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5.04 11:17

합리화의 성찰

조회 수 4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합리화의 성찰

 

고통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웃는 것이다.

나는 슬프게 살고 싶지 않다.

명랑하기를 원하고 삶을 즐기고 싶다.

 

관계가 실패로 돌아간 이유를

자신에게서 발견하고 성찰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라도 고통을 회피하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하느님의 말씀까지 자신에 맞도록 해석하여

자신의 정당성을 말하고 싶어 한다.

 

비난과 걱정, 고통에서 자신을 보호하려고 즐거움 뒤에 숨는다.

영혼의 고통스러운 심연에서 탈출하기 위하여

약간의 행복을 통해 고통을 무마하려는 마음으로

낙천적이고 아름답고 훌륭하다는 이미지를 보이려고

쾌활하고 기뻐하며 작은 것들에 놀라기도 한다.

 

괴로운 일은 뒤로 미루거나 무시하고

명분과 구실이 없거나 회피할 수 없으면 몹시 초조해한다.

여러 가지 일에 손을 대고 조종과 통제를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만든다.

 

거절당할까 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타인에게 상처를 줄 때가 많다.

숙제 같은 기도와 희생을 요구하는 일들에 짓눌리고 지쳐서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내면의 붕괴로 인하여 위기는 극에 달하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준다는 좋은 명분 때문에

남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이면을 부정하고 억압하는

자신의 이상주의가 만든 감옥,

관계가 실패로 돌아간 원인을 합리화시킴으로써 만든 감옥이다.

 

명랑함과 쾌활함이 과장되어 나타나는 곳에는

기쁨, 쾌락, 재미에 대한 과도한 욕구가 있으며

두려움을 기만하는 동기가 숨어있다.

더 많은 일에 착수하여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칭찬을 받고,

더 아름다운 집에서 살고, 더 많이 소유하고자 한다.

 

그들은 자신의 수선스러움을 꿰뚫어 보고

자신의 고통을 진지하게 여기는 누군가를 갈망하지만,

남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실패로 끝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고통의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을 찾기 시작한다.

고통을 없애려고 술을 마시거나 중독성 있는 대체를 찾으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여행에 대한 열망이 무척 강하게 나타난다.

 

위험한 내면을 관리하는 능력은

여백을 만드는 일이다.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거나 대폭으로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것을 다 하려고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아야 한다.


아버지의 품에서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

허용하고 놓아주는 자유를 자신에게 주는 것,

실수해도 되고, 넘어져도 된다는 믿음과

내려놓고 내려가는 가난과 겸손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배우지 못하면

감옥에서 탈출하기란 불가능하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3 수고하십니다. . - 시대 이면 - 아인쉬타인이 다시 환생하면 과학 신동이란 소리를 듣겠죠. 모짜르트, 베토벤이 환생하면 음악 신동이란 소리를 듣고요. 대개 신동, 천재의 경우... 민서란 2011.05.21 5949
432 초록 속에서 초록 속에서 초여름인가 늦은 봄인가 한낮은 덥고 조석엔 쌀쌀하다. 벌판은 온통 잔칫날 같다. 저토록 엄청난 초록들은 어디서 솟았을까 수도원 뒤뜰에 서있는 ... 1 이마르첼리노 2011.05.06 4753
431 부활 찬송 부활찬송 용약하라 하늘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라 하늘나라 신비 하늘과 땅아 기뻐하라 찬란한 광채가 너를 비춘다. 기뻐하라 거룩한 백성의 우렁찬 찬미소리 ... 1 이마르첼리노 2011.04.23 4876
430 라 베르나의 성금요일 오후 라 베르나의 성금요일 오후 라 베르나와 골고타 언덕 석양에 물든 십자가 골고타의 예수께서 거기 계셨다. 오후 3시 수난전례 못 박히신 몸에 입을 맞추며 돌아... 이마르첼리노 2011.04.22 4217
429 성목요일 밤 성목요일 밤 성목요일, 만찬미사를 마치고 방에 돌아와 이 글을 씁니다. 지금 제 마음은 겟세마니 동산에 계시는 그분에게 다가가 있습니다. 슬픔과 눈물, 죽음... 이마르첼리노 2011.04.22 4349
428 깨달음 깨달음 스스로를 낮추다가 이르는 바닥 스스로를 높이다가 추락하여 이르는 바닥 욕정을 채우다가 타락하여 이르는 바닥 바닥을 알면 높이를 안다 높이를 알면 ... 이마르첼리노 2011.04.21 4069
427 발견 발견 환상이 현실과 부딪칠 때, 딱지와 나를 동일시 할 때 거짓이 진리와 부딪칠 때 고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고통에 의해 눈뜰 때가 많습니다. 상실의 ... 이마르첼리노 2011.04.15 3916
426 소중한 존재 소중한 존재 존재의 존중심이 없는 곳엔 사랑이 없다. 생명있는 모든 것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분은 그 하나를 소중히 돌보신다. 이마르첼리노 2011.04.11 4484
425 목련 목련 목련 가지 끝에 껍질 벗긴 달걀 하얀 블라우스 입고 웃는 얼굴 오염된 서울하늘 수도원 뜰에 홀로서서 道를 닦는다. 이마르첼리노 2011.04.05 4782
424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사랑하는 마음 안에 육화하시는 주님의 영께서 향유를 들고 다가오십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으로 우리를 ... 이마르첼리노 2011.04.02 6735
423 感情에 향유를 ... 感情에 향유를 ... 나에게 있어 가장 심각한 위기는 감정의 공복에 이르는 일이다. 노래하는 사람이 성대를 아끼듯이 영의 현존아래 자신을 두려는 이에게는 감... 1 이마르첼리노 2011.03.30 4064
422 2011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 2011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 올해로 제13차를 맞게 되는 2011년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는 “창조물의 신비”를 주제로 프란치스칸 생태 영성의 방... 고 바오로 2011.03.24 14340
421 오, 주여 제게 왜 이런 시련을 내리시나이까. 20분을 작성한 글인데, 사용자 인증이 잘못 되었다는, '띠옹'하는 경박한 소리와 함께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오. 글을 다시 ... 1 프란치스코 아씨시 2011.03.21 11998
420 삼월의 달빛 아래 삼월의 달빛 아래 삼월의 달빛이 고요하다 대피소의 밤하늘에 달빛이 울고 있다. 재앙이 몰고 온 슬픔 며칠 동안 잡히지 않는 일손 슬픔의 의자에 깊숙이 앉아 ... 이마르첼리노 2011.03.18 4150
419 생명은 추위를 탄다 생명은 추위를 탄다. 생명은 춥다 생명에 머물려 하는 모든 진실이 춥다. 사랑도 춥다 하나의 관심 하나의 연민 하나의 축복마다 얼마나 외롭고 목마른 일인가. ... 1 이마르첼리노 2011.03.17 4190
Board Pagination ‹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