수께서는 비유와 실천적 만남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다.

실천적 만남은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이었다.

그분은 사람들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마주 보면서 병을 고쳐주었다.

그것은 얼굴과 얼굴을 대하는 만남이었다.

 

우리는 관계가 무너져 내린 곳에서조차 대면을 피하려고

예배에 집중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양의 기도와 봉사, 희생을 바치고

그 대신 자기가 해야 할 숙제를 하느님께 미룬다.

 

관계회복을 위한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라는 이유로 사과와 보상을 한다고 모든 것을 털어놓으면

더 큰 문제를 만들거나 아픈 상처를 더 아프게 할 수 있다.

이웃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은

온갖 선입견과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처럼 말하고

일그러지고 비뚤어진 오해와 뜬소문을 만들어 낼 뿐이다.

진지하고 심성이 착한 사람들조차 이런 뜬 소문에 의해

진실하지도 않고 도움도 되지 않는 성급한 판단을 내려

본인과 남들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다른 사람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보상하는 지혜는

슬기롭게 배워야 할 덕이다.

직접 대면하여 보상하는 일과

사람들을 헤치지 않으면서 보상하는 일이 그것이다.

 

진실한 사랑이 있으면 지혜롭게 그 일을 할 수 있다.

조언을 구하거나 방법을 찾는다.

사랑은 언제나 사랑을 찾고

사랑은 언제나 진리를 찾기 때문이며

진리는 언제나 자유를 주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에게 그렇게 하셨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7 만남의 신비 만남의 신비 충실한 열매는 농부의 땀과 하늘의 축복이듯이 값진 만남은 충실한 준비에 대한 보답이다. 첫날의 만남이 묘목이 되어 자라나 하늘로 향해 두 팔을 ... 1 이마르첼리노 2011.03.12 4510
416 육화의 드라마 육화의 드라마 믿음은 확실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품는 확신입니다. 하느님이 있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습니다. 하느님을 부인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3 이마르첼리노 2011.03.09 4425
415 시대의 아픔 속에서 시대의 아픔 속에서 죽이는 문화 죽음의 문화 서로간의 칸막이를 더 굳혀 의지로는 허물 수 없는 단절의 벽 여기저기 들리는 건 참담한 소식들 전쟁과 지진과 전... 1 이마르첼리노 2011.03.04 4050
414 맛보기 맛보기 하느님의 함께 계심 안에서 누리는 자유 그 한몫을 얻기까지 인간의 자유는 사랑하기 위한 것이며 자유가 사랑에 기여할 때 가장 위대합니다. ‘사람에게 ... 1 이마르첼리노 2011.02.27 3855
413 발견 발견 촛불들이 불탑니다. 혼을 깨우는 손길로 촛불들이 불탑니다. 갈망의 불 희망의 불 감화와 감동의 불 촛불들이 불탑니다. 심연에서 분출되는 벅찬 화염 해방... 이마르첼리노 2011.02.21 3920
412 수줍음의 美 수줍음의 美 꽃은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모르므로 더욱 아름답듯이 행위의 값진 의미를 눈감아 알지 못하는 무심의 경지가 선하다는 의식이 없이 행하는 선으로 ... 1 이마르첼리노 2011.02.18 4118
411 생명의 노래 3 생명의 노래 3 사람은 저마다 추위를 탑니다. 아주 힘겨운 추위도 있습니다. 영혼의 추위를 타는 이들 추위의 다른 이름은 외로움이라고도 하며 공허감이라고도 ... 이마르첼리노 2011.02.15 4128
410 환대 환대 &quot;환대는 손님에게 집중하는 것 오래도록 이 한사람만을 고대한 것처럼 집중과 사랑으로 접대하는 것입니다.&quot;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한 원장신부가 한 말입니... 이마르첼리노 2011.02.08 5793
409 불붙이는 사람들 불붙이는 사람들 추위네 방문 앞엔 외출 중 얼음장을 살찌우던 추위가 남녘의 봄기운에 밀려난 것일까 차갑지만 맑고 깨끗한 날이다 여기 저기 들려오는 건 추위... 이마르첼리노 2011.02.06 4396
408 설 정월 초하루 가는 해와 오는 해의 교차로에서 네 탓을 네 덕으로 덕담을 건네는 날 시린 손을 잡아주고 빈손을 채우며 유실과 절망 단절의 벽을 넘어 용서와 ... 1 이마르첼리노 2011.02.03 3817
407 겨울 해 겨울 해 연한 회색하늘 한 가운데 겨울 해가 흐릿한 주홍빛 물감으로 풀어져 있다 창호지 넘어 조명등을 켜 놓은 듯 눈이 전혀 부시지 않아 그렇게도 편하고 부... 2 이마르첼리노 2011.01.25 4678
406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선행에 자만 한다는 것 스스로를 높이는 것 하느님의 선물을 자기 것으로 하는 것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사랑하는 것 보이기 위한 것 상대방... 이마르첼리노 2011.01.15 4078
405 월피정에 초대합니다. http://sungsim1.or.kr장소 : 산청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신관 일시 : 매월 마지막날 저녁 ~ 새달 오전 내용 : 첨부 참조 file 생비량 2011.01.08 8646
404 우리 안에 뿌려진 씨앗 우리 안에 뿌려진 씨앗 사람의 관계 속에서 발생되는 모든 어려움들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어지게 하는 씨앗들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이 드러나게하는... 1 이마르첼리노 2010.12.29 4141
403 성탄절에 듣는 전설 ♡성탄 때 듣는 넷째왕의 전설♡ 넷째 왕의 전설 (넷째 왕의 전설)이라는 작은 책 속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아래에 요약해 보았습니다. 그리스도 성탄 때 아기 예수... 3 이마르첼리노 2010.12.24 4092
Board Pagination ‹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