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은 죽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유를 얻으려면 반드시 거처야 하는 길목이다.

 

1. 결단하는 자는 고독하다 그러나 결단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있는 사건과 사람,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자기를 온전히 내어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의지를 넘겨주는 일을 가로막는 것은

고집스럽게 자기 파멸을 초래하는 의지요

너를 통제하고 싶은 중독에 빠진 의지다.

힘을 행사하려는 의지를 하느님께 넘겨드리는 일은

신앙고백보다 우선한다.

세례 때 고백했던 신앙고백만으로는 결단하기 어렵다.

주일과 대축일에 고백하는 신앙고백도 추상적이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려야 한다.” (루가9,23)

자기를 버리는 일, 곧 의지를 넘겨드리는 일은 절대적인 결단이다.

 

2. 희생으로 둔갑한 의지의 포기

실제로는 자기를 전혀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기를 포기하는 방법이

자기를 희생시키는 일이다.

아름답고 너그럽게 보이지만, 여전히 자기중심적이다.

진심으로 남을 섬기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영웅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도덕적 우월감을 충족시키면서

주변 사람의 이목을 끌고 칭송을 얻고자 하는 가짜도 많다.

위장된 자기사랑은 진짜처럼 보이는 거룩한 가짜다.

이들은 높은 수준에서 자기희생을 보이며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경멸한다.

겸손한 순종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남보다 높은 도덕적 토대 위에 세우고

거기서 오는 좋은 반응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희생을 통하여 반응을 조작하는 것이지 사랑도 자비도 선도 아니다.

남을 위해 재산을 나누고, 불 속에 뛰어들어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없는 일이다.”(1고린 13,3)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고 하셨고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라고도 하셨다.” (마태 9,13)

 

3. 하느님의 무상성을 경험한 사람만이 의지를 돌려드릴 수 있다.

우리의 의지를 돌려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해드리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이해했기 때문이고

영적인 삶을 결승점에 도달해야 하는 경주로 인식했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무상성을 우리가 드리는 많은 양의 기도와 돈과 재능이라는 것과

바꾸는 거래로 보았기 때문에

거저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와 은총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사랑과 용서와 자비의 하느님에게 어떻게 내 의지를 넘겨드릴 수 있을까?

자비를 입은 사람만이 자비를 베풀수 있고

용서받은 사람만이 용서할 수 있으며,

감사하는 사람만이 앙심을 품게 하는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삶을 돌려드릴 수 없을 것이다.

사랑과 자비를 온 몸으로 경험할 때 내 의지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6 의존의 진리는 연결 의존의 진리는 연결 창조주의 사랑에 의존했던 내가 의존에서 벗어나려 반항하다가 자만이 저지른 단절의 죄,   하느님으로부터 소외되고 너로부터 소... 1 이마르첼리노M 2022.01.08 296
415 이 모든 은헤와 역사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입니다... http://blog.daum.net/sungsim1/?t__nil_login=myblog지구촌의 축제 월드컵이 열리는 6월11일 교회전례로 예수성심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 성심원소식지기 2010.06.10 7252
414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하느님이 아버지라는 깨달음 뒤에 아버지로부터 받는 사랑에 눈이 열리면 가장 싫어하며 두려워하는 자신을 만난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9.26 394
413 이것이 진정한 주님의시랑 최선의방법인가요 날개 꺾인 장애인작업장 ‘비둘기의집’ 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제1호 장애인작업장’ 20년 만에 갑자기 문 닫아…장애인들 거리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 박종태 2007.01.25 6037
412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은밀한 동기로 자신을 높이거나 내세우던 사람이 아버지의 자비를 경험하면 진지하게 자신을 살피기 시작한다. 자기 생각으... 이마르첼리노M 2020.02.23 366
411 이상호(세라피노)신부님을 찾습니다 정동 관구장님으로 계셨고 목요일 직장인 미사를 맡으셨던 이상호(세라피노)신부님의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예수님 마음을 느끼는 이 6월... 백태현 2006.06.14 8255
410 이스탄불 라마단 http://cafe.daum.net/dialogueunity/7SlH/118라마단 기간중 이스탄불 시실리 사원 이프타르(저녁식사)| http://cafe.daum.net/dialogueunity/7SlH/118 라마단 기... 대화일치 2009.09.10 6787
409 이스탄불 상반기 마지막 일치기도 모임 동영상 http://cafe.daum.net/dialogueunity/7SlH/110http://cafe.daum.net/dialogueunity/7SlH/110 대화일치 2009.07.29 6827
408 이스탄불 성 프란치스코 전이예식 http://cafe.daum.net/dialogueunity/861G/26이스탄불 성 프란치스코 전이예식 http://cafe.daum.net/dialogueunity/861G/26 대화일치 2009.10.05 6566
407 이웃종교 이해-그리스도교 역사안에서 타종교를 바라보았던 관점들 http://www.istancoreofm.org/그리스도교의 역사안에서 타종교들을 바라본 관점은 다섯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타종교는 악의 세력에 의해서 창조...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03.07 7033
406 이웃종교이해-역사적으로 그리스도교가 바라본 이슬람 http://www.istancoreofm.org/이슬람은 다른 어떤 종교보다도 믿음적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와 공통된 부분이 많다. 한분이신 하느님, 부활과 심판, 천사의 존재, ... 대화일치 2009.03.09 8471
405 이웃종교이해-종교간 대화를 위해 숙고해야 할 것들 http://www.istancoreofm.org/타종교간 대화에 있어서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정체성을 버리고 타종교와 대화를 한다면 이는 진정한 종교간 ...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03.11 5507
404 이인숙 평론가의 글 "머리와 꼬리를 잘 구별할 줄 알아야" 1998년 브라질 영화 &lt;중앙역&gt;은 대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중앙역 앞에서 편지를 대필해주는 독신녀와 엄마 잃은 소년이 함께 소년의 아버지를 찾아가는 이야기... 고파울로 2021.08.25 378
403 이재명의 인간 승리 이재명의 인간 승리   한 사람의 평가는 그의 성공에 달려 있다기보다 패배 앞에서의 정직하고 용기 있는 그의 겸손한 태도에 달려 있다.   최고의 선은 과정의 ... 4 이마르첼리노M 2022.03.11 351
402 이제 핀 봄꽃들을 보며 강원도 산골에는 이제야 봄이 되었는지, 산수유, 진달래, 목련, 벚꽃, 개나리가 피기 시작하였다. 다른 곳보다 늦게 찾아온 봄이지만, 봄꽃들은 나의 마음을 사로... 김상욱 2007.04.18 5156
Board Pagination ‹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