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며 간절한 갈망의 꽃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마태 5,15-16)

 

빛으로 오신 분께서 우리를 빛이시라고 하신다.

우리의 착한 행실이 빛으로 빛나려면

빛에서 빛을 받아빛을 반사하는 거울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고

우리는 빛을 반사하는 도구인 거울이라는 말씀이다.

착한 행실은 내 안에서 활동하시는 주님의 영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다.

주님의 영의 활동을 지니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의지의 우선 관심사를

주님께 내어드릴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머리로만 알던 닫혀있는 믿음,

죽어 있는 가슴, 죄로만 간주했던 육체와

깨달음이 없이 가능하리라고 했던 자만심을 주님의 영께 굴복시키는 것이

의지를 통제하도록 내어드리는 내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왜곡된 인식과 온갖 견해로 가득 찬 머리,

안다고 하는 것들을 비우고 모른다로부터 다시 배워야 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막혀있는 가슴을 가장 가까운 관계부터 넓혀야 하며

자기방어에만 급급한 몸을 굽혀 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고

그때그때 상황을 선으로 바꿔놓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머리를 비우면서 가슴을 채우는 곳에 영의 거처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남을 위한 가슴이 되고자 한다면 공개적으로 깨어져야 한다,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은 딱지를 받았을 때 더욱 잘 지킨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막히고 죽어 있는 가슴을 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허용이 필요하다.

우리들의 가슴에는 이러저러한 상처들이 있게 마련이고

그 상처들이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되어 왔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허용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깊은 차원에서

만날 수 있게 하는 일이다.

자기 생각과 해석에만 몰입되어 고독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사람이

주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나를 동반하고 부축하도록 허용하는 일이다.

 

가슴을 열면 하늘이 보인다.

남들이 나에게 붙여 준 딱지들에 반응하느라 정신없이 살던 내가

내 영을 덮어씌우던 불평불만과 양심에 불안을 주는 판단을 뒤로하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영향을 미쳐 나를 바꿔놓도록 허용할 때

가슴이 활짝 열리기 때문이다.

 

몸은 편한 것을 좋아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며

쾌감을 즐기려는 경향 때문에

머리나 가슴보다 몸을 더 크게 억압하고 부정하면서 살아왔다.

물리쳐야 할 원수 가운데 하나도 몸이었다.

그러나 하느님이 사람의 몸으로 되셨다고 믿는 우리가

몸을 억압하고 부정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몸이 아파 본 사람은 기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몸은 억압하고 부정하고 죄악시할 일이 아니라 잘 돌보아 주어야 한다.

온전한 사람은 영혼과 육신이 건강한 사람일 것이다.

 

여러분의 심령과 영혼과 육체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날까지 완전하고 흠 없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테살 15,23)

 

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며 간절한 갈망의 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5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해드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일들을 멈춰야 합니다.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25 38
1484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하느님의 생명을 인간에게 주시는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가 성체성사를 통해 양식과 음료로 주... 이마르첼리노M 2024.04.20 171
1483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소설가 헨리 제임스(Henry James)는 다음과 같은 권고를 하였다. “너 안에서 나와, 너 밖에 머물러라.” 당신은 자기와 자기의 문... 김상욱요셉 2024.04.18 36
1482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인간의 강함은 자만심에서 나옵니다. 인간의 자만심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으려는 자율적인 마음과 독립적이고 통제... 이마르첼리노M 2024.04.16 106
1481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 저는 당신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창조되지 않고 모양도 없는 존재의 신비로 존재하시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07 177
1480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 이마르첼리노M 2024.04.02 194
1479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323
1478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4.03.21 268
1477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1. 속마음을 비추는 벌거벗은 촛불 앞에 미사가 끝난 후 텅 빈 성당의 쓸쓸한 제대 같은 모습처럼 혼자의 고독과 여럿... 이마르첼리노M 2024.03.19 306
1476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자비와 선으로 표현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성전 ... 이마르첼리노M 2024.03.12 367
1475 생명의 노래 생명의 노래   준 것은 잊고  다만 받은 기쁨을 되새기며 노래하자,   이별은 잊고 언젠가 그 날의 만남, 청신한 환희를 돌아보며 노래하자,   가장 훌륭한 애정... 이마르첼리노M 2024.03.08 55
1474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 이마르첼리노M 2024.03.05 106
1473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76
1472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 이마르첼리노M 2024.03.02 115
1471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37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