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조건 없는 사랑이 가르쳐준 삶

 

나는 상선벌악의 교리를 배우면서 자랐고 수도원에 입회했다.

젊은 시절에 나는 하느님이 주신 재능으로 많은 일을 해왔다.

때로는 칭찬과 인정을 받기도 했지만, 나로 넘쳐 있었을 땐 무너지기도 했다.

내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나는 나의 신앙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젊은 날에는 의미가 있었을지라도 의미가 퇴색되었거나

잃어버린 가치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신앙의 면면을 돌아보게 되었고

내 믿음에 물을 대주던 것들을 깊이 성찰하면서 지내고 있다.

 

하느님은 빈틈없는 정의로 내 죄를 묻고

거기에 합당한 처벌을 하시는 것으로만 알았던 내가

내 죄까지도 그분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았을 때

창피하면서도 동시에 자유를 느꼈다.

 

여러 경험을 통해 얻은 이러한 깨달음은

부끄러움이자 동시에 자유의 원천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이전에는 내가 모르고 있었던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의 체험이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불완전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명확하고

그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내 안에 자리를 잡게 되었을 때

나는 내가 만든 낡은 틀에 더는 갇혀있을 수가 없었다.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자유와 감사의 거대한 영역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유감없이 보여주신 예수님의 실천은

나에게 기쁨에 찬 희망을 안겨주었다.

완벽하리만큼 무죄한 상태에 있어야만

그분의 영역에 참여할 수 있다는 교리는 무의미하게 되었다.

내 믿음은 허다한 허물과 죄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아버지께 달려가는 어린아이처럼 되었다.

 

부끄러움을 안고 달려가는 아버지의 품에서

사랑받는 기쁨

용서받는 자유

지금 여기에서 느끼는 그분의 현존

그분의 현존이 발생시키는 언어로 너에게 말하려고 한다.

 

하느님을 알아가는 기쁨과

나를 알아가는 기쁨 속에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수고하십니다. 남을 이기고 산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산다는 생각을 가져라. 그러면 지고서도 이기는 복록이 돌아오느니라. 상대방이 설령 잘못이 있더라도 스스... 서현 2010.01.12 5854
342 맛세오 수사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이메일 주소가 찾아보니 없어졌길래 이곳 자유게시판을 이용해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정성드려 주님께 성가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해마다... 1 호데레사 2008.03.24 5857
341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5 +그리스도의 평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우리에게 &quot;중용&quot;을 가르쳐 준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그래서 적당하게 살아가는 법   을 ... 김기환베드로M. 2013.05.29 5858
340 라 베르나 관상기도 모임안내 라베르나 프란치스칸 관상 기도 모임 안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늘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늘 행복하다. 주님을 모시고 살면, 그 주님께서는 늘 나를 바... 김요한 2006.11.27 5871
339 사람 좀 찾습니다.^&^; 김 성인 미카엘 형제 성대서약하고 어디 머물고 계시나? 연락 좀 주시게...! 대전 누이 1 개미 2006.02.14 5878
338 수요신학강좌에 초대합니다 수요 신학 강좌 ☞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는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성서와 영성을 중심으로 하는 신학강좌를 마련하였습니다. 1. 수업기간: 200... 기경호 2006.02.09 5882
337 생명의 강 보존을 위한 미사 봉헌 http://www.mikorea.or.kr+ 평화와 착함 잘 아시는 바와같이, 4대강 사업으로 생태계가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곳 양수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양수리 수도원 ... file 최영선 2010.01.13 5898
336 유기서원소 홈페이지 새단장이 끝났습니다! ^^ 드디어 유기서원소 홈페이지 새단장이 끝났습니다! 물론 왕초보인 제가 만든지라... 볼품 없고 어설프지만, 우리 형제들의 활발한 나눔의 장이 되길 기대해 봅니... 신 임마누엘 형제 2006.02.15 5907
335 차 진호 라파엘 형제를 기억하며.. + 평화와 선 성주간 화요일이네요.. 봄비도 오고... 저 자신이 유다 같지 않을까 반성해봅니다.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며 평생 잊지 못할 만남이 있습니다. 가톨릭... 정마리아 2006.04.11 5917
334 하느님나라 벌써, 계절은 봄을 향해 치달리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울며 짝짓기를 하고, 다람쥐도 일어나 도토리 껍질을 까며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그리... 김상욱 2007.02.27 5937
333 수고하십니다. . - 시대 이면 - 아인쉬타인이 다시 환생하면 과학 신동이란 소리를 듣겠죠. 모짜르트, 베토벤이 환생하면 음악 신동이란 소리를 듣고요. 대개 신동, 천재의 경우... 민서란 2011.05.21 5949
332 김경상 마태오 사진 전시회-형제들 초청 사진작가 김경상 마태오씨가 형제들을 사진전에 초대한답니다. 장소는 시청 프레스센터 1층 전시장입니다. 단 입장료 오천원, 교황 바오로2세 추모사진전 개막 [... 신성길 2006.04.07 5968
331 2007학년도 가톨릭 교리신학원 신입생 모집안내 200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톨릭교리신학원은 4개의 교육과정(전문교육과정, 통신교육과정, 교양교육과정, 영성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으... 교리신학원 2006.12.27 5970
330 보고싶은 황지원안드레아신부님께 +찬미예수님 안녕하신지요? 느닷없는 글이라 놀라셨는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지금 보성레지오선배회 회장을 맡고있는 68회 박세준야고보라고합니다. 회장을 맡기... 보성레지오선배회 2007.11.07 5970
329 아~ 한국의 가을 멋진 한국의 가을 정경입니다. 즐감하시길... 1 마중물 2006.10.17 5971
Board Pagination ‹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