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더 높은 차원에서 보려면 안경을 바꿔야 한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으로 보는 눈을 지혜라고 해도 될까?

내 의지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것,

지혜는 오로지 위로부터 주어지는 선물이다.

받은 사랑이 크고 놀라워, 감당할 수 없는 감격 속에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돌려드리려는 마음으로 행하는 선이

지혜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통제를 멈추고 놓아주는 자유를 경험하는 이들이 지혜롭다.

 

동반에는 사랑과 아픔이 따른다.

그러나 사랑하는 길과 아픔을 견디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랑과 아픔이 우리를 가르치도록 기다리고 견딜 뿐이다.

아픔을 겪은 후 새롭게 변화된 자신을 발견할 뿐이며

그것이 선물이라는 것을 아픔을 견딘 후에 알아차릴 뿐이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 아래 자신을 두는 이들이 발견하는 선물,

놓아주는 자유, 내려놓는 자유, 내려가는 자유 안에서

기쁨에 찬 가난, 거기서 흘러나오는 선물이다.

이것이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응답하는 사랑의 길이다.

서로를 동반하는 여정에서 뜨거운 감동을 주는 사랑의 길이다.

그 길은 아픔과 고난의 길이다.

지혜의 선물은 언제나 사랑과 아픔을 지닌 선물로 우리에게 주어진다.

아픔을 지니지 않은 사랑은 없기 때문이며

아픔 자체가 우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과 아픔 자체가 하느님께 이르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랑으로 인한 아픔을 겪은 사람만이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

 

아픔을 견디는 사랑은 위로부터 받는 사랑을 아는 데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지키고’ ‘바치는데서 자신이 의롭다고 여기는 집착과

자만심을 강화하는 선에서 머물 때가 많다.

지키고 바치는 것이 사랑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관계에 도움이 되거나 사랑이 아닐 때가 많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마태 9,13

 

 

하느님 나라의 현재는

기쁜가?

자유로운가?

관계에 도움이 되는가?

이것이 그 나라의 내용이라고 확실하게 말하고 싶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위격적 사랑에 참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성사로서의 표징은 현재에 존재하는 시간 안에서 그렇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 나타나신 부활하신 예수께서 빵을 뗄 때

눈이 열리어 제자들이 경험한 알아보는 눈

뜨거운 감동은 우리 시대에도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예수께서 가르치신 하느님 나라는

아버지의 자비로운 시선 아래 자신을 두는 이들 안에서 느끼는 아버지의 품이다.

그 품을 아는 이들은 가슴 태우며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자비로운 눈길을 느낄 때 아픔을 동반한 사랑의 길을 간다.

아버지의 품은 죄인들을 품는 자비 넘치는 품이기 때문에

거기서 보고 배운다.

 

 

집 떠난 아들의 귀환을 기뻐하시며 잔치를 베푸시는 아버지는

그렇게 죄인들을 품으신다. (루가 15,11-32)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0 아깝지 않은 투자 아깝지 않은 투자   하느님 나라가 죽은 후에 가는 곳이라면 어떻게 보물로 경험할 수 있겠는가?   지금 여기서 발견하는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면 보물을 얻기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3 339
1329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의 생명이 자신에게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 하느님께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나에... 1 이마르첼리노M 2022.08.10 339
1328 무엇이 기쁜 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무엇이 기쁜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는 것은 믿음의 핵심과 본질의 하나입니다. 거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즉 죽음과 ... 이마르첼리노M 2023.05.01 339
1327 단절과 연결의 신비 단절과 연결의 신비   우리의 삶은 여러 관계 속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원칙들을 지키려고 애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내면에서 문제를 찾... 이마르첼리노M 2020.01.08 340
1326 부산물로 얻는 행복한 내리막길 부산물로 얻는 행복한 내리막길   기쁨과 자유는 복음적 가치와 의미의 부산물, 기쁨과 자유는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면 할수록 본래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 이마르첼리노M 2021.07.13 340
1325 세상을 탓하지 마, 진리는 거기에 있어, 세상을 탓하지 마, 진리는 거기에 있어,   기쁨이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즙 속에 있을 때 열매라고 부르고 기쁨이 노래일 때 새라고 부른다. 하지만 내가 기... 이마르첼리노M 2021.12.01 340
1324 겟세마니에서 배우는 사랑       겟세마니에서 배우는 사랑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에 있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 홀로 기도하시던 밤 세상은 고요 속에 잠들고 눈떠계시는 분은 인간... 1 이마르첼리노M 2022.03.16 340
1323 고독이 사랑을 통과하면 현존을 느낀다. 고독이 사랑을 통과하면 현존을 느낀다.   막달라 마리아의 고독이 예수님의 사랑을 만나 변화의 길로 들어선 것처럼 우리의 고독이 사랑을 통과하면 부활하신 ... 1 이마르첼리노M 2022.04.17 340
1322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   나는 나의 자유 안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들이 나의 고유한 정체성을 이루는 묘목으로 자라나서 거룩한 열정의 나무로 성장하기까지 ... 2 이마르첼리노M 2022.02.14 342
1321 벌거벗은 진실 안에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 벌거벗은 진실 안에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   우리의 믿음은 우리 안에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을 발견하는 기쁨과 깨달음에서 성장한다.   내면의 깊은 ... 이마르첼리노M 2020.01.16 343
1320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가 되면 우리가 미사 때 듣는 복음은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을 ... 이마르첼리노M 2021.11.15 343
1319 정동 이야기 (6) 정동 이야기 6 - 성북동 신학원 건설 정동에 수도원 대지를 마련하여 수도원을 건축하고 이것이 공사만이 아니라 사용면에 있어서도 당시 한국 교회 수준에서 ... 이종한요한 2021.12.11 343
1318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11 343
1317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할 인식의 얼굴들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할 인식의 얼굴들   사랑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위협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동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보여주는 사랑으로 인... 1 이마르첼리노M 2022.04.12 344
1316 거룩함의 성찰 거룩함의 성찰   자신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고 하느님의 자비에 있다.   많이 바치는 데 있지 않고 많이 받고 있다는 깨달음에 있다.   통제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1.26 346
Board Pagination ‹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