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작년 3월부터였으니, 주민셴터 주변에 담배 꽁초 줍기나 잡다한 쓰레기를 청소해 온지도 1년 3개월째 지나고 있다.

흔히들 65세 이상의 고령이 되면, 사회적으로 대부분 하던 직장에서 은퇴를 하게되고, 각 지역마다 '공공근로'라는 단순 노동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면 시간적 여유가 생긴 나도 그런 일을 하면 어떨까 하는 단순 착안으로, 동네 주민센터에 문을 두드려 보았다.  다행히 소공동이라는 지역엔, 상주민들이 아주 적고 대다수 직장인들이 출퇴근하는 이들이 많은 곳이라, 별 까다로움없이 상담 직후부터 바로 공공근로를 할 수 있었다.
그것도 한 주간에 3일 정도 일하는 날이라, 내게는 별로 힘들지 않고 별 저항감이 없는 일- 소공동 주민센터 주변이 유명한 음식 골목이라 주로 담배꽁초를 줍는 일이 주된 작업이다. 

그런데 이 지역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어 식사를 하는 곳이라, 지난 3월부터 코로나의 여파로 전국의 공공근로자들의 공적 근로가 중단되어 버린 것이어서, 그나마 얼마 안되는 보수도 끊겨버렸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이 일을 해옴으로 인해 작고 큰 도로변이 깨끗해졌는데, 스톱을 한다면 그마만큼 더러움 그대로 남게 된다는 것이, 좀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
그렇다면 근로가 아닌 무보수 봉사의 차원으로 한다면, 이 동네의 청결이 그대로 유지될 게 아닌가?

이리하여 은총의 봉사로 바뀌 것이니, 나름대로 꽁초를 주울 때마다, "에수 마리아여, 당신을 사랑하오니 불쌍한 영혼들을 도우소서."라는 화살 기도를 바치는 것도 내게는 더없이 즐거운 낙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짤막한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내가 이런 봉사를 하게 되었소'라고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선교 담당 신부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필히 원고를 청탁한다는 주문을 받았기 때문.  작은 봉사가 내게 주어진 것은, 역시 보잘것없는 프란치스칸에게 내려진 기쁘고 기커운 은총이 아니겠는가. ^^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7 '하늘'이라는 맘에 쏙 드는 작품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랫동안 뵙지 못한 큰이모가 궁금해 전화를 드렸습니다. 붓글씨 전시장인 "예술의 전당"에 가 계시다기에 불연듯 저도 가 보기로 결심했... 김맛세오 2012.05.15 2187
496 '하늘'이라는 맘에 쏙 드는 작품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랫동안 뵙지 못한 큰이모가 궁금해 전화를 드렸습니다. 붓글씨 전시장인 "예술의 전당"에 가 계시다기에 불연듯 저도 가 보기로 결심했... 김맛세오 2012.05.15 2754
495 10월은요...!? T 평화를 빌며. 오늘 가리봉동, 우슬라 할머니 수녀님의 장례미사에 다녀왔다. 우술라 할머니는 2년 전 돌아가신 분다 할머니와 산청, 나환우 마을에서 친 자매지... 2007.10.09 2096
494 11월의 시작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모든 성인대축일인 오늘, 한국의 순교 성인들을 기억하면서 뒷 산, 줄무덤 성지로 11시 미사를 드리려 갔다. 옆 능선으로 하여 40여분 걸... 1 2007.11.01 2005
493 12월의 만월(滿月) T 평화가 강물처럼... 새벽에 눈을 떠보니 서편 밤 하늘에 유난히 청명한 달 빛! 만월인걸 보니 12월의 보름이런가. 달이 흐르고 구름도 흘러가니, 달빛과 어둠이... 2008.12.12 1807
492 12월의 추위! T 평화와 선 이렇듯 컴퓨터 앞에 앉아 있노라면 언제나 넓은 창 밖의 시야가 펼쳐져 좋다. 물론 기온이 뚝떨어져 지금 영하 14도나 되는 강추위여서, 떨고 있을 ... 2010.12.15 2464
491 1만원짜리 가방의 행복 T 온 누리에 평화   엊그제 저녁식사 후 산보길에 지하도에서 쌓아놓고 파는 가방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얼핏 첫 눈에 들어오는 핸디 멜빵 가방이 있어 값... 김맛세오 2013.11.19 2702
490 2013.07.31 에 페북에 신부님 묵상글을 읽고 재 창조하여 제 페북에 남긴 글입니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작은형제회의 당쇠신부님 복음나누... D.Andrea 2013.08.09 2424
489 4월의 첫 순례 T 평화와 선. 아침 미사 끝나자 마자 성령의 바람이 불어- 전혀 계획없이 추진된 일이었으니까- 우선 새남터 성당으로 향했다. 거긴 내 학창 시절의 잊을 수 없는... 1 2006.04.01 2252
488 9월의 끝자락에 T 온누리에 평화를... 다시금 선배님들 묘소에 구절초가 새하얗게 피어나고 있다. 새로 고쳐진 인터넷과 함께 그동안 아픔과 기쁨을 함께 했던 사람들과 일들을 ... 2 2007.09.29 196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