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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며 간절한 갈망의 꽃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마태 5,15-16)

 

빛으로 오신 분께서 우리를 빛이시라고 하신다.

우리의 착한 행실이 빛으로 빛나려면

빛에서 빛을 받아빛을 반사하는 거울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고

우리는 빛을 반사하는 도구인 거울이라는 말씀이다.

착한 행실은 내 안에서 활동하시는 주님의 영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다.

주님의 영의 활동을 지니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의지의 우선 관심사를

주님께 내어드릴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머리로만 알던 닫혀있는 믿음,

죽어 있는 가슴, 죄로만 간주했던 육체와

깨달음이 없이 가능하리라고 했던 자만심을 주님의 영께 굴복시키는 것이

의지를 통제하도록 내어드리는 내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왜곡된 인식과 온갖 견해로 가득 찬 머리,

안다고 하는 것들을 비우고 모른다로부터 다시 배워야 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막혀있는 가슴을 가장 가까운 관계부터 넓혀야 하며

자기방어에만 급급한 몸을 굽혀 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고

그때그때 상황을 선으로 바꿔놓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머리를 비우면서 가슴을 채우는 곳에 영의 거처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남을 위한 가슴이 되고자 한다면 공개적으로 깨어져야 한다,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은 딱지를 받았을 때 더욱 잘 지킨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막히고 죽어 있는 가슴을 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허용이 필요하다.

우리들의 가슴에는 이러저러한 상처들이 있게 마련이고

그 상처들이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되어 왔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허용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깊은 차원에서

만날 수 있게 하는 일이다.

자기 생각과 해석에만 몰입되어 고독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사람이

주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나를 동반하고 부축하도록 허용하는 일이다.

 

가슴을 열면 하늘이 보인다.

남들이 나에게 붙여 준 딱지들에 반응하느라 정신없이 살던 내가

내 영을 덮어씌우던 불평불만과 양심에 불안을 주는 판단을 뒤로하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영향을 미쳐 나를 바꿔놓도록 허용할 때

가슴이 활짝 열리기 때문이다.

 

몸은 편한 것을 좋아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며

쾌감을 즐기려는 경향 때문에

머리나 가슴보다 몸을 더 크게 억압하고 부정하면서 살아왔다.

물리쳐야 할 원수 가운데 하나도 몸이었다.

그러나 하느님이 사람의 몸으로 되셨다고 믿는 우리가

몸을 억압하고 부정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몸이 아파 본 사람은 기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몸은 억압하고 부정하고 죄악시할 일이 아니라 잘 돌보아 주어야 한다.

온전한 사람은 영혼과 육신이 건강한 사람일 것이다.

 

여러분의 심령과 영혼과 육체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날까지 완전하고 흠 없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테살 15,23)

 

신앙은 의지의 굴복이며 간절한 갈망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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