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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17:18

점진적 변화의 과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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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 변화의 과정 1

 

변화하는 삶은 닮아가는 삶이다.

하느님은 나와 협력하기를 원하고

나도 하느님과 협력하기를 원할 때 변화가 이루어진다.

 

변화는 임무이자 은총이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성스러운 결실을 맺을 수 없으며

성스러운 은총이 없으면 내 노력은 허사로 끝난다.

변화는 내면의 위험을 감수하는 고통이 따른다.

그 고통을 축복이라고 하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자아와 대면하기

대면은 변화를 위한 첫 번째 문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충동과 습관,

자기도취가 만든 원칙과 울타리를 벗어나기 위하여 하느님과의 대면이 필수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새 창조의 기초를 놓는 영적인 작업이 그것이다.

자기애에 대한 각성, 목표에 대한 인식, 동기의 성찰을 통해

우리가 닮아야 할 그리스도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내면의 태양이 자신을 비추게 해야 한다.

조건없이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을 닮아가는 변화는 그렇게 대면으로 시작된다.

 

나를 알고 하느님을 알기

내가 나를 대면하고, 또 내가 너를 대면하고,

내가 하느님의 얼굴을 대면하면 상처를 받는다.

알몸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알몸의 부끄러움과 수치를 감추기 위해 입었던 옷을 벗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물려받은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고 스스로 터득한 지식도 없이

어둠 속에 가라앉았던 시간 안에서

자기 실존의 결단을 토대로 대면하지 않으면

하느님을 언급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믿음은 창조 때 받은 생명이

나의 원초적 존재의 근원이신 하느님과

사람이 되신 말씀, 육화되신 하느님의 얼굴과 만남에서

다시 태어나는 새 창조의 일이다.

육화로 드러난 하느님의 얼굴 안에서

허영의 망상과 절망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분과의 관계가 세례를 통하여 시작되었다 해도

얼굴을 맞대고 대면하는 만남은 말씀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결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분과 연결되면 사람들의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칭찬이나 자신의 수치에 개의치 않게 된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시는 하느님 안에서

변화와 회개의 창조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

과거나 미래로 도망치지 않고 현재 속에 깨어있게 되고

현재의 상태가 하느님 나라로 인식 되는 가운데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

 

지각과 인식의 변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시는 하느님에 대한 인식과

아버지의 품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를 잡으면

도덕적 성찰은 필요가 없다.

하느님 안에 있는 나와 내 안에 계신 부활하신 주님의 영 안에서

새로운 인식의 지평과 눈이 열리어

내적 관찰자라는 거울에 의해 자신을 보기 때문이다.

정직하고 깨끗하지 못한 내면의 나와 대면이 시작되고

그 안에서 자신을 풀어놓을 공간이 마련된다.

 

하느님과 너를 받아들일 여백으로 자리를 잡게 된 그 공간 안에서

상처 입은 자존심과 권위감의 상실, 억압된 분노로 시달리는 나를

조건 없이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는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과 아름다움이 나를 감싸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존재의 혁명이고 새 창조이며 다시 태어남이다.

있는 그 자체로 받아들여진 나는 날마다 왕진 가방을 들고

나를 방문하시는 상처 입은 의사로부터 치유 받는다.

그러므로 내적 관찰자는 변화를 위한 최초의 도구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내적 관찰자의 거울이 나를 비추게 되면

외부의 힘에 의해 지키고 바치고 믿어야만 한다는 무거운 짐과

강박관념이 묶어 놓은 사슬에서 해방의 기쁨인 자유를 찾는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받아들여진 그 응답으로서의 믿음이

잠자던 생명의 에너지를 깨워 새로 태어나는 변화가 시작된다.

자신을 비우는 재능이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를 확실하게 깨닫고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참 행복 안에서 자신을 비우기 시작한다.

내려놓고, 내려가고, 놓아주고 허용하는 자유를 예수님으로부터 배우고

타인들의 반응에 집착하지 않는다.

    

점진적 변화 2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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