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

너희는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마태6,7-9)

 

참된 믿음이 아닌 종교심에 머무는 이들이 하는 기도는

하느님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설득하거나, 떼를 쓰고

일종의 거래처럼 얼마를 바치고 지킬 테니 들어달라는 식의 기도다.

 

사람들의 관계가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자기에게 무엇을 주장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 자리가 너보다 위다.

너는 내 자식이고 너는 내 제자다

너보다 나이도 많고 지식과 경험도 많다.

너보다 부유하고 잘 생겼고 아름답다.

너를 위해 많이 희생한다.

너보다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내고, 더 많은 재능으로 봉사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있다.

난 열심히 했으니까 이런 자격이 있다.

내 위치에서는 이런 정도 대접을 받아야 해

겉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업적과 공로, 많은 양의 소유와 희생의 크기가 자격을 결정하듯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일수록 관계는 단절되거나 무너지고 만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영혼을 파멸시키는 이러한 오만한 태도를 없애려고

철저하게 남에게 의존하여 살아가도록 하셨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영원한 걸인들이다.

우리는 영적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한 시도 살 수 없다.

그러므로 탄원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은 삶의 진실을 정직하게 사는 방법이다.


자기 회심을 스스로 주도할 수 없다.

하느님이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으셔야 한다.

자신에게만 집중해 왔던 너무 많은 때문에

어디에서도 를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나로 가득 찬 공간에 너를 위한 빈자리를 마련하는 하느님의 방법은

더 좋고, 더 밝고 ,더 흡족한 내용으로 채우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좋은 것으로 채우기 위해 기도한다.

그러므로 밀어내기는 영의 활동이다.

 

영적 갈망은 하느님 나라, 삼위일체의 위격적 사랑에 참여,

하느님과 일치로 달려가도록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우리 안에 넣어주신 것이다.

하느님과 나, 너와 나,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맺으려면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눈앞에 놓인 숙제들만을 해결해 달라고 하는 기도는

하느님까지 이용하여 끝없는 욕망을 채우려는 기도일 때가 많다.

자신의 한계 상황에 이르러 간절히 구하는 기도도 있지만

자기만족을 위한 기도일 수 있으며

눈앞의 이익과 편안함과 즐거움에 관련되어있음을 볼 수 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말씀은 자만심에 가득 찬 우리에게

스스로 만들어 내고 뭐든지 하면 된다는 오만을 보게 하고

받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말씀이다.

 

하루하루가 아무 값도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그날그날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에 감사하는 태도로 살면

우리는 깊은 차원에서 만족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주시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자비는 우리가 바치고 지키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주시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로서의 일을 하신다.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 스르로 깨달음 안에서 당신께 돌아오도록 기다리시는 분이시며

한결같은 사랑으로 허용하고 용서해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이 달라지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달라지기를 구하는 것이며

어떻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고

우리의 삶과 하느님과 맺는 관계 안에서

영의 현존 아래 내 의지를 두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주님의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관계 안에서 선을 선택하는 자유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을 실천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68 믿음은 사랑으로 드러난 태도의 변화 믿음은 사랑으로 드러난 태도의 변화     믿음의 활력은 사랑입니다. 인간이 개인적인 노력에 따라 구원받는다는 영지주의와 근본주의자들은 이원론으로부터 영... 이마르첼리노M 2024.02.21 192
1467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교회 전통 안에서 회개는 기도와 단식과 ... 이마르첼리노M 2024.02.19 337
1466 넷째 날: 삶을 음미하기 넷째 날: 삶을 음미하기 당신이 삶의 일상적 선물들을 음미하는 작은 방법들로 어떤 것이 있는가? 당신이 이 질문을 숙고할 때, 가족, 친구, 동료들 그리고 삶의 ... 김상욱요셉 2024.02.16 65
1465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578
1464 셋째 날: 당신의 선물을 가지치기 하기 셋째 날: 당신의 선물을 가지치기(pruning) 하기 어떤 환경 하에서 당신의 선물들이 부담이 되어버렸는가요? 다른 사람들의 반대들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 김상욱요셉 2024.02.12 359
1463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고 믿는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고 믿는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주일과 대축일에 사도신경이라는 신앙고백을 합니다. 신앙고백은 12가지의 믿... 이마르첼리노M 2024.02.11 228
1462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출발이 사랑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4.02.08 307
1461 무엇을 신심이라고 하나요?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 무엇을 신심이라고 하나요?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   수많은 이들이 복음의 말씀에 기초를 두고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신심 위주의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을 쉽... 이마르첼리노M 2024.02.06 72
1460 앎은 변화의 기초 (어떻게를 배워라) 앎은 변화의 기초 (어떻게를 배워라)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예수그리스도를 앎에 이르기까지 정직한 자기 앎으로부터 지각과 인식의 새 지평이 열립니다. 앎... 이마르첼리노M 2024.02.05 90
1459 둘째 날: 당신의 선물들을 향상시키고 만끽하고 나누기 둘째 날: 당신의 선물들을 향상시키고 만끽하고 나누기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선물들과 달란트들을 어떤 식으로 돌보고 기르고 있는가? 당신이 다른 타입의 ... 김상욱요셉 2024.02.03 89
1458 선은 그 자체로 보상이며 악은 그 자체로 처벌입니다. 선은 그 자체로 보상이며 악은 그 자체로 처벌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니 우리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께... 이마르첼리노M 2024.02.01 210
1457 첫째 날: 당신의 선물 발견하기 첫째 날: 당신의 선물 발견하기 하느님께서 당신을 이 세상에 있게 함으로 이 세상에 주고 있는 모든 선물과 달란트에 대해 나열하시오. 만약 당신이 이것을 나열... 김상욱요셉 2024.01.31 49
1456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피정하는 시간은 깊이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나는 가끔 나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주관적으로 판... 이마르첼리노M 2024.01.24 221
1455 요한의 첫째 편지의 요약 요한의 첫째 편지의 요약   우리가 보고 들은 그것을 여러분에게 선포하는 목적은 우리가 아버지와 그리고 그분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와 사귀는 친교를 여러분도 ... 이마르첼리노M 2024.01.23 58
1454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질문들과 공부들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질문들과 공부들 이제 당신의 차례이다. 여유를 가지고 제공된 가르침들을 다시 생각하며 그것들이 당신의 고유한 상황에서 자기 방식으로... 김상욱요셉 2024.01.23 7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