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3.18 12:32

하느님의 방식

조회 수 4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느님의 방식

 

진심으로 보고 들으려면

타인의 상황에 몰입하는 마음 없이는 불가능하다.

 

주는 것의 순수한 기쁨은 받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방식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가능한 한 최고치로 존재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며,

하느님께서 창조 때 각자에게 부여해주신 善性이 드러나도록 하는 요구들이

자신의 내부로부터 발견되어 자신의 샘에서 물을 마시도록 하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숙해져서

하느님을 향해 변화되도록 자신을 가꾸어나가기를 바라신다.

복음이 구원이요 빛인 이유는 그것이 인간적 삶을 통하여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힘, 하느님의 현존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하느님을 포함하는 관점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우월적 태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하느님을 배제 시킨다.

하느님 없는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상대방이 가장 높은 단계에 머물기를 바라지 않고

지워버리고자 하기 때문이다.

 

도덕적 가치추구가 변화에 이르게 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신비적 접근이라는 통합적인 진리를 율법이라는 한정적인 틀에 묶어놓기 때문이다.

율법은 죄가 무엇인가를 알려줄 뿐, 변화라는 구체적인 선과

그 선이 이루는 관계적 사랑에까지 안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비유들은 역설로 가득 차 있다.

역설은 모순을 이해하는 열쇠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다.

성령의 빛 안에서 조금씩 깨달을 뿐이다.

현실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변화를 회개라고 이름해도 좋은 것은

신적 생명력으로 다시 태어나는 변화가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나지 않고 내가 드러난다면 그것이 회개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2

어떤 교리나 도덕적 확신도 나를 자유롭게 해 줄 수는 없었다.

지키고 바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자신을 의롭게 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것들이

나를 자유롭게 하기보다는 더욱 묶이게 만들고

낡은 틀 안에 갇혀있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를 자유롭게 할 만큼 큰 진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방식에서 나왔다.

그분의 눈빛, 측은한 마음, 그분의 침묵,

그분의 실천으로 발생한 언어들

관계를 맺는 방식, 아버지께 대한 무한한 신뢰,

거침없는 자비와 용서가 만든 진리였기 때문이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품으로 가는 길은 희망과 기쁨에 차 있다.

나는 나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허다한 죄와 어둠을 짊어지고 오늘도 자유롭게 그 길을 간다.

그분께서 나의 부족함을 메워주시리라 믿으며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2 예루살렘의 각 그리스도교 종단 대표자들의 합동 부활 메시지 입니다. 예루살렘의 각 그리스도교 종단 대표자들의 합동 부활 메시지 입니다. file 김정훈OFM 2020.04.11 435
1061 예루살렘 성 주간 수요일 : 주님채찍 기둥 경배 예루살렘 성 주간 수요일 :  주님채찍 기둥 경배 2020년 4월 8일   예루살렘 성 주간,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지 보호구는 예수님께서 수... file 김정훈OFM 2020.04.09 492
1060 존재의 겟세마니 존재의 겟세마니   겟세마니에서 홀로 기도하시는 예수님처럼 혼자서 가야 하는 길 반응도 갈채도 찬사도 없는 침묵과 은둔의 장소 고독한 기도와 간절... 이마르첼리노M 2020.04.08 496
1059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다마스커스의 밥 토마(Bab Thouma) 수도원 수호자... file 김정훈OFM 2020.04.07 615
1058 기만(欺瞞) 기만(欺瞞)   오를 때는 빨리 내릴 때는 천천히 몸무게 같은 기름값   겉은 매끄럽고 윤이 나고 반짝이는 중고차 영업사원   포장 전문 업체 사... 이마르첼리노M 2020.04.07 437
1057 코로나의 공포 속에서 수난기를 묵상하며 코로나의 공포 속에서 수난기를 묵상하며   사랑은 성공의 문제가 아니다. 상상의 온도계로 너의 상황을 재고 경쟁의 상대를 이길 때만 훌륭하다고 믿었던... 이마르첼리노M 2020.04.05 532
1056 지금 우리 시대를 성찰하는데 도움되는 무스타파 달렙의 글 아프리카 오지의 나라,  챠드의 아름다운 문인 무스타파 달렙의 글이랍니다.  아무것도 아닌  '그 하찮은 것'에 의해 흔들리는인류.  그리고 무너지는 사회.. 코... 1 김레오나르도 2020.04.03 727
1055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만드는 변화들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만드는 변화들   1. 멈춤 통제와 조종 의존하게 만들던 거짓 사랑, 자신을 의롭게 하려고 스스로 부과한 희생   2. 대면 ... 이마르첼리노M 2020.04.03 425
1054 어느 죄인이 드린 기도 어느 죄인이 드린 기도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가 당신을 불쌍히 여기고 있나이다.   어둠을 숨기느라 빛을 이용하다가 억압과 결핍을 들키... 이마르첼리노M 2020.04.02 424
1053 (영상) 성지 보호구 : 회상을 보전하고 구원의 역사를 새롭게 하기 위하여 평화 작은형제회 성지 보호구 홍보 영상 입니다. 성지 보호구 (The Cutody of the Holy Land) 김정훈OFM 2020.03.31 658
1052 가면을 쓴 천사 가면을 쓴 천사   개는 좋아해 주는 만큼 반응하기 때문에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행한 선에 감사가 뒤따르지 않으면 통탄할 일이 벌어진다.... 이마르첼리노M 2020.03.31 514
1051 도마뱀 길가다 만난 도마뱀도마뱀은 꼬리가 잡히면자신의 꼬리를 자르고도망간다고 한다.그렇게 해서 자신의생명을 구하기위해자신의 소중한 신체의일부를 자르는 것처럼... 일어나는불꽃 2020.03.30 460
1050 벗꽃 금방핀 벗꽃은 작지만언젠가 만개할 것이기에결코 만만히 볼 수 없을것이며만개한 벗꽃은 언젠가 꽃잎이다 떨어질것이기에 또한 우쭐할필요가 없을 것이다꽃잎이 ...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3.30 459
1049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나에게서 나를 떼어내어 나를 본다. 어둠과 그늘을 보고 슬퍼하는 나를 보고 억압된 상처와 분노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러한 나... 이마르첼리노M 2020.03.28 446
1048 덫을 허용하는 자유 덫을 허용하는 자유   흠도 티도 없이 완전해야만 한다는 이상주의가 만든 덫 정의와 도덕적인 질서에 대한 갈망이 만든 덫 계명과 윤리적 순결이 만든 덫... 이마르첼리노M 2020.03.27 459
Board Pagination ‹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