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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7 10:05

게으름의 변명

조회 수 378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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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를 빌며...

혼인이 많은 주말이면
늘상 수도원 정원으로 와 2-3일씩 묵어가는
행려자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쯤으로 겉보기엔 체격이 아주 건장해 보이는 사람입니다.

틈만 나면 풀을 뽑고있는 저의 모습이
그에겐 이상하게 비쳤던지 하루는 이렇게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 풀은 왜 맨날 뽑고 있는 거지요?
잔디와 풀...똑같은 생명일진데
왜 차별하여 풀을 뽑아야 하는 겁니까?"

자못 논리적이고 진지해 보이는 듯한 그의 질문에,

"타당한 질문인 듯싶지만,
우선 자신의 게으름부터 집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게으른 사람들의 특징이 일하기를 지독히 싫어하고,
그러다보니 육체의 게으름 뒤에 따라오는 더 안좋은 것이
정신적인 게으름이요, 결국 모든 것에 손을 놓게되는
정신병 환자가 되는 것."
잔디와 풀에 대한 생명을 이야기하기 전에
자네 부지런히 살아가는 습관부터 들이게."

그렇습니다.
사회적인 병폐로 어쩔 수 없이 밀려난 행려자들도 있겠지만,
우선 남이나 사회를 탓하기 전에 일하기 싫어하는
정신적, 육체적인 게으름이 더 큰 문제이겠지요.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라고 강하게
권고하신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작은 일에라도 부지런히 투신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게으름'이라는 작은 마귀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육체적인 일을 극구 싫어하는 사람들 중에
정신병 환자가 많이 생긴다는 사필귀정을 염두에 둔다면,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
건전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라는

명언에 머리를 끄덕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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