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2.25 02:22

마음 바꾸기

조회 수 3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마음 바꾸기

 

나는 회개했다는 표시로 행위의 변화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좋아하던 어떤 것을 사순절 동안 끊거나 절제하거나 했다.

단식과 기도와 자선이라는 전통적인 방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그중 몇 가지를 시도하다가 사순절이 끝나면 다시 돌아가 버리는 것이 전부였었다.

그렇게 해오던 어느 날 이런 것이 회개가 아니라는 자기 비판적 성찰을 하게 되면서

진정한 회개는 행위를 하게 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느님이 좋아하실 만한 것들로 틀을 만들고

그 틀에 박힌 작은 행위들이 회개일 수는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고 나를 바꿔놓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시도들은 처음으로 시작할 때는 의미가 있었으나 성장을 위한 도전이 되지 못했다.

결국, 나를 성장하게 만든 것은 내 존재를 떠받치고 있는 그러한 틀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비판적 성찰이었다. 그것이 마음을 바꾸는 변화의 기초였다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틀에 묶여

자기 비판적 사고를 잊어버리고 만다.

자기 힘으로 죄를 짓지 않으려는 시도들은 번번이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죄와 죄로 인하여 받게 될 처벌이 두려워 벌을 면해보려는 시도들은

부정적 성찰의 산물이었다.

자기 비판적 성찰을 하되 부정적이지 않고 긍정과 희망 가득 찬 성찰이 필요했다.

긍정적인 성찰은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는 성찰이다.

 

처벌이 두려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한 동기의 성찰은 하느님의 자비에서 나온다.

하느님은 벌주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께 다가오는 우리를 끊임없이 용서해주시고 덮어주시는 분이시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키고 바치는 것으로 자신을 의롭게 한다는 틀에 묶여 있는 사람은

누군가 잘못했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내가 잘못했다.’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비판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자신의 죄 없음만을 증명하려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탓하는 데 분주하다.

이들은 남들을 꾸짖고, 겁주고, 심판하면서 자신들의 죄를 덮는다.

 

자기비판이 없이 사는 사람은 마음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의 밭에 뿌려진 씨앗들은 길바닥이나 돌밭, 가시덤불 속에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먼저 바꿔야 할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다.

좋은 땅은 마음을 바꾸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희망을 준다.

하느님의 자비를 보여주는 열매들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6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서다. 생존이 목표라면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성장... 이마르첼리노M 2019.08.24 451
475 둘째 날: 당신의 선물들을 향상시키고 만끽하고 나누기 둘째 날: 당신의 선물들을 향상시키고 만끽하고 나누기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선물들과 달란트들을 어떤 식으로 돌보고 기르고 있는가? 당신이 다른 타입의 ... 김상욱요셉 2024.02.03 89
474 두문청산(杜門靑山)/오수록 두문청산(杜門靑山)/오수록 사람아 때론 분주했던 일손을 잠시 놓고 청산에 깃들어 볼 일이다. 번뇌와 시름일랑은 훌훌 털어버리고 흘러가는 구름도 무심으로 쳐... 슬이 2010.02.22 7863
473 두만강 삼행시 두만강을 다녀와서 두만강 삼행시를 지어보았습니다. 두: 두 나라의 경계선이 되기도 하는 강. 만: 만족스런 삶을 찾아 탈북하기위해 목숨까지 바치는강. 강: 강... 일어나는불꽃 2014.05.28 2667
472 두 세계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자신을 보라 인정과 칭찬 좋은 평판만을 찾는 자기 중독 스스로를 높이는 마약에 취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마비증상 속... 2 이마르첼리노 2010.10.18 5762
471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선행에 자만 한다는 것 스스로를 높이는 것 하느님의 선물을 자기 것으로 하는 것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사랑하는 것 보이기 위한 것 상대방... 이마르첼리노 2011.01.15 4078
470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혼자서 추구하는 행복   채우려는 욕구와 채울 수 있다는 환상 소유와 지배를 위한 이기심 분배되지 않는 재화 우월감과 자아... 이마르첼리노M 2017.08.05 754
469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내가 중요해지고 의미가 있고 자신의 힘으로 다른 이들이 좋게 생각하는 존재가 되려고 한다면, 다른 이들의 인정과 평가를 통해 자신... 이마르첼리노M 2019.12.20 352
468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우리가 상상하는 두 세계 사이에 하느님 나라의 실재가 있다. 내가 상상하는 틀로 만들어진 하느님 나라와 예수께서 몸소 실... 2 이마르첼리노M 2022.06.10 449
467 동영상 업데이트 지금 보고 계시는 홈페이지 갤러리- 동영상 란에 성거산 수도원과 피정의 집 축복식, 감사 연극제 '서툰 사람들'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 김요한 2008.12.07 5010
466 동식물 축복식에 초대합니다. 평화와 선   피조물을 너무도 사랑한 프란치스코. 피조물을 사다리 삼아 하느님께로 올라간 프란치스코.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의 모든 작품들을 형제로 ... 김레오나르도 2014.09.23 1507
465 동반하는 파트너 동반하는 파트너   창세기에 나타난 사람의 창조는 둘이면서도 둘이 아닌 하나 됨을 이야기한다. 참된 영성은 언제나 둘을 하나로 만들지만, 거짓 영성은 ... 이마르첼리노M 2019.09.16 665
464 동반과 부축의 여정-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공유하는 선) 동반과 부축의 여정.(공유하는 선)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은 처벌이나 보복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하지 않... 이마르첼리노M 2021.04.08 382
463 도시와자연 자연은 고요한 산속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시끄러운 도시에도 있다. 자연속에 도시가 있고, 도시속에 자연이 있다. 도시도, 자연도,  우리 마음속에 있다. 마음이... 일어나는불꽃 2014.12.29 1081
462 도망치는 사람들 도망치는 사람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오른손이 오그라든 남자(루가 6,6-11)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자신... 이마르첼리노M 2019.09.28 419
Board Pagination ‹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